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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 완결/[경찰수업] 회차별 리뷰

[경찰수업] 14화 리뷰

by 드덕 오리 2021.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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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월 KBS 방영
경찰수업

캠퍼스 수사물, 16부작
추천 ★★★☆


기본정보
주연 : 진영, 차태현, 정수정
방영 : KBS 월화 저녁 9:30 / 웨이브 시청 가능
연출 : 유관모 (99억의 여자, 퍼퓸)
극본 : 민정


14화 줄거리
 선호(진영)는 바코드남 장재규를 잡아 징계위원회에 나타나고, 장재규는 경찰에 잡힌다. 그리고 범죄자는 잡았지만 교칙을 어겼기 때문에 강희(정수정)와 범태, 준욱은 중근신 징계를 받고, 선호무기정학에 처해진다. 선호는 동만과 함께 금고에서 찾은 장부를 조사하고, 동만(차태현)은 불법 도박단의 출금계좌 중 하나가 최희수(홍수현)의 죽은 남편 명의라는 것을 알게 된다. 유력 용의자인 최희수 교수를 찾아 학교로 향하는 와중에 선호가 경찰에 체포된다. 

장재규의 도피를 도운 죄로 선호가 긴급체포된다

 선호는 pc방에서 장재규의 도주를 도왔다는 죄로 체포되고, 이는 불법 도박단의 장부가 사라진 것을 안 한부장(유태웅)이 자신이 불리해지자 선호를 잡아들인 것이다. 한부장은 동만에게 장부를 가지고 오면 선호를 풀어주겠다고 협박한다. 동만은 자책하는 선호에게 '너는 그저 사람까지 죽이려 한 나쁜 새끼들 잡으려다 일이 꼬인 것뿐'이라며 기죽은 선호를 위로하고, 최희수 교수를 만나러 간다. 

괜찮다며 겁먹고 기죽은 선호를 위로하는 동만

갔다 올 테니까 소머리국밥 특으로 시켜달래서 먹고 있어.
어깨 펴고, 고개 빳빳이 들고.

 최희수 교수를 만난 동만은 최희수를 의심하지만, 최희수느티나무 후원회는 비록 불법 도박단의 돈으로 운영되긴 하지만, 경찰을 돕는 단체라고 말하며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한편, 선호는 자신이 걱정되어 찾아온 강희를 만나고, 강희는 자꾸 걱정시키고 자신을 불안하게 하는 선호에게 이별을 통지한다. 

이별을 말하는 강희와 경찰서에 잡혀있어 잡지도 못하는 선호

어떻게 이러냐. 두 번 다시 사고 안 친다고 이런 일 없다고
너 나한테 말한 지 이제 하루 지났는데. 네 선택에 내가 있기는 해?

 그리고 동만의 후배 주형사의 도움으로 선호는 장부 속 돈을 제일 많이 받은 '주재일'이 누구인지 알아내고, 동만에게 전해준다. 주재일은 사람이 아니라 주식회사 재일이라는 회사였고, 그 회사를 찾아간 동만은 (주)재일이 경찰에 납품하는 보호장비를 만드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금고에서 찾은 장부와 (주)재일의 납품내역을 비교해, 모든 금액이 일치하는 것을 알아낸다.(비리나 조작이 아닌 진짜 후원회 금액 그대로 경찰 보호장비를 만들었음이 사실)

느티나무 후원회 금액으로 경찰 보호장비를 만들어 납품했다.

 그런 자신을 보며 어딘가에 전화를 하는 재일 회사 직원을 본 동만은 그 직원이 전화를 건 상대가 예전에 경찰대학 내 대포폰의 번호와 같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동만은 직원을 추궁해 그 사람(경찰대학 내 진범)이 누군지 알아낸다

느티나무 후원회 사진을 보여주며 직원을 추궁하는 동만

 그리고 동만은 재일 회사에서 찾은 납품내역 등을 팩스로 보내고, 최팀장에게 전화를 해서 한부장에게 장부를 건네주고 선호를 빼낸다. 동만선호는 감옥에 있는 고덕배를 찾아가 자신들의 추리를 확인하고, 서상학(강신일)교수가 진짜 최종 범인임을 확신한다.

우린 당신네 경찰들 도우려고 불법 도박단 운영한 거야.
거기서 나온 돈으로 너네 그 알량한 정의 지켜준 거라고 우리가.
누가? 서상학 교수가?

 서상학 교수를 찾아 학교로 온 동만선호는 마지막 수업을 하고 나오는 서상학 교수를 만난다.

전화를 받고 놀란 서상학 교수와 서상학을 찾아온 동만과 선호

 

 

개인적인 리뷰
 음...'불법 도박 사건'의 진범을 찾는 게 이 드라마의 주요 사건인데, 갑자기 이상하게 흘러가는 느낌이 든다. 경찰을 돕기 위해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다는 사실이 애매하게 다가온다. 완전한 악도, 정의도 아닌 이 애매하게 나쁜 진범이 뭔가 찝찝한 느낌을 준달까. 서상학 교수가 스스로를 내려놓고 교수직을 정리하는 모습도 그렇고, 마지막 수업에서 범인의 어떠한 범죄 동기에도 연민이나 이해를 해서는 안된다고 스스로 말하는 장면도 서상학이 나쁜 놈인데 나쁜 놈 같지 않은 찝찝함을 준다. 

 꽤 철학적인 질문이긴 하다. 저번에도 느꼈지만 작가가 흔히 우리가 겪는 딜레마 상황을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나 보다. 이번에도 '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악한 방식을 사용하는 것은 옳은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 드라마의 메인 사건인 '불법 도박 사건'도 그렇고, '강선호'라는 캐릭터도 그렇다. 선한 목적을 가졌지만, 그 방식은 불법이다.

 개인적으로 빅토르 위고의 명언이 떠올랐다. '정의는 완전무결할 때만 옳다'

 작가가 하려는 말도 이와 같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주인공의 설정이나 메인 사건의 전말도 이런 식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닐까 싶다. 이런 메시지를 토대로 결말 궁예를 해보자면, 불법 도박 사건의 진범이 잡히며 사건이 종결되고, 선호는 경찰대학을 계속 다니지는 못할 것 같다. 어떠한 목적이었던 범죄는 범죄고, 불법 도박 사건의 진범은 잡혀야 한다. 그 논리라면 선호 또한 경찰이 될 수는 없다. 이미 여러 불법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정의를 배우고 성장한 선호가 완전히 다른 일을 할 것 같진 않고, 아마 선호는 화이트 해커가 되지 않을까 싶다.  

 벌써 다음 주가 마지막화이다. 가볍게 재밌게 본방사수하던 작품이라 곧 끝난다니 아쉽다. 경쟁작 때문에 시청률은 좀 떨어졌지만, 나름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주가 돼봐야 알겠지만, 끝까지 잘 마무리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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