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KBS 방영
붉은 단심
정치 로맨스 사극, 16부작
추천 ★★★★
기본정보
주연 : 이준, 강한나, 장혁, 박지연, 허성태, 하도권
방영 : KBS (월, 화) 오후 09:30 / 웨이브 시청 가능
몇 부작 : 16부작
연출 : 유영은
극본 : 박필주
9화 줄거리
당장의 복수 대신 정인인 유정(강한나)을 선택한 이태(이준). 유정은 자신을 선택하면 좌의정 박계원(장혁)을 살려야한다며 이태를 밀어내지만, 이태는 자신을 혼자 두지 말라며 유정을 붙잡는다.
유정) 여기까지 온 걸음으로 충분합니다. 신첩을 살리려 하면 좌의정 또한 살려야 합니다. 그리 만들 순 없습니다.
이태) 그대는 좌상의 질녀가 아니다. 아니여야 한다. 방법을 찾을 것이다. 그러니 다시는 죽으려 하지 말라. 과인을 홀로 두지 말라.
그렇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받아들인 이태와 유정은 첫날밤을 보낸다.
그시각, 폭군을 막고 성군을 만드는 것이 인생의 목표인 박계원은 유정에게서 성군의 자질을 본 뒤 유정의 행적을 조사한다.
박계원) 이보게 학수, 어찌 내가 폭군에게서 선왕에게서 지금의 임금에게서 바라던 성군의 모습이 자네 여식의 행적에서 보이는가?
다음날 아침, 이태는 유정을 향한 연심을 숨기지 않고, 유정과 함께 가기로 결심을 한다. 이태는 유정이 선물한 부채에 대한 답을 한다며 유정을 찾아온다.
이태는 유정에게 오래된 연심을 고백하며 중전이 되어달라 말한다.
이태) 낭자를 연모하오. 낭자보다 더 일찍, 낭자의 마음보다 더 깊이 연모했소. 함께한 길이 어렵다 하나, 낭자를 잃는 것보단 쉬울 터. 나의 지어미가 되어 주시오. 과인의 중전이 되셔야 합니다.
유정) 잃을 것이 많은 길입니다.
이태) 그대를 얻는 길입니다.
한편, 유정과 이태의 합방 소식을 들은 조원표(허성태)와 조연희(최리)는 분노에 휩싸인다. 조 숙의는 사가에서 만났던 유정을 기억해내고, 유정이 채상장 여인인지 의심한다.
조 숙의는 똥금(윤서아)이를 불러 채상장 여인과 박 숙의가 닮았는지 묻고, 똥금이는 유정을 감싸기 위해 박 숙의와 채상장 여인은 전혀 다르게 생겼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조연희가 본 유정의 손과 다른 묘사를 하게 되고, 조 숙의는 똥금이를 의심하게 된다.
한편, 박계원은 유정이 정말 성군의 자질이 있는지 확인하고자 임진사(류승수)를 찾아가 유정이 그간 백성을 구휼하며 산 이유를 떠본다.
박계원) 유학수의 여식을 내세워 죽림현을 구휼하고 윤택하게 만든 이유가 무엇이냐. 민심을 얻어 무엇을 획적함이더냐.
임진사) 내가 아니라 정이가 한 일입니다. 제 주변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이, 아파 죽는 이만 없게 만들 거라고... 정이가 바라는 것은 그뿐이었으니.
그 시각, 이태는 뇌물죄를 명분으로 내세워 허상선(차순배)을 쳐내려 하고, 이 소식을 듣고 온 박계원은 이미 감찰을 진행 중이었다며 허상선을 버린다.
이태) 상선이 쓰임새를 다한 모양이구려.
박계원) 어심이 떠난 상선을 어디에 쓰겠습니까. 신은 어심이 닿는 곳만을 바라볼 뿐이옵니다.
이태는 박계원에게 유정을 살리려 한다는 뜻을 전하고, 그때 유정이 들어온다. 이태와 유정이 함께인 자리, 박계원은 이태의 모후를 살해한 역적의 딸인 유정을 품을 수 있겠냐며 인영왕후 시해 사건의 진실을 밝혀달라 청한다.
박계원) 포도청에 갇힌 자와 죽림현의 채상장들을 모두 풀어줄 것이며, 유학수의 누명을 벗겨 신원 복권하겠나이다. 허나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사옵니다. 반촌에 벽서가 붙었사옵니다. 인영 왕후를 시해한 자는 유학수가 아니라 좌의정 박계원이 한 짓이라 고발한 벽서이옵니다. 전하, 만백성이 신을 진범으로 믿는다 하니 억울함과 원통함에 잠 조차 이루지 못하고 있사옵니다. 감히 청하오니, 왕후를 시해한 진범에 대해 명명백백히 밝혀 신과 억울하게 처형당한 유학수의 누명을 벗겨 주시옵소서.
박계원이 자신의 아버지에게 누명을 씌운 범인이라고 믿는 유정은 박계원에게 무슨 꿍꿍이냐 묻고, 박계원은 왕후의 죽음으로 이득을 본 자는 이태라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유정의 진짜 원수가 누구일지 물으며, 유정이 진짜 성군의 자질을 갖추었는지 시험해보기로 한다.
유정) 대감과 공신들이 왕후를 시해했습니다. 내 아버지는 그 악행의 누명을 쓰고 참수당했지요. 내 원수는 대감입니다.
박계원) 왕후께서 폐서인 당하시면 다음은 세자였습니다. 당시 조정에서 원한 것이 겨우 왕후의 폐위였을까요? 또한 부왕께서는 진짜 모르셨을까요? 당신께서 세자를 지킬 수 있는 마지막 방패였다는 것을. 숙의의 진짜 원수는 누구일까요?
그 시각, 이태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독을 마시고 자결한 인영왕후를 떠올리며 고민에 빠진다.
유정은 그런 이태를 눈치채고 찾아와 인영왕후 시해 사건의 진실에 대해 묻는다.
유정) 아버지의 누명을 벗겨주시면 전하께서는 사림의 신임을 얻을 터. 헌데도 하지 않는 이유가 있으신지요?
이태는 유정에게 사실대로 털어놓고, 유정은 충격을 받고 돌아선다.
이태) 모후께선 과인을 살리려 독을 삼키셨오. 부왕께서는 과인을 지키고자 그대의 가문을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오. 과인이 그대를 탐냈었소. 세자빈으로 원했소. 과인이 그대를 욕심내서 그대와 그대의 가문이 몰락한 것이오.
한편, 사가의 유모를 불러 유정이 채상장 여인인 것을 확인한 조 숙의는 똥금이를 벌하려 하고, 조원표는 그런 딸을 말리며 유정의 과거를 감추는 자가 이태라고 말한다. 조원표는 이태와 좌의정이 손을 잡고 유정을 감싸려 할 수도 있다며, 자신이 알아보겠다고 말한다.
조연희) 내 집에서 태어나 자란 것이, 가축보다 못한 것이 감히 웃전을 능멸했어요. 능상입니다! 헌데 어찌 참으라 하세요. 죽여서라도 실토하게 만들어야지요.
조원표) 박 숙의의 과거를 감추려 하는 이는 주상전하십니다.
조원표) 이 일은 모두 멸문을 각오하고 시작해야 합니다. 자칫 박 숙의를 지키려 전하와 좌의정이 결탁할 수도 있음입니다. 제가 조사할 터이니 더는 분란 일으키지 마십시오.
조연희) 가짜에요 아버지! 제 자리를 빼앗아 간 게 신분도 모르는 가짜라고요!
한편, 대비 최가연(박지연)은 승려의 말처럼 자신을 권력에서 쫓아내려는 듯한 박계원의 행동에 의심이 들기 시작한다.
박계원) 꽃처럼 사셔야 하는 분을 이리도 험한 곳에 모셨습니다. 마마, 어쩌면 유람이나 다니실 날이 오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가연) 나 외의 대안이 있는 듯 말씀하십니다?
박계원) 박 숙의를 시험해 보려 합니다. 궐을 책임질 자질이 있는지 신이 한 번 지켜보려 합니다.
밤이 되어 이태는 유정의 침소를 찾고, 미안함과 죄책감에 차마 들어오지 못한 채 서 있는다. 이태는 유정의 아버지의 누명을 벗겨줄 수 없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유정) 무얼 해야 하나 물으셨습니까? 하려 했다면 이미 했겠지요. 전하께선 평생 묻어둘 생각이셨습니다.
이태) 그대의 말이 옳소. 나는 지금도 유학수의 억울함을 풀어주겠노라 약조할 수 없소.
한편, 가뭄이 들어 백성들이 힘들어하고, 이태는 유정이 했던 말을 떠올리며 농민들을 불러 땅을 일구게 한다.
유정) 궁에 논을 일굴다면 한 해 농상의 풍·흉년을 알아 백성들을 더 헤아릴 수 있을텐데... 언젠가 그럴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이태) 궁에 논을 일구고 또 기우제를 올리고 그런다고 비가 내리겠습니까? 차라리 제방을 쌓는 것이 낫지.
유정) 백성들이라고 어찌 그걸 모르겠습니까. 그저 그렇게라도 메달리고 싶은 마음이지요.
이태가 기우제를 지낸다고 하자 농민들은 크게 기뻐하고, 이태는 자신이 기우제를 지낸다고 비가 내리는 것도 아닌데 기뻐하며 기우제에 의지하는 백성들을 이해할 수 없다. 그러나 농민은 왕인 이태를 전적으로 믿는 모습을 보인다.
이태) 과인이 기우제를 올린다고 비가 내리진 않는다!
농민) 전하, 아니지요. 전하께서 정성을 보이시는데 어찌 하늘이 외면합니까. 전하께선 저희와 같은 무지렁이들과는 다릅니다. 하늘이 감읍하여 비를 내리실 겁니다.
그렇게 이태는 처음으로 농민의 얼굴을 자세히 보며 백성에 대한 마음을 조금씩 깨달아간다.
그런 이태를 지켜보던 유정. 유정은 박계원을 불러내 자신의 진짜 원수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한다.
유정) 왕후께선 세자저하를 살리려 당신의 목숨을 끊으셨습니다. 선왕께선 세자저하를 지키려 내 아버지를 시해범으로 처형하셨지요. 대감은 공신들을 지키려 내 가문을 멸문시켰습니다. 모두 내 원수로군요. 대감도, 선왕도, 전하마저. 이제 답을 하겠습니다.
그 시각, 대비는 박계원의 말을 되새기며 유정에게 자신의 권력과 자리를 빼앗길까 불안해한다.
박계원) 지켜보려 합니다. 숙의의 자질이 어느정도인지. 버려야 할지 아님 모셔야 할지.
대비) 나를 대하듯 모실 것인가 아니면 나를 대신해 모실 것인가.
개인적인 리뷰
벌써 9화라니.. 시간이 진짜 빠르다. [붉은 단심]은 전개가 예상이 안 돼서 그냥 드라마가 끌고 가는 대로 저항도 못하고 끌려간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9화.
오늘 이태가 처음으로 유정이 아닌 다른 곳을 보며 환하게 웃는 것을 보니 마음이 어찌나 흡족하던지. 박계원의 뜻대로 유정에게 영향을 받아 점점 성군이 되어가는 이태라니. 어쩌다 보니 박계원이랑 한 편 먹게 생겼네ㅋㅋㅋㅋ
이태가 조 숙의 버리고 유정을 택하는 바람에 오히려 조원표랑 척을 지게 생겼다. 게다가 박계원이 유정을 픽하면서 대비랑 틀어지게 되니, 갑자기 대비랑 조원표가 손을 잡고 이태와 박계원에 대항하는 그림이라니. 1화 때는 상상도 못 한 전개다ㅋㅋㅋㅋ 진짜 예측불가 흥미진진이다. 모든 인물들이 가진 단심이 다 달라서, 그로 인해 변해가는 관계성이 참 재밌는 포인트인 것 같다. 특히, 박계원을 두고 아내인 윤 씨 부인(서유정)과 대비 최가연의 기싸움이 아, 볼만했다. 생각지도 못한 꿀잼 장면이었어.
그리고 오늘 역대급 키스신+꽁냥씬 봐서 마음이 흡족하다. 8화 엔딩 키스신 손 어색하다고 말한 나 머리 박아.. 다른 날 찍었어? 분명 8화 엔딩에선 손이 어색해보였는데, 길게 보니 전혀 아니네ㅎㅎ 심지어 손이 너무 예뻐. 그저 레전드. 외우자. [붉은단심] 9화 오프닝 키스신.
그리고 이태 키스장인이네? 처음 알았어... 그동안 멜로 잘 안해서 몰랐네.. 몰라뵈서 죄송해요,, 이준 손도 너무 예쁘고 턱선이랑 콧대가 날렵해서 키스신이 겁나 예쁘게 잘 나옴. 게다가 흩날리는 꽃비 연출까지 진짜 로맨스계에 길이남을 레전드 키스신이다.
이태 유정 이어지고 나서 둘이 꽁냥 거리는 거 보기만 해도 좋아. 마음이 가득찬 느낌이야. 물론 유정이 아버지 일로 이렇게 바로 틀어질 줄은 몰랐지만... 매회 울어줘야 [붉은 단심]이지.
그래도 오늘 이태의 유정바라기+팔불출 모먼트 많아서 좋았다ㅋㅋㅋㅋㅋ 유정이한테 올인하기로 결심한 이후부터 유정이 깰까봐 난리치고, 유정이가 자기 기다리는데 말 안해줬다고 난리치고 아주 온갖 팔불출짓 다 하는 중ㅋㅋㅋㅋㅋ
그리고 이태 완전 유친놈임. 유정이한테 미쳤음. 안색부터가 달라졌다고ㅋㅋㅋ 유정이랑 이어지고 난 뒤에 얼굴이 폈어. 지난주까지 거의 죽기 일보직전 얼굴을 하고 있더니 안색이 좋아짐ㅋㅋㅋㅋㅋㅋ 일부러 노린 연출인가? 나 진짜 웃겨 죽어ㅋㅋㅋㅋㅋ 거짓말 하는 거 아니고 진짜 비교해보면 확 티남. 7화에서 유정이 밀어낼 때, 심지어 벚꽃 아래 겁나 밝은 곳에서 찍었는데도 안색이 너무 안 좋음;; 곧 죽을 거 같아... 근데 9화에서 유정이랑 키스하고 고백하고 난 뒤 안색이 좋아짐ㅋㅋㅋㅋㅋ 저 생기어린 얼굴 좀 봐... ㄹㅇ유정없으면 죽는 수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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