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TT플랫폼별 추천 및 리뷰/넷플릭스 NETFLIX

[환혼] 결말 및 후기(파트2, 여주교체 등에 대해)

by 드덕 오리 2022. 9. 2.
반응형

2022년 tvN 방영(완결)
환혼

판타지 무협 로맨스, 20부작
추천 ★★★★



기본정보
주연 : 이재욱, 정소민, 황민현, 유준상, 신승호 등
방영 : tvN 2022.06.18 ~ 2022.08.28 (20부작) / 넷플릭스, 티빙 시청 가능
시청연령 : 15세 이상 관람가
연출 : 박준화 (김비서가 왜그럴까, 이번 생은 처음이라 등)
극본 : 홍정은, 홍미란_일명 '홍자매' 작가 (호텔 델루나, 화유기, 주군의 태양, 최고의 사랑 등)
최고 시청률 : 9.2%

 

줄거리
 역사에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은 대호국을 배경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주인공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판타지 로맨스 활극

[환혼] 메인포스터

 

 

[환혼] 결말

 

 무덕(정소민)의 몸에 깃든 낙수의 혼이 진무(조재윤)에 의해 조종당하고, 이로 인해 낙수의 혼이 폭주하게 된다. 폭주한 환혼인이 된 무덕이는 장욱(이재욱)을 칼로 찔러 죽이게 되고, 장욱에 의해 무덕의 혼이 잠깐 돌아오지만 이내 폭주가 다시 시작된다. 폭주하게 된 무덕이는 환혼인의 무덤이라 불리는 경천대호에 스스로 몸을 날려 목숨을 끊는다. 그 시각, 무덕이의 칼에 찔려 죽은 장욱의 제사가 시작되고, 제왕성의 기운을 타고난 장욱은 불길 속에서 부활한다.https://youtu.be/X28YSaem_RE

부활한 장욱과 누군가에 의해 경천대호에서 구해지는 무덕이

 진무에 의해 폭주하게 된 무덕이와 무덕이에 의해 죽었으나 부활한 장욱. 아직 무덕이 몸의 정체(진부연)도 밝혀지지 않았고, 장욱의 제왕성 운명이 어떻게 될지도 미지수다. 낙수의 혼을 조종해 돌아온 진무도망간 왕비, 혈충에 의해 죽게 생긴 서율, 결혼식 파토난 당구와 아버지 잃고 흑화한 초연, 딸 부연이의 본체가 무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진원장 등 아직 풀리지 않는 떡밥들이 많이 남아있어 파트2가 너무 기대된다. 20회에서 거의 마무리될 듯이 다들 결혼하고, 청혼하고, 하하호호 해피엔딩인 것 같았는데 갑자기 급발진한 진무 때문에 모든게 엉망이 되었다. 끝나기 10분전에 남주 죽고 2분전에 부활하고 끝남... 충격의 연속.. 해피엔딩처럼 끝날 듯 하다가 막판 10분에 휘몰아치며 급변한 전개를 보여주며 파트1이 마무리되었다.

 


 

[환혼 : 빛과 그림자] (파트 2 = 시즌 2)

 

 [환혼]은 20부작으로 진행되었는데, 이마저도 [환혼]의 내용을 모두 담기 벅찼는지 처음부터 두개의 시즌으로 나뉘어 제작되었다. [환혼] 파트 2(시즌 2)총 8부작으로 [환혼 : 빛과 그림자]라는 제목이 확정된 듯 하다. (공식 메이킹에서 언급됨) 12월에 방영될 예정이고, 현재 촬영을 하고 있는 듯 하다. https://youtu.be/2-dfcDUBPuM

아직 공식예고편이 뜨지 않아서 20회 마지막에 보여준 파트2 예고 영상을 들고왔다.

 파트2 예고편을 보니 다들 다크해진 모습으로 돌아올 것 같아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 정들었던 무덕이의 모습은 못 볼 것 같아 아쉽지만, 한편으론 고윤정 배우가 맡을 진짜 낙수의 모습이 기대도 된다. (물론 아직 확정이 아니라, 파트2 여주 교체는 fake고 정소민 배우가 계속 출연할 거라고 예상하는 사람들도 있다.)

 


 

'여주 교체' 루머 or 사실?

 

  [환혼]의 '여주 교체' 루머는 총 2번인데, 처음은 방영이 되기 전 여주인공 역할에 신인 배우 '박혜은'이 캐스팅 되었지만 이내 곧 연기력 논란으로 급하차를 하면서 여주인공이 '정소민'으로 교체되며 잡음이 생겼었다. 이미 캐스팅해서 첫촬영까지 마쳤는데 연기력 때문에 여주인공이 교체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여주인공 역할이 상반된 두 자아를 왔다갔다해야되서 신인이 연기하기에 어려운 역할이었을 것 같다. 정소민 배우가 워낙 연기를 잘 해줬기도 하고, 이미지도 캐릭터에 딱 맞아서 방영 후에 논란은 없었다.

왼쪽 '박혜은' 배우, 오른쪽 '정소민' 배우

 

 두번째 '여주 교체' 루머는 [환혼]이 거의 끝나갈 무렵 불거졌다. 20부작을 함께 해 온 '정소민' 배우가 파트2에는 출연하지 않고, [환혼2]에서는 여주인공이 '고윤정' 배우로 바뀐다는 루머였다. 현재 [환혼]이 종영되며 뜬 파트2 예고편에서 실제로 고윤정 배우의 모습이 나오며, 이 루머는 기정사실화 되었다. (하지만 앞서말했듯이 일부러 예고에서 정소민 배우의 모습을 자르고 고윤정 배우만 보여주는 fake라는 말도 있다. 이 추리도 그럴듯하다. 파트2 기대감 증폭을 위한 밑밥일수도?) 

왼쪽 무덕이(정소민 배우), 오른쪽 낙수(고윤정 배우)
 사실 [환혼] 자체가 낙수(고윤정)의 혼이 무덕(정소민)의 몸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이라, 실제 여주인공 혼의 본체가 '고윤정' 배우이기 때문에 진짜로 파트2에서 여주가 바뀌더라도 크게 논란될 만한 거리는 아닌 것 같다. 다만, 드라마에서 낙수(고윤정)의 몸은 태워없어졌기 때문에 파트2에서 어떻게 불탄 본체의 몸이 다시 부활했는지는 앞으로 풀어갈 떡밥인 것 같다. 아직 확실하진 않지만, 파트 1 결말에서 무덕이의 몸이 폭주하는 것으로 나와서 장욱이 부활하며 낙수의 혼도 원래 몸으로 부활했다는 가정이 제일 그럴듯하다. 그러나 아직 파트2에 대한 공식 예고편도 없고, 파트2 여주교체에 대한 공식 입장도 없기 때문에 확실한 건 없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많은 사람들의 추측대로 아마 여주가 정소민 배우에서 고윤정 배우로 교체되지 않을까 싶다.

 


 

전체 후기 및 추천사


 아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이라면 이미 [환혼]을 다 보신 분이겠지만, 그래도 말을 안하고 넘어갈 수 가 없어 몇자 적어보려 한다. 개인적으로 [환혼]은 홍자매 작가 작품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 물론 내가 판타지 장르를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판타지라는 특성을 제외하고도 참 잘 쓴 작품이다. 아니, 오히려 판타지물이기에 더 잘 썼다고 평가받아 마땅하다. 

 일단, 판타지물의 세계관 설정이 심플하면서도 잘 잡혀있다. 복잡한 설정이 아님에도 시즌2까지 총 28부작에 걸쳐 그려낼 정도로 탄탄하고 흥미로운 전개가 가능하다. 이것만으로도 판타지물에서 먹고 들어간다. 설정 오류 없이 세계관을 구축한다는 것이 사실은 꽤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환혼]은 홍자매의 십여년간의 노하우가 잘 베어있는 작품이다. 사극 장르를 판타지로 틀면서 그동안 사극물에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던 여성 캐릭터들의 주체성을 높이고 능동적인 캐릭터를 만들었다. (홍자매 작가의 작품에서 여성 주인공 또는 여성 캐릭터들은 대게 능동적이고 주체적이긴 했다. 예를 들자면 [환상의 커플] '나상실'이나 [호텔 델루나] '장만월' 캐릭터 등이 그랬다.) 여성 캐릭터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인물들의 개성, 매력, 서사, 관계설정 등이 잘 되어 있다. 다양한 인물들이 많이 나오는 편인데, 각각의 캐릭터들이 매력적이고 개성있으면서도 주연에게 집중되는 전개를 통해 전체적으로 인물들간의 밸런스를 잘 잡은 작품이다. 이런게 바로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아닐까 싶다. 남여 주인공의 러브라인과 관계설정은 당연하고, 조연 캐릭터들의 관계성이 재밌고 분량도 적당하다. 인물들의 밸런스를 잘 잡아서 너무 복잡하지도 않고 이해가 쉬우면서도 단순하지 않다. 노련미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주연 인물들이 이렇게 많은데, 개성과 매력은 물론 서사와 전체적인 밸런스도 좋다.

 

 인물들간의 밸런스 뿐만 아니라 로맨스와 무협간의 밸런스, 악역과 선역의 대치 밸런스 등이 참 적절하다. 전개가 빠르면서도 구멍 난 곳 없이 촘촘하다. 물론 20부작에 걸친 대서사이기에 가능하겠지만, 이를 지루하지 않게 텐션을 유지하며 끝까지 끌고 가는 힘이 돋보인다. 뒤로 갈수록 떡밥도 많이 풀리고 러브라인도 강해지기 때문에 오히려 더 재밌어진다. 20년 가까이 글을 쓰며 모아온 노하우와 능숙함이 응축된 작품같다. 그리고 이런 노련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홍자매 특유의 말맛나는 티키타카 대사를 놓치지 않고 가져간다. 중간중간 웃음 포인트들과 맛깔나는 대사들이 극의 생기와 재미를 불어넣는다.

 잘 쓴 대본에 배우들의 열연 자연스러운 cg가 더해져 진짜 괜찮은 작품이 탄생했다. 오글거리거나 과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들을 배우들이 자연스럽게 잘 소화해서 극이 한층 살았다. 중년의 배우들이 탄탄하게 잡아주면서, 정소민과 이재욱 배우가 놀랍도록 잘 이끌어간다. 특히 이재욱 배우는 98년생인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장난기 넘치고 능글맞으면서도 때론 진지한 '장욱'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어린데도 불구하고 캐릭터가 어색하지 않게 잘 만들어가는 걸 보고 놀랐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인 것 같다. 그리고 정소민 배우는 여주교체라는 부담스러운 타이틀을 달고 시작했음에도 지금껏 그래왔듯 탄탄한 연기력으로 낙수와 무덕이의 갭을 사랑스럽고 자연스럽게 잘 표현해냈다. 신인 여배우가 해내기에 어려운 연기였을 것 같아서, 정소민 배우로 교체된 게 신의 한 수 인 것 같다. 

https://youtu.be/BT_prdV5rTM

드라마 장면 중 개인적으로 가장 '티키타카 대사+말맛' 잘 살린 장면. 정소민과 이재욱 배우의 연기가 자연스럽고 좋다.

 

 전체적으로 극본, 연출, 연기 삼박자가 모두 잘 맞는 드라마이다. 20부작이 지루하거나 늘어지지 않고 오히려 시즌2가 빨리 보고 싶을 정도로 극의 텐션이 좋다. 넷플릭스에서도 탑10 1위를 계속 찍고, 월드랭킹에도 올랐다고한다. 그럼에도 화제성이나 시청률이 아쉽다고 느껴질 정도로 더 재밌는 드라마다. 파트 2가 시작되기 전 다시한번 정주행을 할 예정인데, 혹시나 안보신 분들이 있다면 파트2가 시작되기 전에 꼭! 정주행을 추천하고 싶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