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드라마] 리뷰 : 완결/[경찰수업] 회차별 리뷰

[경찰수업] 12화 리뷰

by 드덕 오리 2021. 9. 15.
반응형

2021.08월 KBS 방영
경찰수업

캠퍼스 수사물, 16부작
추천 ★★


기본정보
주연 : 진영, 차태현, 정수정
방영 : KBS 월화 저녁 9:30 / 웨이브 시청 가능
연출 : 유관모 (99억의 여자, 퍼퓸)
극본 : 민정


12화 줄거리
동만(차태현)은 고교수 핸드폰 속 번호의 주인을 찾지만, 이미 없어진 번호로 나오며 서상학(강신일), 최희수(홍수현), 권혁필(이종혁)을 의심한다. 한편 선호(진영)는 채팅 속 의문의 남자로부터 협박을 받고 고민에 빠진다. 그러는 와중 경찰대학에 특강으로 한부장(유태웅)이 오고, 선호는 동만이 처음부터 의심하던 사람임을 알아본다.

한정식 부장을 알아본 선호

한부장은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강의를 하고, 범죄자를 쫓던 중 범죄자가 배를 훔쳐 달아난다면 똑같이 배를 훔치는 불법을 저지르면서 범죄자를 잡아야 하는지, 아님 경찰로서 범법행위를 하면 안 되기에 범죄자를 놓쳐야 하는지 묻는다. 선호는 범죄자에게 협박받고 있는 지금의 자신을 떠올리며 진지하게 고민한다.

이상(이론)과 현실의 차이. 정의는 어떻게 현실에 적용되는가.
배를 훔치지 않고도 그 살인범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은 뭡니까?  
글쎄요 헤엄을 쳐서라도 잡아야 하는 거 아닐까요?  
배를 타고 도망치는 사람을 헤엄쳐서 잡는 건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런 가정에서조차 어떻게든 법을 지키며 범인을 잡아야 한다고
무의미한 방법을 제시하는 게 정말 이 조직의 정의인가요?  

선호는 그날 밤 동만을 만나고, 협박받은 사실을 말하려 했지만 말하지 못한다. 동만은 아직 범인이 더 있는 것 같다며, 고덕배(고교수)가 숨기려 하는 진짜 헤드(윗대가리)를 잡겠다고 장담한다. 일주일 안에 다 잡을 거라며 걱정 말라고 선호를 안심시킨다. 선호는 동만의 말을 믿고 온라인 채팅 계정을 없애며 손을 잡자던 협박범의 회유를 차단해버린다.

계정을 삭제하며 협박에도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선호

한편 동만은 자신의 의심대로 최희수(홍수현) 교수를 쫓아가다가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한다. 뺑소니 범인은 선호를 협박했던 협박범이자, 지난 화에서 도망친 불법 도박 사이트 범인 중 한 명인 바코드 문신의 남자였다. 동만의 교통사고 소식에 선호는 병원으로 달려오고, 동만의 소지품에서 동만이 수사한 흔적과 경찰대학 교수들을 의심하고 있다는 정황을 알게 된다.

동만의 수사일지를 보며 경찰대학 내 용의자를 알게 된 선호

경찰대학으로 돌아온 선호는 동만의 뻉소니범을 잡고, 그 뒤에 있는 경찰대학 내 진범을 찾기 위해 해커로서 행동을 하기로 결심한다. 강희(정수정)는 말하지 않고 혼자 뭔가를 하려는 선호를 믿고 기다려 준다.

아무말 안하는데도 선호를 믿어주는 강희. 진짜 멋있다.
무슨 일인지는 안 물을게. 왜 그런지도 안 물어. 너 말 안 하는데 이유 있을 거고, 혼자 이러는데도 이유 있을 거니까.
대신 다치지만 마. 조심 좀 하라고.
(강희를 안는 선호)
1분만. 내가 지금 용기가 좀 필요해서.

그 사이 블랙박스 영상으로 뺑소니범고교수 검거 날 현장에서 도망친 바코드 문신남인 것을 알게 된 경찰은 범인 장재규를 쫓는다. 장재규는 간호사로 위장해 동만을 죽이러 왔고, 강희의 순발력으로 그 계획을 실패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선호는 교수님들에게 알리려는 강희에게 교수님들에게 알리지 말고 자신이 갈 때까지 유동만(차태현) 교수 옆에 있어달라고 부탁한다.

동만을 죽이려다 강희에게 걸린 장재규

한편, 권혁필(이종혁) 교수는 동만이 뺑소니 당한 날, 최희수(홍수현)를 따라나가는 유동만의 모습을 봤고 최희수에게 자신이 알아야 할 것이 있냐고 묻는다. 그리고 한부장은 장재규에게 강선호부터 해결하라며 연락하고, 장재규동만을 해하려는 계획이 실패하자 한부장의 말대로 선호를 해결하기 위해 피시방에 간다.(아마도 채팅으로 또 협박하려 했겠지)

한부장과 바코드남 장재규 모두 한패.

하지만 한 발 앞선 선호는 피시방을 해킹해 자신을 협박했던 것과 똑같이 장재규를 압박하고, 현장에서 기다리다가 도망치는 장재규를 잡는다.

자신이 협박당한 것처럼 장재규를 압박하는 선호

그 시각, 동만을 찾아온 한부장은 동만에게 위에서 멈추라고 한다며 다음에 다치는 사람은 선호라고 동만을 협박한다. 그리고 강희는 이러한 대화를 숨어서 듣고 있다가 놀란다.

동만을 협박하는 한부장 그리고 이 사실을 듣고있던 강희

선호는 장재규를 잡아 경찰대학 내 범인이 누구인지 묻는다. 1화에서 해킹으로 돈을 빼내 동만에게 잡혀 썼던 조서를 가지고 가라는 장재규에게 조서 때문에 손잡으러 온 게 아니라 진범을 잡으러 온 거라 말하는 선호. 모든 게 밝혀져서 경찰을 그만두게 되더라도 이젠 진짜 진범을 잡아야 하겠다는 선호의 의지와 분노가 느껴진다.

장재규를 잡고 범인을 말하라며 압박하는 선호
내가 범죄자 새끼랑 손잡으려고 여기 온 줄 알았냐?
착각하지 마. 난 네 위에 있는 새끼 잡으러 온 거니까.
내 인생 여기서 끝나는 한이 있어도 내가 그 새끼는 잡고 끝내야겠거든.
그러니까 말해 장재규.
불법 도박단을 운영한 거로도 모자라 사람까지 해치려 한 그 새끼.
경찰대학에 숨어있는 그 개새끼가 누군지 당장 말해.
분노하는 선호, 혼란스러운 강희, 눈을 뜬 동만



개인적인 리뷰
정의란 무엇인가. 비단 경찰뿐 아니라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또한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한 철학적인 질문이다. 살인범을 잡는다는 '올바른 목적'과 배를 훔친다는 '비윤리적인 과정'. 정의는 늘 그 모순적인 딜레마를 안고 있다. 이상과 현실은 다르고 우리는 그 간극 사이에서 수없이 고민한다. 각자의 '정의'를 안고 살아가며, 매 순간 흔들리며 선택한다. [경찰수업]에서 내린 답이 정답이라고 단언할 수 없다. 우리가 존재하기 이전부터 내려온 이념의 딜레마를 누가 감히 정답을 내릴 수 있을까. 다만 끊임없이 고민하고 판단할 뿐이다. 그리고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한다.

앞으로 선호가 무사히 경찰이 될 수 있을지, 아니면 마지막 대사처럼 범인을 잡는 대신 모든 것을 포기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동시간대 타 드라마 때문인지 시청률이 떨어졌지만, 내용과 재미는 절대 뒤처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찰수업] 시청률 추이

마지막 선호의 분노 엔딩으로 막 극의 긴장감이 끌어 올라왔는데, 다음 주 추석 연휴로 인해 [경찰수업]은 20,21일 결방을 하고 27일 월요일에 13화를 방영할 예정이다. 아쉽지만, 추석 연휴 이후 시청률이 더 오르길 기대하면서 13화를 기다려봐야겠다.

반응형

'[드라마] 리뷰 : 완결 > [경찰수업] 회차별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찰수업] 14화 리뷰  (0) 2021.09.29
[경찰수업] 13화 리뷰  (0) 2021.09.28
[경찰수업] 11화 리뷰  (0) 2021.09.14
[경찰수업] 10화 리뷰  (0) 2021.09.08
[경찰수업] 9화 리뷰  (0) 2021.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