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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 완결/[붉은 단심] 회차별 리뷰

[붉은 단심] 10화 리뷰

by 드덕 오리 2022.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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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KBS 방영
붉은 단심

정치 로맨스 사극, 16부작
추천 ★★★★



기본정보
주연 : 이준, 강한나, 장혁, 박지연, 허성태, 하도권
방영 : KBS (월, 화) 오후 09:30 / 웨이브 시청 가능
몇 부작 : 16부작
연출 : 유영은
극본 : 박필주


10화 줄거리
 유정(강한나)박계원(장혁)을 만나 복수를 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이태(이준)가 농민들과 함께 밭을 일구며 성군으로 한층 다가가는 모습을 본 유정은 피에 피를 낳는 복수 대신 성군을 만들고자 했던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이태를 성군으로 만들겠다고 말한다. 

복수 대신 이태 성군 만들기 프로젝트 하기로 마음먹은 유정

유정) 내 원한을 갚으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려야 할지... 난 대감과 같은 길은 가지 않을 것입니다.
박계원) 허면 무엇을 하시렵니까?
유정) 아버지께서 가지 못한 길, 스승님께서 피하셨던 길, 전하의 곁에서 전하를 성군으로 만들 것입니다. 내 하늘의 하늘이니 모신다던 아버지의 뜻을 받들 것입니다.

 

 중전이 되겠다는 유정의 말에 박계원성군 자질을 가진 유정을 중전으로 추대하기로 결심한다. 

유학수의 딸인 유정이기에 후환이 두려우나, 없애기엔 너무 아깝다고 판단한 박계원

박계원) 유학수가 제 여식에게 이리 평했지요. 사내로 태어났다면 가히 정승 반열에 올랐을 거다. 허나 사내로 태어나지 않아 다행이다. 내 그 말 뜻을 알 것 같소. 사내였다면 왕실이, 조정이 그리고 민심이 역적으로 만들었을 터. 내 박 숙의를 중전으로 추대하려 합니다.

 

 한편, 이태는 유정에게 성군이 될테니 자신이 힘을 기를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말한다.

처음으로 성군이 되기로 결심한 이태

이태) 오늘 농민들과 종일 함께 있었오. 과인은 그들을 가까이서 겪은 적이 없었소. 과인은 늘 조정과 공신들만을 보고 있었으니. 내 백성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어찌 사는지 알아보려 하오. 과인이 지켜주려 하오.

 

힘을 기를때까지 기다려달라는 이태

유정) 진실을 숨기고 어찌 성군이 되려 하십니까.
이태) 과인에겐 시간이 필요하오. 신하의 힘이 아닌 과인의 힘으로 정사를 보게 되면 그때 부친의 억울함을 풀어줄 것이니, 그때까지 기다려 줄 순 없겠소?

 

 유정은 이태가 힘을 길러 자신의 아버지 누명을 벗겨줄 때까지 기다려주겠다고 말한다. 

그런 이태를 기다려주겠다고 말하는 상여자 유정

 

 한편, 박계원은 유정을 중전으로 추대할 것이라 대신들에게 공표하고, 신하들과 이태의 뜻이 일치하니 일은 쉽게 진행된다. 그렇게 이태의 공표로 유정은 중전 내정자가 된다.

박계원이랑 한편되니까 일하기 되게 쉽고 좋다ㅋㅋㅋㅋ
중전 내정자가 된 유정. 이제 내궁부를 다스리는 중전급

 

 유정이 중전 내정자가 되며 박계원은 그에 대한 답으로 죽림현 사람들과 임진사를 풀어준다. 

풀려난 임진사와 죽림현 사람들

 

 한편, 유정이 중전 내정자가 되자 조 숙의(최리)는 분노하고, 병판 조원표(허성태)는 박계원과 이태가 언제까지 한편일 수는 없다며 기회를 기다린다

와씨 조원표 좀 멋있네? 이태가 약속 깼는데도 멘탈 잡고 기회를 노린다는게 존멋.

조원표) 정신차려라. 전하와 좌상이 언제까지 결탁할 수 있을 것 같으냐. 두 사람은 함께 할 수 없다. 내궁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타협한다 해도 곧 틈이 생길 것이야.

 

 조원표의 말처럼, 이태는 단지 유정을 중전으로 만들겠다는 뜻이 박계원과 일치했을 뿐, 박계원과 온전히 한편이 된 것은 아니다. 이태는 대비 최가연(박지연)의 오라버니를 지방으로 발령내며 오히려  박계원을 더 강하게 견제한다.

기싸움 봐라;; ㅎㄷㄷ

 

 한편, 자신의 혈육이 지방 먼 곳으로 떨어져 있게 된 최가연박계원에게 자신의 오라버니를 경기도로 올려달라 부탁한다. 그러나 박계원은 정치적인 입장에서 그렇게 할 수 없다며 최가연의 부탁을 거절하고, 최가연은 승려 혜강(오승훈)의 예언을 떠올리며 박계원에 대한 의심을 키워간다.

자신의 부탁도 들어주지 않는 박계원을 보며 변심했다고 느끼는 최가연
승려의 말을 떠올리며 박계원에 대한 불신과 배신감이 깊어지는 중

승려) 마마의 혈육을 쫓아내 고립무원으로 만드는 자가 자신의 혈육으로 권세를 잡으려 할 것입니다. 

 

 이후, 최가연은 박계원의 정실부인인 윤씨 부인(서유정)을 만나고, 박계원을 두고 기싸움을 벌인다. 윤씨 부인은 중전 내정자인 유정을 최가연처럼 받들어 모실 거라며 최가연을 자극한다.

박계원을 사이에 두고 알게모르게 감정 쌓여왔던 두 사람의 대격돌..꿀잼이다..

 

 게다가 유정의 제안으로 후원의 꽃밭을 엎고 농민들이 논을 개간한다는 것을 알게 된 최가연은 더럽고 흉측하다며 극도로 싫어한다.

화원 엎고 논 만들어서 냄새난다며 난리치는 최가연
불안하고 충격받은 심약한 대비 너무 잘 표현함. 연기 지림...

 

 안그래도 유정 때문에 박계원이 자신을 버릴까 봐 불안해하던 최가연은 여러 자극때문에 예민해지고, 이를 알게 된 조 숙의는 자신이 유정의 비밀을 안다며 최가연을 찾아온다.

유정과 내통하는 똥금이를 이용해 유정의 비밀을 밝히겠다고 대비를 찾아간 조연희

 

 한편, 유정의 부모님 기일이 가까워졌다는 것을 알게 된 이태는 유정을 위해 특별한 계획을 세운다. 이태유정과 함께 잠행에 나서고, 유정에게 유정의 부모님 시신을 수습한 묘를 알려준다. 잠행을 틈타 유정이 몰래 묘에 다녀오도록 배려해준 이태 덕분에 유정은 처음으로 돌아가신 부모님의 묘를 찾는다.

부모님 시신을 수습해준 이태에게 고맙다 말하는 유정이.. 그런 유정이 바라보는 이태 마음은 어떨까ㅠㅠ
이태의 배려로 잠행 중 몰래 부모님 묘에 온 유정

 

 그 시각, 조 숙의는 유정의 비밀을 밝힐 거라는 거짓 정보를 일부러 똥금이(윤서아)에게 흘리고, 똥금이는 잠행 나간 유정을 찾아 나선다. 조연희는 아버지인 조원표에게 똥금이가 가져간 서찰을 증좌로 유정을 잡아달라 말하고, 대비전에서 이번 일의 뒤를 봐준다는 말을 전한다.

대비도 유정이 싫어한다고 말하는 연희. 대비에게 뭔가 변화가 있음을 알게 된 조원표.

 

 자신의 딸이 꾸민 계획에 대비가 껴 있다는 얘기를 들은 조원표박계원 편인 대비가 왜 이번 일에 관여했는지 의문을 갖고, 또한 대비가 어떤 꿍꿍이로 연희와 손을 잡았든 그건 연희를 위해서가 아니라며 일을 파악하고 수습하려 한다.

대비도 유정이 싫어한다고 말하는 연희. 대비에게 뭔가 변화가 있음을 알게 된 조원표.

조원표) 반 평생을 궁궐에서 사신 대비마마십니다. 궐 내 상황을 가장 잘 아시는 분이시지요. 헌데 좌상의 질녀를, 전하께서도 묵인한 일을 독단으로 처벌한다? 중전 내정자를 말입니까?
조연희) 그게 아니면 뭐겠어요?
조원표) 그게 뭐든, 숙의를 위해서는 아닙니다.

대비가 자신의 딸의 계획에 동참한 것을 알고 의중을 알아내려 하는 조원표

조원표) 심복을 시켜 대비전에 동태를 살피게 해라. 예삿일이 아니야. 마마의 의중을 알아내야 한다. 

 

 조원표의 예상대로 최가연유정을 처리하기 위해 조 숙의를 이용할 뿐이었다. 최가연은 사람을 매수해 유정을 죽일 계획을 세우고, 일이 잘못되더라도 유정을 향한 조 숙의의 투기로 자신은 빠져나갈 생각이다. 

뛰는 조숙의 위에 나는 대비마마. 유정 죽일 계획까지 몰래 세워두고 들키면 조 숙의에게 뒤집어 씌울 예정.

 

 조원표는 유정을 해치려는 대비의 의중을 눈치채고, 박계원에게로 달려가 상황을 알린다.

대비가 이 사건의 주동자라면, 박계원을 끌여들여 사건을 해결하고 책임도 지게 하면 된다는 생각이 떠오른 조원표.
박계원 찾아가 알린 게 신의 한 수. 은근 정치도 잘하고 사건 처리도 빠르고. 볼매캐야.

 

 최가연이 위험한 짓을 꾸민다는 것을 알게 된 박계원은 잠행 나간 이태를 찾아가고, 유정이 이태와 함께 있지 않다는 사실을 눈치채곤 유정을 찾아나선다.

크으 절대 겉으로 드러내거나 직접적으로 물어보지 않고 떠보는 거 ㄹㅇ이다
유정이 이태와 함께 있지 않다는 것을 눈치채고 찾으러 가는 박계원. 존멋이네. 사극짬바 보소.

 

 박계원의 등장에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이태 역시 유정을 찾아 나선다.

박계원이 떠보는 것을 아는 이태는 유정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것을 눈치챔.

 

 그 시각, 유정은 똥금이를 만나고 조 숙의가 가지고 있었다는 서찰을 전해받는다. 유정은 이것이 함정이라는 것을 깨닫고 똥금이와 도망치지만, 이내 대비가 매수한 무뢰배들에 의해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 처한다. 

함정인 것을 알고 똥금이랑 도망치는 유정
그러나 대비가 매수한 무뢰배들에게 딱 걸림ㅠㅠ

 

 그때, 유정을 찾아낸 박계원이 무뢰배 패거리들에게 활을 쏴 유정을 구한다. 

박계원이 먼저 올줄이야

 

 그러나 활에 맞지 않은 무뢰배 중 한 명이 유정의 목에 칼을 겨누고, 때마침 나타난 이태가 활을 쏴 다시 유정을 구한다. 

마무리는 이태가
이태를 보고 안심하는 유정과 그제서야 숨 쉬는 듯한 이태
무사해서 다행이라며 달려가 바로 유정이 안는 이태

 

 무사히 유정을 구한 이태. 박계원은 지나가는 길에 우연히 유정을 봤다고 말하고, 이 상황이 누군가 유정을 해치려 한 계략이었음을 이미 눈치챈 이태는 말이 되냐며 화를 낸다. 그러나 혹시나 함정에 걸린 똥금이에게 불똥이 튈까 걱정한 유정은 박계원의 말이 사실이라며 사건을 무마하려 한다.

박계원에게 무슨 일인지, 어떻게 알고 나타났는지 묻는 이태.

이태) 좌상이 어찌 알고 온 것이오? 이 놈들은 뭐요?
박계원) 몰려다니면서 여인들의 돈을 갈취하는 시정잡배들이옵니다. 다행히 신이 지나가는 길에 발견했사옵니다.

 

우연히 봤다는 뻔한 거짓말에 빡친 이태. 근데 유정까지 거짓말에 보태서 놀람+당황.

이태) 그 말을 믿으랴!
유정) 사실이옵니다, 전하.

 

 이태는 유정과 박계원의 말이 거짓임을 알지만 일단 상황을 수습한다. 상황을 수습하러 온 자는 한성부의 판윤. 박계원은 병판의 사람인 판윤이 이리 빨리 도착한 것을 보고 이 일의 배후의 병판이 있음을 눈치챈다.

때마침 도착한 한성부 판윤에게 범인들을 압송하라 지시하는 이태
병판의 사람인 판윤의 등장으로, 병판이 이 사건에 관련있음을 눈치챈 박계원

 

 한편, 궁으로 돌아온 유정과 이태. 유정은 이 일이 단지 조 숙의 혼자 계획한 일은 아닐 거라며 더 큰 배후가 있음을 눈치챈다.

조 숙의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님을 아는 똑쟁이 유정

 

 이태 역시 사건의 배후를 찾으려 한다. 유정이 위험에 빠진 것을 미리 알고 온 박계원도 수상하지만, 박계원은 유정을 찾아다니며 구하려 했다는 것을 아는 이태는 사태를 수습하러 온 한성부 판윤이 병판의 사람인 것을 알고 사건의 배후 세력으로 병판을 의심한다.

유정을 해치려한 사건의 배후로 병판을 의심하는 이태

 

 이태는 유정을 찾아가 사건에 대해 아는 것이 있냐 묻고, 유정은 똥금이를 감싸기 위해 돈을 노린 시정잡배였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미 유정의 거짓말을 눈치챈 이태는 똥금이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냐며, 유정이 죽을까 봐 걱정했던 자신의 연심을 고백한다.

유정 죽었으면 어쩔뻔했나 전전긍긍 애타죽는 울보 이태

이태) 그 아이를 보호하려 과인에게 거짓을 고하는 겁니까? 내궁이 죽을 뻔했습니다! 다시는 눈을 뜨지 않으면 나는 어찌해야 하나 잠든 내궁을 보며 내내 그 생각을 했어요. 이대로 영영 깨어나지 않으면 나는 어찌해야 하나. 

 

 유정은 놀라고 걱정했을 이태를 따스히 안아주며 달래준다. 

우는 이태 안아서 달래주는 유정

 

 한편, 조원표는 자신의 딸의 계략이었음을 감추기 위해 대비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우려 한다. 조원표박계원을 찾아오고, 잡아들인 무리를 조사했다며 사건의 배후로 대비를 지목한다. 

박계원을 찾아와 대비의 사람인 한상궁이 범인이라고 말하는 조원표

조원표) 대비전이 내궁을 해치려 했다, 그게 사건의 전말입니다.

 

 그러나 박계원도 지지 않고 사건 현장에 있었다며 조 숙의의 유모를 증인으로 데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미 조 숙의 유모 잡아놓았던 박계원ㅋㅋㅋㅋ계원이는 절대 지지 않지

박계원) 내궁 자가를 헤치려는 자리에 조 숙의의 곰방 나인과 유모가 있었습니다. 세상은 과연 누구를 진범으로 여길까. 이제 서로 패를 하나씩 지녔으니 거래가 되겠습니다.

 

 내궁을 헤치려 한 대비 조 숙의를 둔 박계원과 조원표의 팽팽한 신경전.

조원표) 숙의는 이 일에 대해 전혀 모르십니다. 또한 전하께서도 모르셔야 합니다.
박계원) 자가께서 위험에 처했었습니다. 누군가는 그 책임을 져야지요.
조원표) 그것은 애초에 이 일을 시작한 대비마마의 몫입니다.

 

 박계원은 감히 대비에게 책임을 지우려 하냐며 조원표를 압박하지만, 자신의 딸과 가문이 걸린 일에 쉽게 물러날 병판이 아닌 터. 조원표는 이 사건의 배후에 대비도 있다며, 중전인지 대비인지 하나를 골라야 할 때라고 일침 한다.

중전인지 대비인지 확실하게 편을 정할 때 인듯 합니다.

조원표) 중전 내정자를 죽이려고 한 사람이 바로 대비마마시오. 중전인지 대비인지 확실하게 편을 정할 때인 듯합니다.

 

 결국, 박계원대비를 찾아가 이태가 알기 전 도성을 떠나라며 운영 행궁을 제안한다. 

저 푸른 배경색이 직전에 조원표 대할 때와 대비되서 비장함이 더 증폭되는 것 같다.

박계원) 전하께서 아시기 전에 도성을 떠나 달라 감음 드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최가연은 박계원의 권력으로 무마하라고 말하며 박계원에게 자신인지 유정인지 선택하라고 말한다. 박계원이 유정은 이 나라에 꼭 필요한 중전이라 말하자, 최가연은 또 자신을 버릴거냐며 박계원에게 배신감을 느낀다.

박계원이 자신을 밀어낸다고 생각하는 최가연

박계원) 너무나 무모하고 너무나 어리석었습니다. 병판은 제 여식과 가문의 명운이 달린 일이라 무슨 짓이든 할 것입니다.
최가연) 경이 지키고자 하는 이는 누구입니까? 나입니까, 아님 경의 질녀입니까? 아니면 나로부터 내궁을 지키고자 함입니까.

 

나는 이 나라가 어찌 되든 모릅니다. 또 나를 버리려 합니까? 그때처럼?

박계원) 이 나라에 꼭 필요한 중전이십니다. 
최가연) 나는 이 나라가 어찌 되든 모릅니다. 또 나를 버리려 합니까? 그때처럼?

 

 박계원은 최가연을 버리려는 게 아니라 지키려는 것이라 말하지만, 최가연은 대비전에서 한 발도 안 나갈 거라고 말한다. 박계원은 이태가 알게 되면 자신도 지켜주지 못할 거라며 최가연을 설득한다. 

마마를 버리려는 것이 아니라 마마를 지키려는 것입니다.

박계원) 아닙니다. 마마를 버리려는 것이 아니라 마마를 지키려는 것입니다. 

 

대비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박계원과 그런 박계원이 원망스러운 대비.

최가연) 나는 대비전을 한 발도 나가지 않을 겁니다.
박계원)
전하께서 아시게 되면 더욱 극악스럽게 나가실 수 있습니다. 그땐, 신도 마마를 지키지 못할 것입니다. 뭣들 하느냐! 마마를 뫼셔라.

 

 그렇게 가마를 타러 나온 최가연. 최가연은 자신을 찾을 거라는 승려의 말을 떠올리며 흑화 한다. 

애써 외면했던 승려의 말을 믿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대비

승려) 마마께서 원하시는 건 무엇이든 이루어 드릴 것입니다. 소생을 찾으십시오.
최가연) 요승아, 네가 이겼구나.

 

 최가연가마에 불을 붙이며 박계원의 뜻대로 하지 않을 것임을 표현한다. 박계원은 처음으로 자신의 뜻을 따르지 않는 최가연이 믿기지 않는 듯 놀라고, 최가연은 박계원에 대한 분노와 원망으로 흑화한다.

등불에서 초를 꺼내든 최가연
가마에 불을 붙이는 최가연에 놀란 박계원
제대로 흑화한 최가연

최가연) 이제 내가 무얼 할 것 같습니까.

타오르는 불길을 사이에 둔 박계원과 최가연. 아 연출 미쳤다. 엔딩 소름.

 

 

 

 

개인적인 리뷰
 와 진짜 개꿀잼!!! 돌았다 진짜 너무 재밌다. 예고도 미쳤어. 10화 왜 이렇게 재밌어? 역대급으로 재밌는 회차 같다. 각자의 단심으로 인해 관계성 틀어지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너무 재밌어ㅋㅋㅋㅋ꿀잼이야. 보는 내내 진짜 너무 흥미진진했다. '미쳤다'를 외치며 진짜 재밌게 본 장면들이 많아서, 오늘 리뷰는 재밌었던 포인트들을 되짚어 보는 형식으로 해보려 한다.


[붉은 단심] 10화 꿀잼 포인트

#배포 왕 성군 자질 유정
 10화 초반을 휘어잡은 유정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지. 유정이 진짜 큰 사람인 게, 이태가 아버지 누명 벗기는 일 미룬다는 이기적인 발언 할 때도 이해해주고 품어줌. ㄹㅇ큰사람. 성군 자질임. 

아버지 누명도 안 풀어주는데 다 이해해주고 품어주는 유정이

 

#어쩌다 보니 같은 편이 된 이태와 박계원
 성군 자질을 갖춘 유정 덕분에 어쩌다보니 유정 러버 이태성군 러버 박계원이 한 편이 되었다. 이게 또 재밌는 포인트다. 둘이 서로 죽일 듯이 살아왔는데, 어쩌다 보니 동맹이 됐다ㅋㅋㅋㅋㅋ 근데 이태가 박계원이랑 같은 편 되니까 유정이 중전 되는 거 ktx급. 일이 아주 착착 진행되는 게 어찌나 쉽고 빠르던지. 이태야, 계원이랑 한편 되니까 이런 건 좋다. 신하들하고 기싸움할 필요도 없고 그냥 계원이가 조정한 신하들 맘=내 맘. 

박계원이랑 한편되니까 일사천리

 

#그러나 언제 틀어질지 모르는 공생관계_이태와 박계원
 오늘도 갓벽한 바둑알 연출로 이태와 박계원의 아슬아슬한 공생관계가 보여졌다. 유정 때문에 손을 잡긴 했지만(손 잡았다 하기도 그래. 애매해) 이태에게 박계원은 어머니를 죽음으로 몰고 간 근본적인 이유이자 아버지를 나약한 왕으로 만든 정적. 병판 말대로 둘은 평생 같이 갈 수는 없다. 언젠가는 틀어질 텐데 그게 언제가 될지, 어떤 사건으로 그렇게 될지 벌써부터 너무 궁금하다.

이태가 성군이 되기로 결심하고 유정이 중전 내정자가 되면서, 바뀌는 정치 판세를 바둑알을 바꾸는 것으로 표현함.
바둑알로 정치 표현하는 거 정말 카타르시스임. 갓벽해.

 참고로 옥색 돌=이태의 사람, 하얀 돌=박계원의 사람들이자 제거해야 할 공신. 처음에는 전부 다 하얀 돌이었고, 이태가 병판 여식 조연희 꼬시면서 병판 자리가 옥색 돌로 바뀌었었다. 그리고 이제는 박계원 자리를 제외한 모든 돌이 옥색이 되었고, 박계원만이 하얀 돌로 남아있다. 

모두가 좌의정의 사람들이었던 1화. 전체가 하얀돌
2화. 이태가 병판의 딸을 중전으로 만들려 계획하며 옥색으로 바뀌는 병판자리의 바둑알.
병판의 딸을 숙의로 만들며 조금씩 박계원의 사람들을 제거해간 이태 > 10화, 유정이 중전이 된 후 바뀐 바둑알 정치판
10화 유일한 하얀 돌 = 박계원

 

#대비 vs 윤씨 부인
 오늘 진짜 꿀잼 포인트 중 하나지. 대비와 윤씨 부인의 후덜덜한 기싸움! 두 배우 다 연기를 너무 잘해서 지릴 뻔;; 대비를 사랑한 박계원 때문에 평생을 독수공방 외롭게 살아온 윤씨 부인의 뼈 있는 말에 감탄하며 봤다. 양반집 규수로 자라 대비가 되어 살아온 최가연이 은근 심약+유리멘탈이라ㅋㅋㅋㅋ 더 재밌었다.

웃다가 정색하는 윤씨부인 개무서워;;;
와 둘이 기싸움하는 거 봐;;; 숨도 못쉰다
윤씨부인 역의 서유정 배우 연기 찢었다...

 

#정의균 질투하는 이태
 아, 너무 재밌었던 장면ㅋㅋㅋㅋㅋ 무거운 분위기를 한 번에 확 밝혀준 귀여운 장면이다. 자기는 유정이 자주 못 보는데 정의균은 몇 번씩 보러 간다고 질투 아닌 질투를 하는 이태그런 이태를 지켜보는 정의균. 정의균 표정이 너무 웃기다ㅋㅋㅋㅋㅋㅋㅋ 약간 '읭? 뭐지?' 싶은 표정ㅋㅋㅋㅋㅋㅋ

질투모드 이태에 어리둥절한 정의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태) 나는 보지도 못하는데 상전은 자주도 보는구나.

 

#유정을 지키려는 두 남자, 박계원과 이태.
 이 장면 정말 예상치 못하게 흥미진진했다. 성군인 유정을 지키려는 박계원과 정인인 유정을 지키려는 이태. 둘 다 수준급 활 솜씨로 유정을 구해내는데, 사실 박계원이 먼저 올 줄 상상도 못 했다ㅋㅋㅋㅋ 물론 이태가 멋지게 마무리하며 끝판왕의 등장 같은 느낌으로 나타났지만, 박계원 아니었으면 죽었을 유정이... 묘하게 재밌네.

와씨 박계원 존멋이네. 카메라 구도 미쳤다
활+한복은 진짜 간지인거같아
키야. 이태 등장.
와씨 찢었다. 이태 용안+활+한복=극락

 

#애틋한 유정이태 커플
 이태유정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단어, 애틋. 둘이 늘 목숨을 건 사랑을 하다 보니 애틋, 절절, 눈물 한 바가지. 

유정이 구하러 온 이태. 흰옷 잘받는다.
이태보고 안심하는 유정이랑 무사한 유정이 보고 안심하는 이태.
유정에게  달려와 바로 박력허그하는 이태
어우 둘이 눈빛 봐. 존잘존예의 애틋함이란 이런걸까?

 

#똑똑한 유정이와 심약한 이태
 죽을 뻔한 일을 겪고도 이 일의 배후를 추리하며 큰 그림을 볼 줄 아는 장군 재질 유정이와 달리, 왕인 이태는 유정이 죽을 뻔해서 놀라고 겁나서 울음ㅋㅋㅋㅋㅋㅋ 미치겠다ㅋㅋㅋㅋㅋ 이태는 거의 유정이 죽으면 따라 죽을 기 세고, 유정이는 그런 사랑꾼 이태 달래줌ㅋㅋㅋㅋ 역시 정치는 유정이가 하고 사랑은 이태가 하는 레전드 반전 사극 [붉은 단심]. 이태는 유정이밖에 모르는 울보에 은근 심약 체질+유정이는 가시밭길 헤쳐나가는 강직한 장군 재질ㅋㅋㅋㅋㅋ

거의 매일 우는 울보 이태 달래주는 유정이

 

#이태가 정친놈인 게 드러나는 장면
 유정에 죽고 유정에 사는 이태. 그런 이태의 모습이 확연히 드러난 장면이 있는데, 바로 옷 갈아입는 장면이다. 왕이다 보니 옷 갈아입혀 주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1화 때랑 비교하면 10화의 이태는 하늘과 땅 차이. 특히나 유정이랑 같이 나가는 잠행이라 그런지 유독 더 좋아 보인다. 9-10화를 기점으로 유정이와 함께 가기로 마음먹고 난 후, 혈색이 좋아지고 얼굴에 생기가 돈다. ㄹㅇ정친놈... 

1화 다 죽어가던 이태 vs 10화 유정 덕분에 살아난 이태(생기 봐;;;)

 

 

#다시 붙은 박계원과 조원표
 이 관계도 너무 재밌다. 딸을 위해 목숨 거는 조원표와 대비를 지키려는 박계원의 기싸움! 두 배우 다 연기를 잘해서 그런지 병판하고 좌의정 붙을 때 진짜 재밌고 살 떨린다. 둘 다 쉽게 움직이는 사람도 아니고, 머리도 좋아서 보는 맛이 있다. 

박계원이랑 조원표 붙을 때마다 긴장감 확 올라서 몰입도 높아짐.

 특히, 오늘 조원표의 얘기도 많이 나와서 좋았다. 사건의 배후인 딸을 지키기 위한 딸바보 모습도 좋고, 이태와 박계원이 틀어질 기회를 엿보며 준비하는 모습도 멋있었다. 확실히 병판까지 간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거였어. 이태가 약속도 안 지키고 나가리 됐는데, 그 상황에서도 나름 침착하게 자신의 기회를 기다리는 게 멋있었다. 그리고 대비의 의중을 눈치채고 박계원한테 간 것도 레전드. 자기 딸이 친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대비가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박계원까지 끌어들여 해결하는 모습이 레전드였다. 병판도 진짜 똑똑하고 정치를 잘하는 사람이구나 느꼈다.

기존쎄 계원이. 술 막 엎어.
저렇게 겁나 무섭게 쳐다보는데
겁나 차분하게 대응하는 조원표도 레전드;; 나같았으면 쫄아서 벌써 머리 숙였을듯

 [붉은 단심]은 멍청한 사람 하나 없고 다들 계략적이고 머리 잘 쓰고 추진력도 있어서 재밌다. 그래서 자꾸 일이 생기고 상황이 변모하고 그에 따라 판을 짜던 이가 휩쓸리기도 하는 게 재밌는 포인트인 것 같다.  

 

#망한 사랑, 박계원과 최가연
 [붉은 단심] 망한 사랑의 대표주자 박계원과 대비.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둘의 동상이몽이 시작됐다. 지금까지 박계원의 뜻대로 살아온 최가연이 자신이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휩싸여 유정을 죽이려 하면서 유정을 픽한 박계원과 다른 길을 가게 됐다. 연모하는 마음은 여전하지만, 정치적 입장이 달라진 둘의 망한 사랑이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박계원이 유일하게 무릎 꿇는 사람 아닐까?
둘 다 눈빛 찢었다.. 두 배우가 엔딩 씹어먹음...

 그리고 맨날 화만 내고 트라우마에 휩싸여 눈을 번뜩이던 박계원이 처음으로 울었다... 레전드... 사랑 때문에 우는 박계원이라니. 와, 정말 너무 입체적이고 재밌다. 단순히 주인공의 정적이 아니라 나름의 정당성과 서사를 가지고 있고, 또 한편으로는 연모하는 최가연을 향해 눈물을 흘릴 줄도 안다. 이렇게 입체적이고 빛나는 캐릭터라니!!

우는 박계원이라니... 와 이런거 너무 좋아

 [붉은 단심]이 '정치+로맨스'라 별로인 사람들도 있겠지만, 난 이게 [붉은 단심]만이 갖는 큰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극과는 달리 로맨스와 정치의 결합을 정말 잘 보여주는 것 같다. 정치적인 상황에 따라 연모하는 이와의 관계가 달라지기도 하고, 연모하는 마음 때문에 정치적 입장과 편이 달라지기도 한다. 그리고 정치를 할 때와 로맨스를 할 때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들의 모습이 입체적인 것도 꿀잼 포인트다. 단순한 로맨스 사극이 아니라 각각의 인물들이 더 입체적이고 빛난다. 연심과 야망을 다 가진 인물들의 변모하는 관계성이 이 드라마의 진짜 꿀잼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박계원과 최가연이 있다.

망한 사랑 끝판왕이다... 눈물 줄줄 흘리며 애틋+절박+애절 터져...

 특히, 박계원-최가연 관계성의 꿀잼 포인트는 엔딩이었다. 마지막 엔딩에서 최가연이 가마에 불 붙이며 박계원과 완전히 다른 선택을 하자 놀라는 박계원 표정이 정말 압권이었다. 나도 대비가 그럴 줄은 예상 못했다. 박계원 입장에선 나름 자신의 여자를 살리기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한 건데, 그걸 따르지 않는 최가연에 놀란 저 표정이 뭔가 짜릿했다. 여태까지 둘 사이에 그런 일은 없었다는 뜻이니까. 늘 자신의 선택대로 살던 최가연이 처음으로 자신의 말을 따르지 않는 것을 본 박계원. 크으. 이런 게 존잼이걸랑.  

불타는 가마를 사이에 두고 격돌하는 박계원과 최가연이라니.. 상상도 못했어..
원망에 휩싸인 최가연과 흑화한 최가연에 놀라고 당황스러운 박계원.. 엔딩 도랐다;;

 

#11화 예고
 11화 예고도 꿀잼이다. 연희 꼬시는(?) 이태 또 볼 수 있고, 이태랑 유정 알콩달콩 씬도 볼 수 있고, 대비 흑화해서 박계원이랑 틀어지는 것도 볼 수 있고, 피 토하는 이태도 볼 수 있다. 이태 죽진 않겠지만, 피 토하는 저 모습이 너무 고자극이야... 왜 섹시하고 난리;; 

https://youtu.be/zol0ssqnmd4

11화 예고

 아, 11화 또 어떻게 기다리나ㅠㅠ 진짜 가면 갈수록 더 재밌어지는 것 같다. 후반부가 더 재밌는 드라마 첨이야. 예측불가 흥미진진 개꿀잼!! [붉은 단심] 때문에 월요일을 기다린다.. 다들 레전드 사극 [붉은 단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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