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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프리뷰 : 미리보기/첫방송 리뷰

[작은 아씨들] 2화 리뷰

by 드덕 오리 2022.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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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tvN 방영
작은 아씨들

드라마, 16부작
추천 ★★★★



기본정보
주연 : 김고은, 남지현, 박지후, 위하준 외
방영 : tvN (토,일) 오후 09:10 / 넷플릭스, 티빙 시청 가능
몇 부작 : 16부작
연출 : 김희원(빈센조, 왕이 된 남자, 돈꽃 등)
극본 : 정서경(영화 헤어질 결심, 독전, 비밀은 없다, 아가씨, 박쥐 등)


2화 줄거리
 인주(김고은)에게 20억을 남기고 자살한 화영(추자현). 인주는 화영이 회사에서 거액을 횡령하고 자살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 인주는 자신에게 700억이 있다면 절대 자살하지 않았을 거라며 화영의 자살에 의문을 품고, 화영이 빼돌린 700억을 찾으려 하는 신이사(오정세)에게 협조하는 척 화영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려 한다.

회사에서 횡령한 비자금 700억을 찾으려하는 신이사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인주

 

 한편, 알콜중독으로 1개월 정직당한 인경(남지현)은 혼자 박재상(엄기준)의 뒤를 캐기로 한다. 인경은 4년 전 박재상이 변호를 맡았던 보배저축은행 사건에 대해 캐기 시작하고, 당시 자살한 은행장의 조카를 만나기로 한다. 그러나 만나기로 한 당일, 기자인 인경에게 뭔가를 제보하려던 조카는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 놓여있는 푸른 난초.

만나기로 한 당일 사망한 제보자
그 자리에 놓여있는 의문의 푸른 난초

 

 그 시각, 인주는 화영의 집에서 화영의 숨겨진 모습을 찾아내며 진실에 한발짝 다가간다. 알고보니 신이사와 화영은 함께 횡령을 하는 사이였고, 신이사는 이전 회사에서도 화영과 같은 사람(양향숙)을 꼬셔 횡령을 함께 한 뒤 죄를 덮어 씌우고 자살로 위장해 죽인 적이 있었다. 이를 알고 있던 화영은 자신도 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신이사의 불법도박 증거를 검찰에 고발한 뒤 몰래 혼자서 비자금 700억을 횡령했던 것이다.

최도일과 함께 화영의 자살의 숨겨진 진실을 찾아가는 인주

 

 이를 알게 된 인주는 신이사를 경찰에 신고하자고 하지만, 최도일(위하준)은 그러면 700억을 찾지 못한다며 돈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인주 역시 돈이 중요한 사람이라 이대로 친한 언니의 죽음에 입을 다물어야 할지 고민한다.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며 펑펑 우는 인주

 

 그러다 인주는 신이사가 보낸 빨간 하이힐을 보게 되고(화영이 죽었을 때 빨간 하이힐을 신고 있었다) 화영의 죽음을 이대로 묻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인주는 신이사에게 화영의 죽음에 대해 따지러 가고, 신이사는 오히려 자신이 이용당했다며 화영의 죽음에 더 위에 누군가가 있다고 말한다. 

오히려 화영에게 자신이 당했다고 말하는 신이사

 

 화영의 집에서 푸른 난초를 보고 겁먹었던 신이사는 자진해서 불법도박건으로 검찰에 조사를 받으러 가고, 그의 차 안에는 푸른 난초가 놓여있다. 그리고 그걸 발견하는 순간, 급발진 사고로 신이사는 죽는다. 갑작스러운 신이사의 죽음에 인주는 충격을 받는다. 

신이사 차 안에 푸른 난초, 그리고 신이사의 죽음
눈 앞에서 방금까지 얘기하던 사람이 죽음;;; 무섭다

 

 한편, 인혜(박지후)가 그린 그림으로 박재상(엄기준)의 딸 박효린(전채은)이 미술대회에서 대상을 받는다. 그리고 인경은 우연히 이 사실을 알게 된다.

인혜의 그림으로 다른 사람이 상을 받았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된 인경
돈을 받고 자신의 그림을 내준듯한 인혜

 

 

개인적인 리뷰
  내용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은데 주요 등장인물들이 많아서 글로 쓰려니 복잡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줄거리에 포함시키지 않았지만) 세 자매의 섬세한 감정선 변화와 그걸 받쳐주는 디테일한 연출이 드라마 전반에 잘 깔려있어, 내가 쓴 줄거리 요약이 그 풍부함을 다 담지 못한다. 줄거리 요약하기가 참 어려운 드라마다.

연출 진짜 좋다... 나레이션도 넘 좋았어. 인주의 감정선, 생각이 잘 드러나서 좋았음.

우리 식구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아파트.
인혜 다달이 학원 보내고 나중에 대학보내고.
인경이 새차도 뽑아주고 싶었어.
난 쓸데없는 것들, 돈 걱정 없어야 살 수 있는 자질구레한 것들 사고 싶었는데.
거기다가 언니
언니가 죽은 모습 평생 잊지 못하는 거,
언니가 왜 죽었는지 모르는 채 영원히 묻는거.
그렇게 다 해서 20억이면 괜찮은 건가?

 

 2화에서는 인주가 화영의 죽음의 진실을 밝혀나가는 과정을 세세하게 그린다. 그 과정에서 송중기 배우의 카메오 출연도 있었다. ('빈센조'를 찍은 김희원 감독과의 인연으로)

송중기 배우의 카메오 출연. 구두 브랜드의 직원으로 나온다.
옛날이랑 똑같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씬은 인주가 화영의 집을 조사하다가 신이사가 온 장면인데, 여자 구두에 집착하는 신이사의 변태성향과 기분나쁜 긴장감, 묘한 불안감을 모두 담아내는 연출이 진짜 미친것 같다. 그리고 박찬욱 감독과 같이 작업한 정서경 작가가 쓴 글이라서 그런지 곳곳에 박찬욱 감독이 보인다. 특히 이 장면이 정말 너무너무 박찬욱 스러웠다. 카메라가 따라 내려가지 않고 고정되어 있는 것 까지도. 

저 벽지에 김고은 초록색 옷, 고정된 카메라 구도, 구두에 집착하는 변태남 신이사까지 걍 박찬욱 드라마버전같음. 아가씨+스토커 순한맛버전..

 

 

 2화만에 추자현도 죽고, 오정세도 죽으면서 충격적인 전개가 이어지는 가운데(둘다 특출인데 연기로 찢음...임팩트 지림) 타살을 의미하는 듯한 의문의 푸른 난초와 어딘가 의뭉스러운 두 남자 위하준과 강훈까지 더해져 미스테리한 분위기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드라마에서 이런 분위기를 담기 힘들거 같은데, 이걸 쓴 작가도 이걸 구현해내는 감독도 진짜 대단한 것 같다.

의문의 푸른 난초
인생의 가치관이 '돈'인것은 같으나 결이 다른 인주와 최도일
어릴적 친구로 인경을 짝사랑하는 듯한 옆집남자 종호

 

 1~2화를 통해, 첫째 인주는 화영언니와 신이사의 죽음으로, 둘째 인경은 기자로서 박재상과 정면으로, 셋째 인혜는 친구의 그림을 대작해주는 것으로 원령家와 얽히게 되는 것 같다. 각자의 방식으로 부유하고유력한 가문에 맞서는 이야기라고 했는데, 서로 다른 세 자매가 각자 어떻게 맞서게 될지 궁금하다. 2화 시청률은 7.7%로 1화 6.4%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1~2화의 임팩트가 컸기 때문에 다음주는 더 많이 유입이 될 것 같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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