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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프리뷰 : 미리보기/첫방송 리뷰

[작은 아씨들] 3화 리뷰

by 드덕 오리 2022.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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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tvN 방영
작은 아씨들

드라마, 16부작
추천 ★★★



기본정보
주연 : 김고은, 남지현, 박지후, 위하준 외
방영 : tvN (토,일) 오후 09:10 / 넷플릭스, 티빙 시청 가능
몇 부작 : 16부작
연출 : 김희원(빈센조, 왕이 된 남자, 돈꽃 등)
극본 : 정서경(영화 헤어질 결심, 독전, 비밀은 없다, 아가씨, 박쥐 등)


3화 줄거리
 신이사(오정세)의 죽음을 목격한 인주(김고은)는 두려움에 떨고, 최도일(위하준)은 추자현이 은행에서 인출한 현금 20억이 인주에게 있는 것을 눈치챈다.

신이사가 눈앞에서 죽어 무서운 인주와 이미 다 알고 있었던 듯이 담담하고 냉철한 최도일

 

 그 시각, 인경(남지현)인혜(박지후)가 박재상의 딸 박효린(전채은)의 그림을 대신 그려줬다는 것을 알게된다. 인경은 인혜가 효린의 수상기념 파티에 간 것을 알게 되고, 인혜를 데리고 나오기 위해 술먹고 진상을 부린다.

인혜가 돈받고 박재상 딸 그림을 대신 그려준 것을 알고 술먹고 진상부린 인경

 

 다음날, 인경은 박효린의 수상기념 파티에 있던 선배 기자가 찍은 동영상으로 실직 위기에 놓이고, 인혜는 술먹고 주정부리던 언니가 너무 창피하고 수치스럽다며 언니를 차갑게 대한다.

 

 

 한편, 인주는 화영(추자현)언니가 부탁했던대로 '공주'라고 불리는 난초가 꽃을 피우자 원대표에게 찾아가 보여준다. 원대표는 아버지의 비자금 사실을 폭로했으나 오히려 정신병으로 몰려 정신병원에 갇힌 인주, 화영의 회사 대표이자 같은 왕따클럽회원이었다. 인주는 같은 편이라 생각한 원대표에게 20억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털어놓는다. 원대표는 어차피 주인없는 돈이라며 인주에게 돈을 쓰라고 조언하고, 화영언니나 신이사처럼 돈 때문에 죽을까봐 두려워하는 인주에게 방패막이로 쓸 수 있는 비자금 장부를 건네준다

죽이지 못할 대책, 비자금 장부를 인주에게 넘겨주는 원대표

 

 그때, 비자금 장부를 찾기 위해 최도일이 찾아오고, 인주는 몰래 탈출하지만 인주의 떨어진 핸드폰을 발견한 최도일은 인주가 비자금 장부도 가져간 사실을 알게 된다. 최도일은 인주에게 혼자서는 못한다며 자신이 인주 대신 장부값을 제대로 받아오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후에 그 돈을 나누자며 같은 편이 되자고 제안한다.

인주의 편이 되주겠다는 최도일... 겁나 못믿겠어

 

  한편, 인경은 죽은 제보자의 동생으로부터 제보영상을 받게 된다. 이는 4년전 박재상이 변호를 맡은 사건의 자살한 피의자의 마지막 영상이었고, 인경은 영상에서 피의자가 죽기 전 냄새를 맡던 푸른 난초에 대해 알게 된다. 

제보받은 영상으로 4년전 죽은 피의자가 푸른난초 향기를 맡는 걸 알아챈 인경

 

 그 시각, 인혜는 인주에게 친구 효린을 따라 다음달에 보스턴으로 유학을 갈 거라고 말하고 인혜는 충격을 받는다. 인주는 남에게 빚지면 안된다며 자신이 유학을 보내주겠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인혜는 이젠 가난이 지긋지긋하다며 자신은 다르게 살 거라고 말한다.

효린이 따라 보스턴 유학을 간다는 인혜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걸 아는 인주와 아직 세상의 무서움을 모르고 부잣집 딸로 살고싶은 인혜

인주) 세상에 공짜는 없어. 남한테 갚지 못할 신세를 지면 나중에 뭘 내놔야할지 모르는거야.
인혜) 난 이 집에서 언니들처럼 사는 것보다 효린이네서 하녀로 살고싶어.

 

 결국 인주는 7천만원을 들고 박재상네를 찾아가 인혜의 유학비는 자신이 내겠다며 돈을 건네지만, 원상아(엄지원)는 사비가 아니라 박재상이 만든 재단에서 후원해주는 장학금이라며 거부한다. 그리고 수학여행 갈 돈도 없던 인혜 집안에서 언니 인주가 어떻게 비싼 구두를 신고 7천만원을 들고왔는지 의구심을 품는다.

인혜 눈엔 자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언니가 비친다며 무리하지 말하는 원상아

 

 그 시각, 집에 있던 인경은 인주가 숨겨놓은 2억을 발견하고, 집으로 돌아온 인주는 어렸을때 가난해서 치료도 못받고 죽은 동생 이야기를 꺼내며 인경이 신고하더라도 자신은 2억을 다 쓰고 감옥에 가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인다. 

인주가 숨겨둔 2억을 알게된 인경

 

 가난은 겨울옷에서 티가 난다던 인주는 겨울코트를 하나 사고 2억을 챙겨 다시 요가원에 숨겨놓는다. 그리고 고모할머니 오혜숙(김미숙)에게 가 20억으로 살 아파트를 알아봐달라고 부탁한다. 아닌척하지만 인주, 인경의 동생이자 인혜의 언니인 진짜 셋째 아이가 가난해서 치료도 못받고 허무하게 죽은 일로 죄책감을 가지고 있던 고모할머니는 인주의 부탁을 들어준다.

고모할머니에게 20억으로 살 수 있는 아파트를 부탁하는 인주

 

 그 시각, 효린의 집에서 머물던 인혜는 박재상과 우연히 이야기하게 되고, 박재상은 운전수의 아들로 태어나 가난하게 자라 부자가 되고 싶던 어릴적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인혜에게 사랑하는 사람을 배신하고 풍요로운 환경을 쟁취할 수 있겠냐고 묻는다. 

인혜를 시험해보는 박재상

박재상) 갖고싶니?
인혜) 네.
박재상) 그러면 너도 할 수 있겠어? 지구상에서 널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배신할 수 있겠어?

 

 

3화에 숨겨진 상징
 1) 아드리아네=원상아(엄지원)

 인혜가 그림을 그리며 원상아가 아드리아네의 코를 닮았다고 언급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드리아네원상아를 상징하는 복선이다. 아드리아네는 제물로 끌려온 아테네의 왕자와 눈이 맞아 아버지를 배신하고 사랑의 도피를 한 신화 속 인물이다. 아드리아네는 아버지까지 배신하고 테시우스 왕자를 따라 멀리 도망치지만, 아드리아네가 잠든 사이 테시우스는 그녀를 섬에 버려두고 부하들을 이끌고 도망간다. 

 이러한 이야기를 원상아에게 대입하자면, 원래부터 장군의 딸로 권력과 부를 다 가진채 태어난 원상아는 크레타의 공주 아드리아네이고, 운전수의 아들로 태어나 장군의 아들을 제치고 권력을 쟁취하고 장군의 딸인 원상아와 결혼한 박재상은 테시우스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박재상의 꼬임에 넘어가 아버지를 져버린 원상아가 끝내는 박재상에게 배신당해 사랑도 돈도 잃을 것이라는 복선이라고 추측해 볼 수 있다. 

 

 2) 사실을 세자매가 아니라 네자매

 실제로 원작 소설에서 '작은 아씨들'은 네 자매이다. 그런데 드라마로 각색되며 세자매로 나오길래 그냥 그렇구나 했는데, 인혜 위에 언니가 한명 있었는데 너무 가난해서 아기일때 죽은 설정으로 나왔다. 원작 속 이런 소소한 포인트를 활용했구나 싶은 장면이었다.

 

3) 푸른 난초의 정체

원상아가 보던 난초 잡지

 원상아가 보던 난초 잡지의 제목은 '어두운 숲 바닥에 서식하는 싱가포르의 새로운 난초종'이다. 푸른 난초의 정체와 관련이 있는 의미이자, 작은아씨들의 중요한 맥락이라고 추측된다.

 

 

개인적인 리뷰
 인주가 너무 멍청하고 순진하다. 최도일과 엮게 하려고 일부러 그렇게 만든건지 모르겠지만, 인주가 20억이라는 큰 돈을 얻어 불안해 하는 감정은 1~2화에서 섬세하게 그렸으면서 왜 최도일한텐 그렇게 쉽게 들키고 인정하는지... 최도일과 인주가 같이 일을 진행하게 만드는 과정이 너무 허술하다. 최도일이 믿음도 안가고 불안한 상태에서 인주가 너무 최도일한테 다 들키고 순진무구하니까 짜증이 난다. 최도일 믿지 않는다면서 겁나 허술함... 원작에서도 첫째 캐릭터가 그렇게 똑똑하지도 않고 꿈 포기하고 사랑을 택하는 현실순응파이긴한데, 기왕 각색을 할거면 뭔가 매력을 더 넣었어야 하지 않았나 싶다. 첫째가 비자금 사건의 중요한 키가 되어서 사건이 진행되는데, 그러기엔 너무 허술하고 멍청하고 매력도 없고... 인주를 도와줄 남자 캐릭터를 넣을거면 원작처럼 러브라인 강하게 때려넣던가... 뭔지 모를 이상한 최도일 캐릭터는 뭐, 정도 안가고 믿음도 안가고... 캐릭터들이 전반적으로 정이 안 가... 응원하고 싶고 매력적이라고 생각이 들어야 하는데 그게 없다. 배우탓인지 작가탓인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세 자매가 똘똘 뭉쳐서 같이 사건을 해결해나가는걸 기대했는데, 인주는 최도일이랑 엮고 인경은 종호랑 엮어서  세 자매가 각자 따로따로 극이 진행되다보니 재미가 떨어진다. 게다가 막내는 사춘기 쎄게 와서 막나감... 속 터진다... 연출적인 퀄리티는 높은데, 전개나 스토리가 생각만큼 따라오진 못하는 것 같다. 요즘 드라마는 소위 '사이다'라고 불리는 전개가 유행인데, 극본이 트렌드에 뒤떨어지는 느낌이다. 매 회마다 고구마 백만개 먹는 느낌... 불쾌하고 답답한 느낌이 꼭 기생충 같다. 명작이긴 하지만 보는 내내 기분 더러워서 다신 안 보고 싶은 이야기. 

 드라마는 드라마일뿐인데 내가 너무 과몰입 현실 도피형인가? 하지만 드라마는 과몰입해서 보는 맛인데.. 어찌됐든, 3화 시청률이 뚝 떨어진 것도 내가 느낀 것과 비슷한 결이라고 생각한다. 1~2화에 비해 3화는 좀 아쉬운 점이 많았다. 두근두근대며 기대하며 본방을 챙겨볼정도는 아닌 느낌? 그래도 리뷰를 시작했으니 한번 쭉 봐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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