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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플랫폼별 추천 및 리뷰/넷플릭스 NETFLIX

[소년심판] 리뷰(줄거리,후기,감상평,촉법소년이란)

by 드덕 오리 2022.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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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5 NETFLIX 공개
소년심판

범죄 및 법정물, 10부작
추천 ★★★★


많은 사람들이 기다린 작품일 것 같다. 김혜수 주연의 [소년심판]이 25일 금요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된 '소년범죄'에 대해 다룬 작품으로, 방영 전부터 큰 화제를 몰고 왔다. 실제로도 촉법소년들의 끔찍한 강력범죄들이 사회적으로도 많은 비판과 논란의 대상이 된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촉법 소년의 나이를 낮추자거나 소년법을 폐지하자는 등의 강력 대응을 주장한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소수의 강력범죄 촉법소년을 형사 처벌하기 위해 소년법 자체를 폐지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이런 민감하고 논란이 많은 주제에 대해 드라마나 영화 등 영상 매체에서는 한 번도 다룬 적 없기 때문에, [소년심판]이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냈을지 더 많은 관심이 쏠려있다.

해당 리뷰에서는 간단히 1-2화 줄거리(첫번째 에피소드)를 통해 전체적인 극의 분위기를 소개하려 한다. 그리고 [소년심판]의 후기추천지수, 총 감삼평뿐 아니라 촉법소년이 무엇인지소년범 재판 과정 등에 대한 정보도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기본정보

주연 : 김혜수, 김무열, 이성민, 이정은
방영 : NETFLIX 2022.02.25 (10부작) / 넷플릭스 시청 가능
연출 : 홍종찬(디어 마이 프렌즈, 명불허전, 라이프 등)
극본 : 김민석
관람등급 : 18세 이상 관람가(청소년 관람불가)



전체 줄거리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심은석(김혜수)이 지방법원 소년부에 부임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소년범죄와 그들을 둘러싼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6개의 에피소드, 총 10화로 이루어져 있다.

[소년심판] 포스터



등장인물

[소년심판]에는 4명의 주요인물이 등장한다. 소년범죄에 대해 각기 다른 신념을 가진 4명의 판사들.
먼저,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심은석(김혜수).

심은석 역의 김혜수 배우


소년들에게 기회를 주는 온정적인 판사 차태주(김무열).

차태주 역의 김무열 배우


관습과 원칙을 중시하며 권력을 향한 야망이 있는 부장판사 강원중(이성민).

강원중 역의 이성민 배우


차갑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소년 범죄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냉담한 부장판사 나근희(이정은).

나근희 역의 이정은 배우




여기서 잠깐, 드라마 보기 전 알아두면 좋을 촉법소년 연령소년 재판 과정 핵심 정리!

#촉법소년이란?

한국에서 '소년 범죄'는 법적으로 만 19세 미만 소년의 범죄 행위를 말한다. 소년범은 연령에 따라 아래와 같이 구분한다.

범법소년 (만 10세 미만)
촉법소년 (만 10세 이상 ~ 만 14세 미만)
범죄소년 (만 14세 이상 ~ 만 19세 미만)

그중 만 10세 이상 ~ 만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를 '촉법소년'이라고 하며, 이들은 형사책임능력이 없기 때문에 형법에 저촉되는 행위를 하더라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고 보호처분을 받게 된다. 소년법상 보호처분은 감호 위탁부터 사회봉사, 소년원 송치까지 총 10호로 되어 있으며, 최대의 처분은 10호 : 2년간의 소년원 송치이다.

참고로, 만 10세 미만의 '범법 소년'은 아직 어려 일체의 법적 처벌이 내려지지 않는다. 그리고 만 14세 이상~ 만 19세 미만의 '범죄소년'은 촉법소년과 달리 형사책임능력이 있기 때문에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 그러나 소년법의 목적이 반사회성 소년의 환경 조성과 품행 교정 및 건전한 성장이기 때문에, '형사 처벌 가능한 범죄소년'이라고 하더라도 최대 형량은 20년이다.


#'소년보호 재판' 과정

한국에서 소년재판은 소년법에 의해 가정법원에서 이루어진다. 기본적으로 '소년 보호 사건'은 단독재판으로 아무리 부장판사라고 하더라도 담당 판사의 결정에 개입하지 못한다. 소년재판은 검사 없이, 판사가 직접 소년범을 대상으로 재판을 진행한다. 그리고 모든 소년재판은 비공개 재판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소년심판]에서는, '소년형사합의부'라는 가상의 부서가 등장한다. 실제 우리나라에서는 모든 소년재판은 판사 단독재판으로 진행되지만, 극 중에서는 '소년부 단독재판'+'소년형사합의부'로 이루어져 있다. 즉, 실제처럼 단독재판도 하고, 합의부를 통해 세 명의 판사가 공동으로 재판을 진행하기도 한다. 합의부에서 재판을 진행할 때는, 부장판사 한 명과 두 명의 배석판사(우배석>좌배석)가 소년보호사건과 소년형사사건을 모두 담당한다.

즉, 소년 보호 재판을 받는 '촉법소년'과 '범죄소년', 그리고 형사 재판을 받는 '범죄소년'의 사건을 함께 다룬다는 뜻이다. (원래 만 14세 이상의 범죄소년은 소년보호 재판을 받는 것이 원칙, 범죄의 사안이 심각할 경우 따로 형사 재판을 신청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즉, 소년부는 소년보호 재판만, 소년범의 형사재판은 형사부에서 맡는 것이 실제 한국의 재판 원칙이다.)




1~2화 리뷰(강력범죄 에피소드)

지방법원 소년부 판사로 새로 부임한 심은석(김혜수)은 온정적인 판사 차태주(김무열)와 일하게 된다. 심은석은 만 8세 초등학생을 살해한 뒤 자수한 촉법소년 백성우(만 13세 남자 중학생) 사건을 맡게 된다.
심은석은 재판 과정에서 뭔가 앞뒤가 안 맞고 석연치 않은 지점을 발견하고, 추가 수사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계 진출 욕심이 있는 부장판사 강원중(이성민)은 일을 키우지 말라며 반대한다. 심은석의 말대로 수상한 점을 발견한 차태주는 심은석을 돕고, 심은석은 넘어지고 다치면서도 도망가는 연화 초등생 살인사건의 공범인 한예은(고1 여학생)을 잡는다.
판사들은 cctv 영상 및 두 소년의 연락 사실, sns 대화 내용 등을 토대로 진짜 살인범은 한예은이며, 한예은이 직접 살해 및 사체 유기를 한 뒤 촉법소년인 백성우에게 거짓자백을 하게 한 사실을 알아낸다.
그렇게 '연화 초등생 살인사건'의 소년보호 재판 및 소년형사재판이 열린다. 촉법소년인 백성우 측은 살해 공조가 아닌 방조를 주장하고, 형사처벌이 가능한 범죄소년 한예은 측 변호사는 계획적 살인이 아닌 우발적 살인을 주장한다.
심은석은 둘의 사이를 갈라놓아 폭로전을 유발하고, 결국 한예은이 초등생을 계획적으로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사실이 드러난다. 한예은은 반인륜적인 계획 살인과 사체 유기로 소년법 최대 형량인 20년을 선고받고, 백성우는 소년보호처분 최대 형량인 소년원 2년 송치 처분을 받는다.
재판에 참석했던 피해아동 부모는 끔찍한 살해 현장을 서로 폭로하는 재판을 보며 참담한 심정을 감추지 못한다. 은석은 피해자 엄마가 가져다준 도시락에 정성스레 한 요리를 담아 돌려주는 따뜻함을 보인다. 그러는 한편, 반성하지 않고 자기 자식은 잘못 없다며 당장 꺼내 달라 소리치는 백성우의 엄마에게는 차갑고 냉정한 태도를 보인다.
처분은 분명 소년범한테 내리지만, 때론 그 십자가는 엉뚱한 사람(피해자의 가족들)이 지곤 한다. 은석은 그렇게 늘 찝찝한 소년재판이지만, 오늘도 본인의 최선을 다한다.

오늘 내린 처분은 합당한 처분인가.
그 처분으로 피해자의 억울함이 해소되었는가.
소년은 반성하는가.
끝났지만 끝난 게 아니지.
그게 우리 일이야.





총 감상평(추천지수) : ★★★★
잘 만든 작품이다. 극본, 연출, 연기 뭐하나 빠짐없이 좋다. 몰입도도 높아서 소년범죄의 끔찍함에 경악하기도 하고, 피해자 가족에 아픔에 눈물 흘리기도 하고, 어른들의 방치에 괴로운 소년들에게 괜한 책임감을 느끼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높고, 짜임새 좋게 잘 만들어진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극본
그 중에서도 특히, 극본을 잘 쓴거 같다. 앞서, [소년심판]의 1-2화 줄거리를 소개했는데, 보통 2화당 1개의 에피소드를 담고있다. 총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소년심판]은 다양한 소년범죄를 통해 낯설 수 있는 소년범죄의 실체와 소년법의 민낯을 온전히 드러낸다.

[소년심판] 에피소드 정리

1-2화 : 연화 초등생 살인사건(소년범죄의 1%에 해당하는 강력범죄)
3-4화 : 아동 보호 명령 사건(가정 폭력 문제)
4-5화 : 청소년 회복센터 사건(대부분의 소년범죄인 비행청소년 문제)
6-7화 : 문광고 집단 시험지 유출사건(한국 교육시스템의 편법 및 비리 문제)
7-8화 : 미성년자 무면허 운전 사건(학교폭력)
9-10화 : 연화 집단 성폭행 사건(지속적으로 범죄를 일으키는 소년범들의 무서운 성장과 끔찍한 범죄)


또한, 각각의 에피소드를 통해 건네는 메시지까지 잘 구성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소년범죄 뿐 아니라, 그 사건을 맡는 4명의 인물들의 사연과도 얽혀있어 극을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연기
그리고 무엇보다도 김혜수 배우의 연기가 미쳤다. 소년범을 혐오하는 그 강렬한 눈빛이 사람을 얼어붙게 만들 정도의 카리스마와 포스를 뿜어낸다. 특히, 부장판사(이성민)에게 '소년범들에게 법이 얼마나 무서운지 가르쳐야 한다'며 따지는 장면은 짧지만 영화 <변호인>의 변론 명장면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압도적인 포스를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피해자의 사진을 걸어두고 밤새 재판을 준비하고, 피해자 부모님이 가져다준 도시락을 먹고 다시 정성스레 음식을 담아 돌려주는 등의 따뜻한 심성을 가진 인물의 내면을 이질감 없이 표현해낸다. 김혜수가 왜 대배우인지 1화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물론 김혜수 배우 외에도 김무열, 이성민의 연기력 역시 말 할 것도 없다. 그러나 가장 많이 시선이 가는 것은 소년 역할의 배우들이다. 이름 모를 신인 배우들의 열연이 눈부시다. 몇십년 경력의 대배우들과의 호흡에서도 꿀리지 않는 뛰어난 연기력을 자랑한다. 각 회차 및 에피소드의 중심이 되는 어린 배우들이 너무나도 역할을 잘 해주고 있기에, 극의 완성도가 한층 높아진다.


#캐릭터
또한, 김혜수 배우의 역할을 중심으로 케미가 형성된다. 일단 김혜수와 김무열 배우의 캐릭터의 합이 좋다. 가장 대립되는 두 인물이지만, 그렇기에 서로에게 부족한 면을 채워주기도 한다.
김혜수가 맡은 심은석이란 캐릭터는 과거 어떤 사건을 계기로 한 치의 융통성도 없이 꼿꼿하고 바르게 소년사건을 다루는 판사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무열과도 이성민과도 이정은과도 부딪힌다. 모든 인물과 대립하면서 만들어내는 케미와 불꽃튀는 신경전이 장난 아니다.


#시즌2 가능성
[소년심판]은 10부작 드라마로, 완벽한 결말높은 완성도, 촘촘한 짜임새를 갖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시즌2가 없더라도 이미 충분히 완전한 작품이지만, 의외로 시즌2의 가능성도 크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마지막 장면에 첫번째 에피소드의 소년범이 다시 등장하는데 더 흑화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 소년범을 시작으로 시즌2를 해도 좋을 것 같다.

아직 시즌2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은 없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도 감독이나 작가가 시즌2를 염두해 두고 만든 작품은 아닌 듯하다. 그렇지만 만약 시즌2를 한다면, 더 다양한 소년범죄 에피소드를 포함한 심은석과 연수원 시절부터 얽힌 변호사 허찬미 서사, 나근희 부장이 빠른 속도의 재판을 추구하게 된 계기, 국회로 간 강원중의 소년법 개정 얘기 등을 다룰 수 있으니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마무리 총평
끝으로, 한국에서 처음으로 다룬 소년범죄 소재를 매끄럽게 잘 풀어냈다고 생각한다. 작품이 던지는 화두, 특히 현실 속 소년범죄의 ‘진짜’ 문제들에 대해서 생각해 볼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소년심판]을 볼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추천하고 싶다. 작품이 사회문제를 다루는 태도, 인물들의 서사 등 시사하는 바가 많다고 생각한다. 물론, 연기와 극본 연출 등의 기본요소도 훌륭한 편이다.

단, 1-2화 에피소드는 강력범죄를 다루다보니, 반인륜적인 끔찍한 범죄가 주는 거부감과 역겨움은 어쩔 수 없다. (직접적인 잔인한 장면은 나오지 않으나, 간접적인 표현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꼭 18세 이상 관람을 지키셔야 합니다.) 그리고 전반적인 분위기 역시 진지하고 다소 무겁기 때문에, 그런 점들은 감안하고 보셔야 할 것 같다.




그럼 지금까지 제 리뷰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 궁금하신 점은 댓글로 달아주시고, 제 리뷰가 마음에 드셨다면 하트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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