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KBS 방영
붉은 단심
정치 로맨스 사극, 16부작
추천 ★★★★
기본정보
주연 : 이준, 강한나, 장혁, 박지연, 허성태, 하도권
방영 : KBS (월, 화) 오후 09:30 / 웨이브 시청 가능
몇 부작 : 16부작
연출 : 유영은
극본 : 박필주
13화 줄거리
눈을 뜬 이태(이준)는 어머니 인영왕후(우미화)를 떠올린다. 아들을 살아남게 하기 위해, 어릴 적부터 독을 조금씩 마시게 하여 독에 대한 내성을 키워준 강인한 어머니 덕에 이태는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인영왕후) 나를 원망하세요, 세자. 어미가 자식에게 주는 게 독이라니.
이태) 독을 먹여서라도 살리고 싶은 마음이지요. 마실게요, 어마마마. 그러니 제발 울지 마세요.
깨어난 이태는 혜강(오승훈)을 불러 궁 내 상황을 보고받고, 정의균(하도권)에게 혜강을 버리지 말라며 혜강을 정치적 권력을 잡기 위한 바둑돌이 아닌 자신이 지켜야 할 백성으로서 대하기 시작한다.
이태) 이렇게 생겼구나. 널 한 번 만나서 치하하고 싶었다. 과인이 너를 기억할 것이다.
이태) 균아. 저 아이를 버리지 말거라. 내 충직한 신하이자 백성이니라. 더는 바둑돌로만 볼 수가 없구나.
이후, 이태가 막 깨어나 혹시나 무리가 갈까 유정(강한나)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은 혜강은 정의균에게 유정을 향한 대비 최가연(박지연)의 견제가 심한 것을 알린다. 그리고 유정과 이태가 잠행 나갔을 당시 유정을 해치려 한 진짜 배후가 최가연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혜강) 대비께서 명한 일입니다.
정의균) 내궁을 빨리 모셔야겠다.
혜강) 그리 전달해 놓으리다.
그시각, 박계원(장혁)은 혜강을 키운 것이 정의균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대비 최가연을 조종하던 배후가 이태임을 의심한다.
한편, 궁 내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최상궁(박성연)은 유정에게 궁 밖으로 피신하라 제안하지만, 유정은 똥금이를 버리고 갈 수 없다며 궁에 남는다.
그시각, 조연희(최리)는 조원표(허성태)에게 똥금이가 입을 열지 않는다며 자신이 무고죄로 잡혀갈까 두려운 마음을 전한다. 그러나 조원표는 자꾸 사고를 치는 딸에게 스스로 책임지라 말하고, 연희는 유정이 죽지 않으면 자신이 죽는다며 아버지에게 매달린다.
그때, 대비가 찾아와 조원표가 자신이 하는 일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압박한다.
대비) 병판에겐 길이 많지 않아요. 여식과 함께 역적이 되든가 좌상과 내궁을 제거하든가.
조원표) 어인 말씀이십니까. 이 시국에 좌상이 없으면 국정을 어찌 운영하려 하십니까.
대비) 그건 내 알바 아니지요. 오위정들은 좌상의 사람들로 채워져 있어요. 늘 무장해서 궁궐에 입직하는 순찰군들이 좌상의 사람들인 걸, 병판도 불안하지 않습니까? 병판은 지금처럼 궁궐 수비만 하세요. 난 좌상과 내궁만 내치면 됩니다.
한편, 이태는 궁 안에서 홀로 힘들게 버티고 있을 유정을 걱정하며, 유정을 궁 밖으로 빼내려 한다. 혜강은 유정을 빼내기 위한 이태의 뜻을 몰래 전한다.
한편, 이태는 공신들이 사라질 조정을 메울 사림을 직접 찾아간다. 그리고 유학수의 누명을 풀어줄 것이라 약조하고, 공신들이 사라진 조정에 들어와 뜻을 펼치라고 말한다.
이태) 기개를 뻗칠 때와 절치부심 할 때를 아직도 모르느냐. 임금이 불러도 오지 않던 너희니라. 현실 정치를 외면하고 풍문만을 고수하던 너희니라. 몸을 보존하고 후일을 도모하라. 내 궁궐 안 역도들을 척산 하면 조정을 사림으로 채워 그 뜻을 펼치게 해 주겠다. 이것은 군왕의 약조라.
그 시각, 드디어 입궁한 홍문관 대제학 김치원(강신일)은 대비의 편에 서기로 입장을 굳힌다.
한편, 유정은 똥금이를 풀어달라 조 숙의를 찾아가지만, 연희는 가축보다 못한 종년이라며 유정의 부탁을 거절한다.
결국 유정은 똥금이를 구하기 위해 폐서인이 될 각오를 하고 편전으로 향한다. 내명부가 편전에 드는 것은 금기 중의 금기. 유정은 명분을 가져오기 위해, 임신 사실을 알린다.
유정) 소첩이 전하의 핏줄을 회임하였나이다. 마마의 손자를, 전하의 아이를 가졌습니다, 대비마마. 소첩을 가엽게 여기신다면 부디 전하께서 계신 별궁으로 갈 수 있게 윤허하여 주시옵소서.
어의를 통해 유정의 회임을 확인한 대비는 똥금이를 풀어달라는 유정의 부탁을 들어줄 수 밖에 없는 입장이 된다.
대비) 참으로 경사로다. 내 내궁을 치하해야 할 터인데 뭘 해줄까.
유정) 허면 내시부에 있는 제 나인을 풀어주시옵소서.
그 시각, 박계원은 군대를 동원할 수 있는 발병부를 대비에게 넘긴 혜강과 그 배후의 이태의 목적을 의심한다.
박계원) 어찌 요승이 마마께 발병부부터 취하라고 한 것인가. 요승의 배후가 전하시라면, 팔도의 군대를 동원할 수 있는 발병부를 대비전에 넘길 리가 없다.
그때, 조원표가 등장해 발병부는 병판인 자신의 권한이라며 박계원을 경계한다.
조원표) 나는 지금 궁궐의 수비를 책임지는 수궁대장입니다. 더는 의심 살 행동하지 마십시오.
박계원) 나를 의심하는 구려.
조원표) 대감이야 말로, 오위군을 앞세워 나를 경계하지 않습니까? 왜 오위군의 근무 일정을 대감이 병조보다 먼저 보고 받는단 말입니까. 앞으로 대감에게 보고하는 자들을 내 군율로 다스릴 것입니다.
박계원은 조원표가 대비의 편에 섰음을 눈치챈다.
박계원) 대비전에 서려는 것이오?
조원표) 나는 누구의 편도 아닙니다.
박계원) 이 시국에 누군의 편에도 서지 않겠다 함은, 대비전에 서겠다는 말이지요.
그때, 박계원과 조원표는 유정의 회임 소식을 듣게 된다. 박계원은 유정을 찾아가, 회임 소식을 알리면 대비가 가만두지 않을 걸 알면서 왜 그랬냐 묻고, 유정은 똥금이를 살리기 위해서라고 답한다. 박계원은 오위군을 시켜 유정을 지켜주겠다 말한다.
박계원) 회임을 감축드리옵니다. 허나 감추셨어야지요. 아시지 않습니까. 어찌 그리 판단하신 겁니까.
유정) 대비마마로 인해 사지로 끌려간 내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 위함입니다.
박계원) 오위군이 채옥당을 지킬 것입니다. 심려치 마시지요.
이후, 유정은 직접 똥금이를 찾으러 가고 고문으로 참혹해진 똥금이의 모습을 보게 된다. 똥금이는 자신이 정신을 놓고 거짓 실토를 할까 봐 무서웠다 말하고, 이제 정신줄 놔도 되냐며 한숨 자겠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숨을 거둔다.
유정) 많이 무서웠지?
똥금이) 무서웠소. 나가 정신줄 놓고 거짓 실토할까 봐.
유정) 아무말도 안 했어. 이제 여기서 나가자.
유정은 똥금이와 행복했던 때를 떠올리며, 똥금이의 죽음에 슬퍼한다.
그 시각, 유정의 회임 소식과 더불어 똥금이의 죽음을 들은 연희는 죄책감을 느낀다.
연희) 똥금이가 죽었다고 합니다. 그 천한 것이 위를 능멸한 죄를 치른 겁니다. 나 때문이 아니지요? 그렇죠?
한편, 유정의 회임 소식으로 인해 공신들은 대비에게 청정을 거두고 원자가 태어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 명분을 잃은 대비는 유정과 유정의 편에 서려는 공신들을 척살하라며 폭주한다.
대비) 절차 따윈 필요 없다. 명분 또한 버릴 것이다. 오늘 밤, 내궁과 내궁을 추대하려는 자들 모조리 척살하라.
한편, 혜강에 의해 전달된 이태의 뜻이 담긴 서찰을 받은 최상궁은 대비의 사람인 허상선(차순배)이 제안하는 유정 독살 시도를 하겠다고 받아들인다.
허상선) 충성한다고 누가 알아주나. 내 지금껏 아래것 위해 목숨거는 웃전을 본 적이 없는데 왜 우리만 충성하나.
최상궁) 예. 그런 웃전은 지금껏 없었지요.
그렇게 그날 밤, 최상궁은 똥금이를 잃고 시름에 빠진 유정에게 차를 내가고, 유정은 차를 마시고 쓰러진다.
그 시각, 박계원은 혜강 뒤에 이태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태를 찾아간다.
박송백) 범라사에 승려 중에 각수(나무나 돌 따위에 조각하는 일) 장인이 있다 합니다.
박계원) 그 자를 찾았느냐?
박송백) 예. 그 자가 최근에 혜강이라는 승려에게 부탁을 받고 만든 물건이 있는데, 대감의 짐작대로입니다.
박계원) 말을 준비하거라. 내 가야 할 곳이 있다.
정의균은 이태가 깨어나지 못했다며 돌아가라 하지만, 박계원은 혜강을 키운 것이 정의균이라는 것을 안다며 이태에게 독대를 청한다.
그렇게 이태를 만나게 된 박계원은 자신이 해왔던 모든 일은 성군을 만들기 위해서였다는 나름의 신념과 진심을 터놓는다.
이태) 그래서 부왕을 그리도 압박했느냐?
박계원) 군왕의 일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태) 경에게 그런 권한이 있다 믿느냐?
박계원) 누구보다 이 나라를 아꼈기에 그 권한이 주어졌나 봅니다.
이태는 성군을 만들려 자신과 아버지를 압박했다는 박계원의 말에 기가 차고, 박계원은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대비를 앞세워 나라를 도탄에 빠트린 이태를 비난한다.
이태) 부왕도 나도 성군으로 만들려 압박하였다?
박계원) 이러한 전하시기에 신은 믿지 못하였나이다.
이태) 효를 앞세워 과인을 압박한 건 경들이다.
박계원) 효를 행하지 않고 어머니를 속이셨으니 폐륜입니다.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나라를 도탄에 빠트렸으니 무엇이 폐조와 다르단 말입니까?
이태는 신하들에게 빼앗긴 권력을 되찾아 올 것이라 말하고, 그만하라는 박계원에게 이미 늦었다고 말한다.
이태) 왕실이 신하에게 모든 걸 뺏겼느니라. 경의 말대로 핏줄이 준 권력을 되찾아야 하지 않겠느냐.
박계원) 그만 멈추시지요.
이태) 이미 늦었다.
박계원은 아직 늦지 않았으니 부디 환궁하라고 말한다.
박계원) 전하! 부디 환궁하십시오. 아직 늦지 않았으니.
한편, 유정을 헤치려는 자객들이 들이닥치지만 유정은 이미 최상궁에 의해 빼돌려졌다. 유정에게 독을 먹이는 대신 수면제를 먹여 유정을 빼돌린 최상궁. 유정은 똥금이의 시신으로 둔갑해 궁 밖으로 빠져나온다.
유정을 헤치려는 자객들은 유정이 빠져나온 것을 알고 유정을 뒤쫓고, 위험한 순간 이태가 나타나 유정을 구한다.
그렇게 다시 만난 이태와 유정. 유정은 깨어난 이태를 보며 눈물짓고, 두 사람은 재회의 포옹을 나눈다.
그 시각, 대비는 살생부를 작성해 유정의 편에 선 공신들을 모두 불러 죽인다.
한편, 이태를 만나고 오느라 동료 공신인 노경문(이승훈)을 만나지 못한 박계원은 노경문이 남겨놓은 서찰을 보게 되고, 공신들이 대비의 명으로 불려 가 척살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박계원은 뒤늦게 궁으로 향하지만, 이미 공신들은 모두 척살당한 이후이다. 결국, 폭군 때와 같이 동료들의 시신이 걸려있는 길을 지나게 된 박계원.
박계원은 그 길로 바로 대비를 찾아가고, 대비를 지키고 있던 호위무사의 칼을 빼앗아 최가연에게 칼을 겨눈다.
개인적인 리뷰
이태가 깨어나고 큰 그림 펼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바로 움직이진 않네ㅠㅠ 이태 분량은 짠내지만(주인공이 후반부로 갈수록 제일 안 나옴ㅋㅋㅋ큐ㅠㅠ) 드라마 자체는 재밌다. 대비가 박계원 폭군 트라우마 완전히 발현시켜서 망한 사랑 정도가 아니라 걍 망함. 이태유정은 망사 극복했는데, 박계원이랑 대비는 거의 폭망 수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쫑남... 그럴만해... 대비가 선 씨게 넘음... 박계원 또 동료들 다 잃었잖아. 그것도 뭣도 아닌 대비 권력욕 때문에...
이태가 얼른 궁으로 컴백해서 극을 주도해갔으면 좋겠다. 후반부로 갈수록 대비+박계원 대립 서사가 강해져서 (뭐, 물론 그게 이태의 큰 그림이기도 하고 갈등 끝에 이태의 왕권강화와 성군 발현이 가능하기도 하지만) 이태 분량이 너무 없어ㅠㅠ 그래도 임팩트 하나는 진짜 강하다. 오늘 이태 레전드가 2개 있었는데, 박계원과 대놓고 대립하는 장면하고 관상 이정재 버금가는 사림파 등장씬이다.
#이젠 대놓고 다 말하는 박계원과 이태
#관상 이정재 버금가는 이태 등장씬
이건 여담인데, [불가살] 제작발표회 때도 이준이 맡은 '옥을태' 역할의 등장씬이 임팩트가 커서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했었다. 그때도 mc분하고 이진욱 배우가 관상 이정재 버금가는 등장씬이라고 그랬는데, 오늘 [붉은 단심]에서도 마치 관상 이정재 같은 등장씬을 탄생시켰다. 이 정도면 등장 임팩트 갑 전문 배우 이준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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