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SBS 방영
사내 맞선
로맨스 코미디, 12부작
추천 ★★★★★
기본정보
주연 : 안효섭, 김세정, 김민규, 설인아
방영 : SBS (월, 화) 오후 10:00 / 웨이브, 넷플릭스 시청 가능
몇 부작 : 12부작
연출 : 박선호
극본 : 한설희, 홍보희
10화 줄거리
신하리(김세정)와 강태무(안효섭)는 갑작스러운 강 회장(이덕화)의 등장에 놀란다. 강 회장은 태무와 같이 있는 하리를 의심하지만, 다행히도 휴대폰을 놓고 간 개발 1팀 팀원들의 컴백으로 회식자리였다는 것이 밝혀진다.
다음날, 하리는 주말 아침부터 진영서(설인아)의 집에 가 벌레를 대신 잡아준다. 영서는 차성훈(김민규)과 헤어질 위기라며, 성훈이 대리 맞선에 나간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후, 영서와 하리는 만두를 사러 나왔다가 어디론가 향하는 태무와 성훈을 보게 된다. 영서는 자신과 헤어지네 마네 하는 상황에 태무와 히히덕거리며 드라이브를 가는 성훈에게 화가 나 하리와 함께 성훈의 뒤를 쫓는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한 보육원. 성훈은 영서와 하리를 발견하고, 보육원 원장이자 어머니에게 영서를 자신의 여자친구라고 소개한다.
영서는 보육원 원장 수녀님에게 성훈의 과거와 어제 레스토랑 일에 대해 듣게 된다. 성훈의 자초지종을 알게 된 영서는 성훈을 더 이해하게 된다.
그 시각, 하리도 태무로부터 성훈과 태무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태무의 부모님은 생전에 오랫동안 보육원을 후원했고, 그 인연으로 성훈과 만나게 된 태무는 성훈이 중학교 때부터 같이 살았었다.
그렇게 성훈에 대해 더 알게 된 영서는 미리 말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성훈에게 자신이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들도 털어놓는다. 영서는 서로 시간과 마음이 쌓이다 보면 더 가까워지고 알게 될 거라며 성훈과 화해한다.
영서) 그러니까 내 말은 나도 성훈 씨한테 얘기 안 한 거 많아요. 언젠가 우리 서로 이런 시시콜콜한 얘기 털어놓는 날이 오겠죠. 시간이랑 마음이 쌓이다 보면. 성훈 씨가 미안해해야 할 건 나한테 미리 말 안 한 게 아니라 내가 이런 차림으로 어머님 뵙게 한 거예요.
그 시각, 태무와 하리는 산책을 하며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낸다. 태무는 하리와 떳떳한 공개 연애를 하고 싶어하고, 하리 역시 지난밤 강 회장에게 자신과 태무의 사이를 밝히지 못한 것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다. 태무는 용기가 나면 그때 밝히자고 말한다.
태무) 고마워요, 이런 나 거둬 줘서.
하리) 누가 보면 어쩌려고 그래요?
태무) 뭐 어때요? 내 여자 친구 내가 안는 건데. 빨리 세상 사람들이 우리 사이 다 알았으면 좋겠다.
하리) 할아버님께 거짓말하기 죄송해서 그렇죠? 안 그래도 나도 그날...
태무) 하리 씨가 용기 나면 그때 말씀드려요, 우리.
한편, 하리와 태무, 영서와 성훈은 보육원 아이들과 함께 농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 시각, 하리의 부모님은 상갓집에 가느라 집을 비우고, 하리의 남동생 하민(최병찬)은 용돈을 못 받아 가게 카운터에서 돈을 빼간다. 하리는 이 소식을 듣게 되고, 네 사람은 같이 하리네 가게에 오게 된다.
이 와중에 태무는 하리의 어릴 적 사진을 보며 귀엽다고 어릴 적 사진을 달라고 말한다.
태무) 하리 씨는 어릴 때도 귀여웠네.
하리) 아, 뭘 보고 있는 거에요?
태무) 어릴 적 사진 한 장 주면 안 돼요? 갖고 다니게.
네 사람은 다 같이 밥을 먹으러 가려하고, 그때 가게에 손님이 들어온다. 손님은 너무 간절하게 부탁을 하고, 네 사람은 얼른 해 드리고 가자고 한다. 그러나 손님은 한 사람이 아니라 단체였고, 네 사람은 당황하지만 함께 일을 하게 된다.
그렇게 한바탕 손님들을 보내고, 태무는 영서에게 성훈을 선 자리에 내보내 미안하다며 사과를 한다. 영서는 사과의 진정성이 없다며 뇌물을 원하고, 태무는 영서에게 성훈의 영상을 보내준다.
일을 끝낸 네 사람은 같이 저녁을 먹고, 하리는 실수로 태무의 옷에 콜라를 흘린다.
하리는 태무에게 갈아입으라며 남동생 옷을 건네준다. 태무는 자신을 빤히 보는 하리에게 벗는 거 보고 있으려고 그러냐며 장난을 치고, 하리는 당황하며 태무를 방으로 등 떠민다.
태무) 나 벗는 거 보고 있으려고요?
하리) 아, (뒤돌며) 하하하
태무) 보고 싶으면 봐도 되는데.
하리) 아니에요, 뭘, 뭐가 보고 싶어요?
태무) 아니, 내가 보여줄게요,
하리) 아, 빨리 하민이 방 가서 갈아입어요, 빨리.
그때, 하리의 부모님이 생각보다 빨리 올라오게 되고, 영서는 성훈을 남자 친구라고 소개하며 시간을 끈다.
맨투맨 입은 태무를 보며 좋아서 실실 웃던 하리는 영서의 도움으로 엄마 아빠가 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 들키면 안 되는 태무와 하리는 당황하고, 영서가 시간을 번 동안 태무는 하리의 방에 숨는다.
영서) 하리야! 엄마 아빠 오셨다!
그렇게 태무가 하리의 방에 숨어있는 동안, 영서는 하리의 부모님에게 성훈을 소개한다. 하리는 어서 자리를 파하려고 노력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하리의 부모님은 고등학교 때 처음 만나 게 된 영서의 이야기를 하고, 성훈은 그렇게 영서의 고등학교 시절 하리와의 첫 만남 등에 대해 알아간다.
그러다 술이 떨어지고, 하리의 아버지는 하리 방에 놔둔 전통주를 가지러 간다. 하리는 다급하게 '아빠 들어간다'라고 외치며 같이 방에 들어서고, 옷장에 숨어있는 태무를 발견한다.
금방 끝날 것 같지 않은 술자리에 마음이 조급한 하리는 2층에서 뛰어내리는 걸 제안하고, 뛰어내리면 죽는다며 결국 태무는 다시 옷장에 숨기로 한다.
하리) 혹시 여기서 뛰어내리는 거는...
태무) 하리 씨, 나, 나 죽어요.
하리) 그렇죠? 아니, 내가 너무 초조해 가지고.
그러나 그때, 아버지는 화장실에 가고 어머니는 부엌에 가며 나갈 수 있는 타이밍이 생긴다. 영서는 지금이라며 최선을 다해 마크해주고, 태무와 하리는 영서의 도움으로 몰래 빠져나가게 된다.
그렇게 잘 빠져나온 하리와 태무. 태무는 얼른 비밀 연애를 끝내고, 정식으로 하리의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싶어 한다.
하리) 무슨 생각해요?
태무) 아, 그냥 언제까지 이렇게 비밀로 해야 되나 싶어서요. 아까 성훈이 좋아하시는 거 보니까 나도 빨리 정식으로 인사드리고 싶기도 하고.
그때, 남동생 하민이 다가오고, 하리와 태무는 하민을 피해 숨는다. 태무의 자동차를 구경하던 하민은 결국 하리와 태무를 발견한다. 하민은 자신의 옷을 입은 태무를 백수 남자 친구로 오해하고, 하리는 결국 사장님이라는 사실을 말한다.
하리) 하민아, 내가 설명해줄게 잠깐만.
하민) 야, 이거 내 옷 아니야? 누나, 백수 건달 만나냐? 옷 사 입을 돈도 없대?
태무) 아니, 돈은...
하리) 아니, 그게 아니라 그니까...
하민) 야, 너 뭐 하는 자식이야? 뭔데 우리 누나랑 같이 있어?
하리) 야, 뭔 자식이야, 사장님한테!
태무는 자신을 하리의 남자 친구이자 지오푸드 대표라며 정식으로 소개를 한다. 하민은 태무에게 우리 누나에게 협박당해서 만나냐며 흔한 남동생의 모습을 보여주고, 태무는 자신을 '매형'이라고 부르는 하민에 기분이 좋아져 카드도 준다.
하민) 근데요, 왜 하필 우리 누나예요? 혹시 약점 잡히셨어요? 지금 협박당해서 만나고 계신 거예요?
하리) 하민아.
태무) 그런 협박이라면 평생 당하고 싶은데요? 하리 씨랑 평생 헤어지지 않게.
하민) 헐, 완전 노빠꾸 직진남이시네 우리 매형.
태무) 매형?
하민) 네.
태무) 마음에 드는 옷 하나 사 입어요, 처남.
하민) 대박, 감사합니다 매형.
하리) 됐어요, 애 버릇 나빠져요. 하민아.
하리는 태무를 보내고 하민의 입단속을 시킨다. 하민이 가게에서 돈 훔쳐간 거 비밀로 하는 대신 태무와 만나는 것도 비밀로 하기로 한 하리, 하민 남매.
한편, 영서는 태무에게 받은 성훈의 영상(술 취해서 영서랑 헤어지기 싫다고 주정 부리는 영상)을 돌려보고, 그걸 지우려는 성훈과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을 보고 받고 있던 영서의 아버지는 태무와 선을 보랬더니 비서와 연애하는 영서를 못마땅해하는 듯하다.
한편, '굳세어라 금희 씨'에서는 평범한 금희와의 결혼으로 재벌가 혼인이 깨져 재벌 회장이 쓰러지는 내용이 나오고, 하민은 하리의 연애를 걱정한다. 그때, 민우(송원석)가 전복을 준다며 하리네를 찾아오고, 하리가 자신의 여자 친구 유라(배우희)를 만나러 간 것을 알게 된다.
그 시각, 유라는 하리에게 민우 앞에서 꺼지라고 말한다. 사실 대학생 때, 하리가 민우를 좋아하는 걸 알게 된 유라는 별 관심 없던 민우의 고백을 받아줬었다. 그리고 민우와 헤어지고 나서도 다른 남자를 만났었다. 그러나 하리는 이런 사실들을 민우에게 말하지 않았고, 유라는 왜 그랬냐며 괜히 하리에게 꼬장을 부린다.
하리는 민우가 상처받을 까 봐 안 말했었는데 지금 네 모습을 보니 후회된다며 먼저 나가고, 민우는 이 대화를 모두 듣고 있었다. 민우는 하리를 쫓아 나와 붙잡고, 하리는 그런 민우에게 자신을 붙잡으면 안 됐다고 충고해준다.
민우) 하리야! 무슨 뜻이야, 방금 전에 한 말?
하리) 너 지금 나한테 이러는 거 정말 큰 잘못하고 있는 거야. 나한테도, 유라한테도.
하리) 나한테 사과하지 말고 가서 유라한테 사과해. 너 지금 하는 행동 보니까 유라가 왜 저러는지 너무 이해가 간다.
하리는 과거사를 끌고 와 괜히 속을 뒤집어 놓은 민우와 유라 때문에, 속상한 마음에 태무에게 전화를 한다. 태무는 바로 보고 싶다는 하리의 마음을 캐치하고, 하리는 그런 태무에게 위안을 받고 의지를 한다. 하리는 내일 제대로 데이트를 하자고 말한다.
하리) 그냥 잠깐 집 앞에 나왔는데 심심하기도 하고, 뭐...
태무) 나도 보고 싶어요. 보고 싶다는 말 특이하게 하네요? 내가 지금 갈까요?
하리) 우리 내일 퇴근하고 제대로 데이트해요. 근사한 데로 가요, 우리. 알았죠?
다음날, 하리와 태무는 퇴근 후 데이트를 시작하고, 갑자기 비가 내린다. 하리는 재빨리 노란 우산을 꺼내 든다.
하리는 비 오는 날 남자 친구와 하고 싶던 데이트가 있다며, 태무와 같이 지하철을 탄다. 하리는 태무에게 대학생 때 지하철 타다가 잠든 얘기 등을 해주고, 태무는 그런 하리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경청해준다.
이후, 하리는 식당에 가기 전 갈 때가 있다며 역 밖으로 나가지 않고 태무를 데리고 꽃시장을 간다. 하리는 꽃을 좋아한다면서 꽃 이름을 하나도 못 맞추고, 태무는 하리의 변명에 동조해주며 하리가 제일 예쁘다고 말한다. 그리고 엄청 큰 장미 꽃다발을 선물하는 태무.
하리) 아, 이름이 뭐가 중요해요? 그런 형식적인 거에 얽매이지 말고 꽃 본연의 아름다움에 충실하자, 나는 그런 얘기를 하고 싶었던 거지.
태무) 하긴, 신금희든 신하리든 세상에서 제일 예쁜 여자인 건 변함이 없으니까.
비가 그치고, 두 사람은 저녁을 먹으러 온다. 전 먹으면서도 알콩달콩 꽁냥 거리는 두 사람.
하리) 데이트 중인데 일 얘기는 나중에 해야죠. 일 모드 꺼, 꺼, 꺼. 이렇게 맛을요, 냠냠냠냠냠 음미하면서 먹어야 된다고요.
태무) 냠냠냠냠냠 이러게요?
태무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하리는 또 눈치 없이 쏟아지는 비를 원망한다. 사실, 하리는 회사에서 사람들이 태무의 비 트라우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직원 1) 그룹 후계자면 뭐해. 어린 나이에 부모님 교통사고를 다 목격하고.
직원 2) 빗길 사고라고 했지?
직원 1) 응, 그래서 비 오는 날엔 운전대도 못 잡는다잖아.
그래서 데이트 내내 태무가 빗 속에 있지 않도록 신경 썼던 하리. 하리는 태무가 비 오는 창가를 보지 않도록 태무 옆자리로 자리를 옮긴다. 그리고선 태무에게는 태무 옆자리에 앉고 싶어서 옮겼다고 말한다.
태무) 뭐예요?
하리) 태무 씨 옆자리 앉고 싶어서.
그렇게 또 태무에게 회사에서 있었던 이런저런 일들에 대해 얘기하는 하리. 사실 태무는 비 오는 것을 의식해 일부러 실내를 돌아다녔던 하리를 눈치챘었다. 그리고 지금도 비가 다시 내리자 자리를 바꿔 앉은 하리까지도. 태무는 마음을 참지 못하고 하리에게 뽀뽀를 한다.
밥을 먹은 뒤 비가 그친 거리를 걷는 두 사람. 태무는 자신의 트라우마를 언제부터 알았냐고 묻고, 하리한테 말하려고 했었는데 정작 자신이 용기가 없었다고 말한다. 하리는 모르는 척한다고 했는데 마음 상했다면 미안하다며 사과를 한다.
태무) 언제부터 알았어요? 나야말로 용기가 없었네. 하리 씨한테는 말해야지, 언젠가는 털어놔야지 하면서도 막상 그게 잘 안됐어요.
하리) 미안해요, 내 딴에는 모르는 척한다고 했는데. 마음 상했으면 다시 한번 미안해요.
그러나 태무는 그런 게 아니라 하리에게 잘 보이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하고, 하리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그러나 하리는 아픈 이야기는 더 안 해도 된다는 듯이, 괜찮다는 듯이 그저 말없이 태무를 안아주고 토닥여 준다.
태무) 그게 아니라, 내가 잘 보이고 싶은 여자한테 내 약점을 어떻게 설명해야 덜 구차해 보일까 싶어서요. 하리 씨, 내가...
한편, 보육원 원장 수녀님으로부터 태무가 하리와 같이 왔다는 얘기를 들은 강 회장은 신하리에 대해 알아본다. 결국 신금희가 신하리라는 것을 눈치챈 강 회장은 하리를 따로 불러낸다. 태무에게는 영서를 보러 간다고 말하고 강 회장을 만나러 온 하리.
강 회장) 대체 그쪽은 정체가 뭐요? 우리 태무한테 무슨 목적으로 접근을 한 거요?
그 시각, 태무는 강 회장과 하리가 만난 것을 알게 되고 급히 차를 돌리다 사고가 난다.
이후, 강 회장이 하리에게 태무 만나지 말라고 말하고 돌아서는 순간, 태무가 다쳤다는 연락이 온다.
강 회장) 앞으로 우리 태무 만나지 말아요. 주변 사람들 오해할 일 만들어 좋은 일 없을 테니까.
하리) 저, 회장님, 제가 드릴 말씀이...
개인적인 리뷰
오늘은 연인들이 한 단계 발전하는 날이었다. 영서는 성훈의 과거를 알게 되며 성훈과 화해했고, 태무도 자신의 과거를 알게 된 하리를 마주했다. 각자의 사연을 알아가고, 더 깊어진 두 커플이라니... 마냥 꽁냥 거리는 것도 좋지만, 이런 감정신이 너무 좋았다. 이런 순간들이 쌓여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더 단단해지니까.
로코 특성상 남자 주인공인 태무의 사랑과 직진이 주로 포커스를 받았다면, 오늘은 하리의 사랑꾼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하리의 사랑스러움에 눈물이 다 날 지경ㅠㅠㅠ 태무를 배려하는데 티 내지 않으려고 오히려 더 조잘조잘 떠들었던 하리를 생각하면 없던 사랑도 샘솟는다. (사실 원래도 넘쳤지만) 그리고 이런 하리의 사랑과 배려가 태무의 트라우마와 연결되어서 풀린 방식도 좋았다.
하리는 언제 비가 올지 몰라 우산을 준비하고, 비 오는 날 태무가 운전하지 않도록 지하철을 타고, 아직 내리는 비에 밖으로 나가지 않고 실내에 있는 꽃시장에 가고, 태무가 비를 보지 못하게 자리를 바꿔 앉았다. 그러면서도 태무가 민망하지 않게, 미안해하지 않게, 자신의 배려가 티 나지 않게, 비 오는 날 지하철 타는 게 해보고 싶은 데이트였다고 말하고, 꽃도 잘 모르면서 꽃시장 데이트하는 게 로망이었다고 말하고, 태무 옆에 앉고 싶어서 자리를 바꿨다고 말한다.
특히, 하리가 태무의 비 오는 날 트라우마를 알고 나서 한 행동들은 진정한 사랑과 배려 그 자체였다. 특히 꽃시장에 간 장면은 하리가 꽃 이름을 잘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코미디 장면이었는데, 알고 보면 꽃도 잘 모르는데 꽃시장 데이트가 로망이었다고 말하는 하리의 배려와 사랑이 묻어난 로맨틱한 장면이었다. 정말, 로맨스 코미디 그 자체. 코믹과 멜로를 다 잡는 [사내 맞선] 어떻게 안 사랑해ㅠㅠ
그리고 누가 하태 커플 초딩 커플 이랬냐. 완전 어른들의 성숙한 연애야. 하리가 태무를 위로해주는 방식도 너무 좋았어. 굳이 태무가 또 아픈 이야기를 하지 않도록, 그저 말없이 안아주는 하리 때문에 울컥함ㅠㅠㅠㅠ 내가 강태무도 아닌데 감동 받음ㅠㅠㅠㅠ 꽁냥 거림과 달달함 다 챙기면서 성숙한 어른 연애까지 보여주는 하태 커플을 어떻게 사랑 안 해?
게다가 둘이 커플 되고 나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스킨십과 표정, 행동이 은근 설렌다. 하리 태무의 찐 커플 바이브가 은근히 고자극이야... 서로 자연스럽게 먹여주는 거, 포옹할 때 허리 감싸는 게 자연스러운 거, 하리의 방을 둘러보며 웃는 태무, 어릴 적 사진 보는 거, 손 잡는 게 자연스러운 거, 말할 때 뚫어져라 쳐다보는 거, 뽀보하고 나서 반응 자연스러운 거 등등 자연스러운 찐 커플 바이브가 사람을 미치게 해.
그런데 엔딩과 예고편이 너무...ㅠㅠ 물론 둘이 해피엔딩일 거 알지만, 그래도 너무 슬프다ㅠㅠ 12부작인데, 다음 주면 끝인데 이 고난과 역경을 한 화만에 끝내고 얼른 둘의 해피 꽁냥 모드를 또 보고 싶다. 특히, 강 회장의 하리 반대에 대한 이야기가 많던데, 내가 보기엔 하리를 반대하는 게 민우랑 엮여서 인 것 같다. 그래서 양다리로 오해할 수 있다, 뭐 이런 류의 얘기이지 않을까 싶다. 예고보면 실제로 양다리 이런 느낌으로 소문 나는 것 같고. 엔딩에 짧게 몇 마디 한 거라 11화 초반에 제대로 풀 것 같다. (고난 엔딩과 역경 예고편을 대하는 흔한 사맞러의 편안함ㅋㅋㅋ) 사실 별로 걱정 안 된다ㅋㅋㅋㅋㅋ 뭐, 강 회장님 마음 풀기 5분 컷 가능하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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