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SBS 방영
사내 맞선
로맨스 코미디, 12부작
추천 ★★★★★
기본정보
주연 : 안효섭, 김세정, 김민규, 설인아
방영 : SBS (월, 화) 오후 10:00 / 웨이브, 넷플릭스 시청 가능
몇 부작 : 12부작
연출 : 박선호
극본 : 한설희, 홍보희
12화(마지막화) 줄거리
뜨밤을 보낸 다음날, 강태무(안효섭)는 아침 먹자며 신하리(김세정)를 다정하게 깨운다.
한편, 진영서(설인아)는 연애를 허락하던 아버지가 뒤에서 차성훈(김민규)에게 자신과 헤어지라고 말한 것을 알게 된다.
그 시각, 하리의 부모님은 하리의 외박이 왠지 태무와 관련 있는 것 같다며 하리를 의심한다. 그리고 그 의심대로 집 앞에 있는 태무와 하리를 발견한다. 하리의 엄마 미모(정영주)는 하리에게 등짝 스매싱을 날리고, 미모를 말리려던 태무도 같이 맞는다. 하리는 교양없이 왜 때리냐며 엄마와 싸우고, 태무와 하리의 아빠 중해(김광규)는 각각 하리와 미모를 말린다.
하리) 태무 씨, 괜찮아요?
태무) 어, 난 괜찮아.
하리) 엄마! 왜 사람을 막 때리고. 교양 없게, 말로 해, 말로!
미모) 교양? 네가 지금 교양 따져? 이리 안 와? 이놈의 계집애야, 이리 와!
미모) 너 일로 와!!
하리) 뭐, 왜!!
태무) 어머니!!
모녀의 싸움이 진정이 된 후, 태무는 하리의 부모님에게 하리와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싶다며 진지하게 허락을 구한다.
중해) 사장님께서 어쩌다 우리 하리랑...
태무) 하리 씨 보고 제가 한눈에 반했습니다. 자꾸 보고 싶은 마음에 일 핑계로 자주 불러냈고요. 그래서 이렇게 만나게 됐습니다.
미모) 아, 저렇게 부담스럽게 잘난 양반이 왜 우리 하리한테 그렇게 목을 매다는지.
태무) 제 눈에는 하리 씨가 제일 예뻐서요, 어머님.
태무) 무슨 미인 대회 출신이다, 명문대 출신이다, 조건 좋은 여자들 많이 만나봤지만 같이 있으면 계속 웃게 되고 즐겁고 그런 사람은 하리 씨가 처음입니다. 그래서 놓치기 싫었습니다.
중해) 댁에서는 우리 하리에 대해서 알고 계시고요? 흠, 사장과 직원의 만남이라 탐탁지 않아하실 거 같은데.
태무) 그 부분은 저희가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일을 잘 해내 가면 문제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희 쪽 허락은 제가 책임지고 받아 오겠습니다. 그러니까 두 분만 허락해 주신다면 하리 씨와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싶습니다.
한편, 매년 영서의 생일상을 차려주는 하리네 부모님 덕에 하리네 집에 온 영서와 성훈 커플도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영서와 하민(최병찬)은 영서 생일인데 밥부터 먹자고 말한다. 그렇게 다같이 아침을 먹게 된 하리네 가족과 영서, 성훈, 태무.
영서는 생일 축하주를 마시자며 낮술을 제안하고, 하리의 엄마 미모는 태무가 술 잘 마신다며 태무에게 자연스레 마음을 연다. 성훈은 굳은 얼굴로 술만 마시는 하리의 아빠 중해에게 살갑게 굴며 점수 좀 따라고 태무를 챙긴다.
성훈) 기분 좋으시겠어요?
태무) 뭐가?
성훈) 하리 씨 어머님이요. 마음에 쏙 들어하시는 거 같은데.
태무) 그래?
성훈) 그, 가서 말 좀 걸어 보시죠?
태무) 지금?
성훈) 점수 좀 따려면 살갑게 구셔야죠. 얼른.
그렇게 태무는 중해를 따라 가게로 내려온다. 중해는 가진 것 없는 부모 때문에 꿈 포기하며 살았던 하리가 재벌인 태무를 만나 또 집안 때문에 비교당하고 상처받을까 봐 걱정한다.
중해) 하리 말이에요. 어릴 때부터 노래를 곧잘 해서 가수 할 거냐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고등학교 때는 연극부 들어가자마자 떡하니 주인공도 맡고 상도 받아 오길래 배우 할 거냐고 물었더니 또 아니래요. 그냥 뭐, 취미 삼아 하는 거라고. 알고 봤더니 못난 아비 때문에 뭐 하고 싶은 거 분수껏 참고 살려고 그랬던 거더라고요. 그런 애가 강태무 씨같이 대단한 사람을 만난다니 혹시나 가진 것 없는 부모 때문에 괜히 뭐, 비교당하고 상처받을까 봐 걱정이 돼서.
중해는 하리에게 상처 안 줄 자신 있냐고 묻고, 태무는 하리가 상처 받을 상황이 생기겠지만 자신이 곁에서 온 힘을 다해 하리를 지키겠다고 말한다.
중해) 하나만 물읍시다. 우리 하리 상처 안 받고 힘들지 않게 할 자신 있습니까?
태무) 자신 있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 같습니다. 하리 씨가 절 만난다는 이유로 불필요한 주목을 받거나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 수 있다는 거 잘 압니다.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그걸 다 막을 순 없겠죠. 하지만, 하리 씨 곁에서 어떻게든 제 온 힘을 다해 지키겠습니다. 옆에서 함께하고 이해해 주는 그런 사람이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아버님도 저희 믿어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안 될까요?
한편, 회사 출근길에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하리와 태무. 어색한 기류 속에 태무는 태연한 척하고, 개발 1팀이 하리의 소문으로 다른 팀에게 뺏긴 프로젝트를 다시 원래대로 진행하라고 지시한다.
계 차장) 두 사람 사귀는 거 맞죠?
여 부장) 그렇다잖아요.
계 차장) 근데 사장님은 어떻게 저렇게 태연하실까?
태무는 공개 연애 상황에 태연한 척하더니, 층수를 착각해 잘못 내린다. 건강 생각해서 걸어 올라가려고 내린 거라며 변명하는 태무가 웃긴 팀원들.
한편, 민우(송원석)는 레스토랑을 접고 유럽에 가서 맛있는 것도 먹으며 여행할 거라며 하리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러 온다. 민우는 하리의 양다리 소문을 냈던 유라(배우희)와 헤어졌다고 말한다. 그리고 유럽을 다녀오면 다시 예전처럼 친구로 지낼 수 있냐고 묻고, 하리는 시간이 한참 지난 뒤 서로에게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가 되면 진짜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말한다.
하리) 시간이 한참 지나서 네가 내 취향이 아니고, 나도 네 일상이 아닐 때 쯤 그때쯤이면 우리가 진짜 친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민우) 그래, 그때 다시 보자, 친구야.
한편, 영서는 아버지를 찾아가 사표를 내며 아버지로부터의 완전한 독립을 선언한다.
영서) 내가 성훈 씨 앞에서 얼마나 죽도록 창피하고 미안했는 줄 아세요? 아빠가 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어요? 엄마도 자기 기준에 못 미쳐서 내쫓아버리고, 사랑하는 남자도 찢어놓으려 하고! 아빠한테 난 딸이 아니라 그저 재산 목록 중 하나죠?
영서) 한번 증명해 볼게요. 평생 따라다니던 아빠 타이틀 없이 제 힘으로 잘할 수 있다는 거.
한편, 태무는 배합실에서 일하고 있는 하리를 찾아오고, 하리는 아무리 보고 싶어도 여기까지 오면 어떡하냐며 호들갑을 떤다. 태무는 남친으로서 온 게 아니라 사장으로서 신제품 개발 상황을 확인하러 왔다고 말한다.
그때 혜지(윤상정)가 들어오고, 하리는 근무시간에 같이 있는 거 자체가 이상하다며 들키지 않기 위해 태무와 함께 숨는다.
태무) 아니, 뭐 하러 숨어요? 이상한 짓 한 것도 없...
하리) 근무 시간에 이렇게 단둘이 붙어 있는 거 자체가 이상하거든요.
그렇게 혜지가 가고 나서야 안심하는 하리. 두 사람은 사람들의 이목을 피해 비상계단으로 오고, 태무는 하리에게 또 장난을 치다 혼난다.
하리) 그만 웃어요! 내가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알아요?
태무) 더 조마조마하게 해 줘요?
그때, 태무의 할아버지 강 회장(이덕화)이 쓰러졌다는 전화가 걸려오고, 급히 가려던 태무는 끊기지 않은 전화에서 할아버지가 자신과 하리를 갈라놓으려고 쇼를 하는 것이라는 걸 알아챈다.
태무는 아무래도 이대로 있으면 안 되겠다고 말하고, 하리는 예전 금희 시절에는 할아버지가 자신을 좋아했다며 자신이 가서 할아버지의 마음을 돌리겠다고 말한다.
그렇게 강 회장이 입원한 병실에 온 하리는 부축도 하고, 쌍화차 맛집에서 사 온 쌍화차도 드리고, 회장님의 낚시 경험에 크게 리액션도 하고, 노래도 기깔나게 부르며 조금씩 강 회장의 마음을 연다.
하리는 자신이 원래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인기 짱인데 강 회장에게는 안 통하는 거 같다며 시무룩해하고, 태무는 장난을 치며 하리의 기분을 푼다. 그리고 천천히 하자며 하리를 달래준다.
하리) 내가 원래 60대 이상 분들한테는 완전 인기 짱 먹거든요? 막 그래서 영서가 나한테 어느 날은 양로원 아이돌이라고도 놀렸었어요, 막. 그랬는데 역시 회장님은 어렵네요.
태무) 나한테만 인기 있으면 됐지, 욕심이 너무 과한데?
하리) 지금 농담할 기분 아니거든요.
태무) 천천히 해요, 우리. 서두르지 말자고요.
한편, 성훈은 생일은 지났지만 생일상을 못 차려줬다며 영서에게 직접 미역국을 끓여주고, 영서는 사표를 냈다며 씁쓸한 마음에 눈물을 흘린다. 성훈은 그런 영서를 위로한다.
영서) 속 시원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두 번 다시 아빠 안 봐도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영서) 그래도 우리 아빠 너무 미워하지 마요. 사람이 가진 게 많으면 더 악착같아지더라고요. 대신 내가 앞으로 성훈 씨한테 몇 배로 더, 더 잘할게요. 알았죠?
영서는 앞으로 본인의 이름을 건 회사를 차릴 거라고 말하고, 성훈은 자신이 모은 17억을 영서 회사 자본금에 투자하겠다고 말한다.
영서) 아, 아, 됐어요. 금액이 많기도 하고 원래 남녀 사이에 돈거래하는 거 아니에요.
성훈) 공짜로 주는 거 아니에요. 내가 영서 씨 회사 첫 번째 투자자가 될게요. 나 깐깐한 거 알죠? 일단 사업 계획서부터 제대로 써 와요. 그거보고 괜찮으면 그때 전액 투자할게요.
한편, 강 회장은 쇼 하러 입원한 건데 진짜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심장 혈관 내벽이 손상되어 수술을 해야 하지만, 이미 여러 번 재수술을 했던 터라 한국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의사) 회장님 심장 혈관에 삽입한 스텐트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혈관 내벽이 많이 손상됐어요. 이미 여러 번 재수술했던 터라 같은 시술은 더 이상 무리라고 보여집니다.
이후, 태무와 성훈은 낚시를 하러 온 강 회장을 찾아온다. 태무는 자신이 고친다며 걱정 말라고 말하고, 성훈은 처음으로 강 회장에게 할아버지라고 부른다.
태무) 걱정 마세요. 할아버지 병은 제가 고칩니다.
강 회장) 까분다. 네가 아무리 컸어도 내 손바닥 안이야. 내 병은 내가 알아서 해.
성훈) 저희한테는 늘 큰 산이셨어요. 건강해지셔서 계속 그렇게 있어주세요, 할아버지.
강 회장) 아프니까 좋네. 저놈한테 할아비 소리를 다 듣고.
그날 저녁, 태무는 하리를 찾아온다. 태무는 할아버지 치료차 미국에 가려하는데, 하리에게 함께 가자고 말한다.
태무) 혈관에 문제가 생기셨는데 아직 한국에는 치료법이 없다네요. 그래서 미국으로 모시고 가려고요. 그래서 말인데 하리 씨, 나랑 같이 갈래요?
태무는 이기적인 거 알지만 그래도 하리가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말하고,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그러나 하리는 그렇게 태무를 따라가면 또 말들이 많을 테고, 그러면 태무에게 해가 될 것 같다며 거절한다.
태무) 나 이기적인 것도 알고, 부담스러워할 것도 다 알아요. 그래도 하리 씨가 내 곁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회사를 그만두라는 건 아닙니다. 연구원들 해외 연수 보내 주는 프로그램 있잖아요. 거기 하리 씨가 지원만 하면 분명 충분히...
하리) 아니요. 물론 자신 있죠. 근데 그렇게 내가 다녀오면 또 회사에서 얼마나 말들이 많겠어요.
태무) 다른 사람들은 신경 쓰지 말고요.
하리) 나도 다른 사람들 상관 안 해요. 그냥 이 일이 더 이상 태무 씨한테 해가 되지 않았으면 해서요.
태무는 불안한 마음을 표현하고, 하리는 태무에게 할아버지가 소중한 사람이기에 더더욱 같이 갈 수 없다고 말한다.
태무) 나 불안해요, 하리 씨. 나한테 할아버지는 아버지고 또 어머니인데. 근데 할아버지한테 무슨 일이 생기시기라도 하면...
하리) 알아요. 그래서 더더욱 난 같이 갈 수 없어요. 지금 가장 중요한 건 회장님 건강이에요. 가뜩이나 절 못마땅해하시는데 내가 어떻게 같이 갈 수 있겠어요.
태무는 하리와 떨어져 있는 시간을 걱정하고, 하리는 영영 헤어지는 것도 아닌데 왜 분위기 잡냐며 능청을 떤다.
태무) 미안해요. 나도 다 알고 있는데 감정이 앞서서...
하리) 이해하지요, 태무 씨 마음.
태무) 치...
태무) 우리 헤어져 지낼 수 있을까요?
하리) 뭐야. 우리 뭐, 영영 헤어져요?
태무) 아니요!
하리) 근데 왜 그렇게 분위기 잡아요? 하, 누가 보면 우리 오늘 헤어지는 커플인 줄 알겠네.
태무는 금방 돌아오겠다며 하리에게 기다려달라고 말한다.
태무) 나 금방 돌아올 테니까 나 여기서 기다려요, 알았죠?
하리) 알겠어요.
1년 후, 계 차장(임기홍)은 개발 4팀 부장이 되어 여 부장(김현숙)을 찾아오고, 4팀이 먼저 카레 메뉴 개발하는데 왜 따라 하냐며 따진다. 여 부장은 토스트랑 전골이 어떻게 같냐며 화를 내고, 계 부장은 결국 혜지에게 끌려나간다.
이걸 보고 있던 직원은 둘이 이혼하는 거 아니냐고 걱정하고, 하리는 이혼은 무슨 이혼이냐며 곧 돌아올 계 부장을 예측한다. 하리의 예상대로 계 부장은 돌아와 미안하다며 퇴근하고 같이 집에 가자며 애교를 피운다.
계 부장) 자기야, 아깐 팀 직원들이 지켜보고 있어서 조금 센 척해 봤어, 미안. 이따 퇴근하고 집에 갈 때 꼭 같이 가기? 약속?
한편, 성훈은 1년 동안 안식년을 가지며 쉬고 있고, 영서는 자신만의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성훈은 영서가 부탁한 usb를 가져다주고, 둘은 여전히 변함없이 사랑하고 있다.
성훈) 1년 내내 노는데요, 뭘. 걱정 말고 맘껏 부려먹어요.
영서) 음, 내 남자 친구 안식년이라 너무 좋다, 진짜. 좀 있다 집에서 봐요. 갔다 올게요.
성훈) 영서 씨, 사랑해요.
영서) 나도 사랑해요.
한편, 태무는 미국에 간 동안 뉴욕 지사에서 일하며 해외 점유율 1위를 해낸다. 토크쇼에 출연해 비비고 인기 비결 인터뷰도 하는 태무.
태무와 하리는 영상통화를 하며 지내고 있다. 강 회장은 건강해지고 있고, 태무는 일 때문에 온 연락으로 금방 통화를 종료한다. 하리는 바쁜 태무에 섭섭해한다.
하리) 야, 이건 태무 씨가 너무했다. 솔직히 내가 섭섭할 만했어, 그렇지?
다음날, 하리는 태무의 스캔들 소식을 알게 된다.
하민) 아, 뭐, 영상 통화하면서 이상한 낌새 챈 건 없고?
하리) 아, 어제 통화할 때는 그냥 일 때문에 바빠 보였는데.
하민) 제발 정신 좀 차려라! 아, 주변에 쭉쭉빵빵 예쁜 여자들이 널렸을 텐데.
하리는 전화도 안 받고, 톡도 안 보는 태무에 분노 지수가 상승한다. 결국 하리는 직접 태무를 보러 휴가를 내고 뉴욕으로 가려한다.
하리) 이 와중에도 전화를 안 받으시겠다?ㅎ
하리) 이런 식으로 나오시겠다?
그렇게 뉴욕 가려고 택시 트렁크에 짐을 싣는 하리 앞에 태무가 나타난다. 하리는 태무의 깜짝 등장에 기뻐하고, 기쁨도 잠시 태무의 스캔들 뭐냐며 투정을 부린다.
하리) 뭐야! 어떻게 왔어요, 여기를?
태무) 아, 난 놀래 주려고 연락도 없이 왔는데 어디 가는 중이에요?
하리) 아, 그거야 미국에... 씨, 도대체 뭐예요?
태무) 뭐가요?
태무) 아, 나 스캔들 터진 거요?
하리) 와, 그걸 아는 사람이... 스캔들 기사까지 터졌으면서 연락 다 씹고. 내가 얼마나, 내가 얼마나! 씨...
태무는 비행기 타고난 뒤라 연락이 안 됐다며, 스캔들 상대방 쪽 집안에서 일부러 낸 거라며 해명한다.
태무) 미안해요. 나도 비행기 타고나서 알았어요.
하리) 둘이 뭐... 아니죠?
태무) 당연히 아니죠. 그 친구 평범한 유학생이랑 만나고 있어요. 집안에서 결혼 반대한답시고 가짜 뉴스 낸 거고.
화가 풀린 하리는 안아달라며 애교를 부리고, 둘은 장난도 치며 달달한 재회의 시간을 갖는다.
하리) 안아 줘요.
태무) 이러다 또 밀치면서 때릴 거 아니죠? (퍽) 아, 안고서도 때리네.
태무) 오늘 진짜 예쁘다. 나랑 같이 좀 걸을래요?
강 회장은 건강이 회복되어 다음 주에 올 예정이고, 태무는 하리를 보러 먼저 한국에 들어왔다고 말한다. 하리는 할아버지에게 허락받았냐고 물어보고, 태무는 반지를 꺼내며 하리에게 프러포즈를 한다.
태무) 할아버지가 이거 받아 주기 전까지는 집에 들어오지 말라 그러시던데요?
하리) 이게 뭐예요?
하리는 프러포즈냐며 놀라고, 태무는 시간 낭비 싫어한다며 이제 그만 결혼하자고 청혼한다. 태무는 하리의 손에 반지를 끼워준다.
하리) 이, 지, 나...한테 프러포즈하는 거예요?
태무) 알죠, 나 시간 낭비 싫어하는 거? 나 더 이상 못 헤어져 있겠으니까 우리 그만 결혼해요.
하리) 그건 강태무 하는 거 봐서.
태무) 괜히 튕기다가는 하리 씨만 손해일 텐데. 알죠, 나 다방면으로 잘하는 거?
그렇게 반지를 낀 하리는 태무에게 뽀뽀하고, 태무는 하리의 손을 잡고 걷는다.
태무) 아, 오래 걸렸다.
하리) 아직 안 받아 준다니까?
태무) 반지 꼈잖아요. 그럼 된 거죠, 뭐.
하리) 아, 강태무 하는 거 봐서. 사랑한다 해봐요.
태무) 뭐라고요?
하리) 잘해요, 나한테.
개인적인 리뷰
으아, 아직 보고 싶은 게 더 많아서 아쉬운데 그래도 꽉 찬 해피엔딩이라 좋다. 사실 맘 같아서는 할아버지 아픈 거 빼고 바로 결혼 승낙받아서 결혼식 하고, 영차 커플은 부케 받고, 개발 1팀 축가 부르고 이런 엔딩 기대했어... (하리 드레스 입는 거 진짜 보고 싶었는데ㅠㅠ) 그래도 영차 커플도 여전히 잘 지내고, 하태 커플도 프러포즈 엔딩으로 끝났으니까, 뭐! 사실 모두가 해피엔딩이라 좋다! 더 더 보고 싶은 내 욕심이겠지? 12부작 너무 짧아ㅠㅠ 아직 보고 싶은 게 더 많다고!! 그런 의미에서 시즌 2 갑시다. [사내결혼], [사내육아] 쭉쭉 갑시다!!!! (제발!!!)
사실 아쉽다고 하지만, 그건 [사내맞선]을 보내지 못하고 더 보고 싶은 내 욕심이고ㅎㅎ 꽉 찬 해피엔딩 너무 좋다. 특히, 하리와 태무가 롱디한 1년의 의미가 두 사람의 굳건한 사랑을 뜻하는 거 같아서 좋다. 사실 [사내맞선] 두 커플 다 한 달 연애여서ㅋㅋㅋㅋ 1년 정도 사귈 시간이 필요했어. 그리고 여담으로, 어쩌다 보니 우연히 옆동네랑 똑같이 뉴욕 간 남주+롱디한 커플 설정이 됐는데 거기는 박 터지게 싸우고 헤어져서 그런지 하태 커플 프러포즈만 봐도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너무 이쁘고 감동적이야. 1년이나 떨어져 지내도 서로에 대한 사랑은 변함없이 늘 꽁냥 거리고 장난치며 하태 커플만의 결혼생활을 만들어 갈 거 같아서, 진짜 걱정이 하나도 없어. 엔딩 이후에도 잘 살 거 같은 커플 1위야.
그리고 이건 트위터에서 우연히 봤는데, [사내맞선] 영어 제목이 [Business Proposal]이라 1화에서도 신금희에게 결혼하자고 프러포즈 했고, 마지막화에서도 하리에게 프러포즈 하는 걸로 끝났다는 거!!! (proposal=프러포즈, 청혼) 대박.. 이 얘기를 듣고 나니까 조금 있던 아쉬움도 완전 날아갔어! 생각해보니 진짜 제목 그대로, 수미상관&용두용미 레전드 드라마잖아? 진짜 엔딩 갑자기 너무너무 마음에 드는데? 최고인데?
이렇게 1화부터 마지막화까지 보는 내내 즐겁고 설레고 행복했던 드라마는 없었던 거 같아. 드덕 인생 레전드 찐 로코 드라마였어. 덕분에 일상이 너무너무 행복했고, 덕질이 즐거웠고, 마지막까지 꽉 찬 행복을 느끼는 것 같다. 마지막화 리뷰를 이렇게 기쁜 마음으로 쓴 적이 없었던 거 같은데 너무너무 행복해. 일말의 찝찝함이나 아쉬움도 없이, 완벽한 로코 드라마였다.
특히, [사내맞선]이 특별히 좋았던 건, 시원시원한 전개와 로코 특유의 해피하고 즐거운 분위기, 애드리브로 만들어진 추가 장면들 때문이었다. 이건 모두 배우들의 케미와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 덕분인 것 같다. 그 좋은 기운이 드라마에도 잘 담긴 것 같아서 작가님, 감독님, 제작진분들, 배우들 모두에게 무한한 감사를 올린다. 덕분에 너무 즐겁고 행복했던 6주였다.
이제는 마지막 인사를 해야겠지? 우리 연말 시상식 베스트 커플로 또 보자! [사내맞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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