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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 완결/[스물다섯 스물하나] 회차별 리뷰

[스물다섯 스물하나] 16화(최종화) 리뷰

by 드덕 오리 2022.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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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tvN 방영
스물다섯 스물하나

청춘 로맨스, 16부작
추천 ★★★★



기본정보
주연 : 김태리, 남주혁, 보나, 최현욱, 이주명
방영 : tvN (토,일) 오후 09:10 / 티빙, 넷플릭스 시청 가능
몇 부작 : 16부작
연출 : 정지현(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더킹 : 영원의 군주 등)
극본 : 권도은(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16화 줄거리
 백이진(남주혁)은 뉴욕에서의 일을 차마 저버릴 수 없었고 결국 뉴욕 특파원에 지원한다.

그만두고 돌아갈까 고민하는 이진에게 그저 각자의 일을 하는 것 뿐이라고 말하는 한 소방관의 말.

이진) 그만두고 싶진 않습니까? 다들 너무 오래 슬픔에 잠겨 있잖아요. 
소방관) 글쎄요. 거기가 내 일터고, 그게 내가 선택한 일이죠. 나는 내 일을 하고, 당신은 당신의 일을 하는 것으로 모두의 삶이 지속되고 있죠.

 

 이진은 뉴욕 특파원이 된 이후에서야 나희도(김태리)에게 연락한다. 이진은 뉴욕 특파원 됐다며 미안하다고 말하고, 희도는 그만 미안해했으면 좋겠다며 이별을 에둘러 말한다. 

잘됐네 말하는데 멈칫하는 거ㅠㅠㅠㅠㅠ

이진) 희도야, 나 사실 뉴욕 특파원 지원했는데 뽑혔어.
희도) 잘... 잘됐네. 축하해.

그만 미안해하라는 말의 의미...

이진) 그것 때문에 한국 정리하러 들어가는 거야. 약속 못 지켜서 미안해.
희도) 백이진, 이제 나한테 그만 미안해했으면 좋겠어. 끊을게.

 

 2개월 후, 문지웅(최현욱)은 자신처럼 옷을 잘 입는 일반인들의 사진을 찍어 올리는 홈페이지를 만든다. 옷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꽤 인기 있어진 지웅의 홈페이지. 

공부는 못해도 자신만의 길을 가는 지웅이

 

 유럽 국제대회를 마치고 휴가를 얻은 고유림(보나)지웅을 찾아오고, 둘은 유림의 집에서 같이 저녁을 먹는다.

서프라이즈로 지웅이 찾아온 유림이
어우 둘이 너무 해사하고 이쁘다. 특히 유림이 왤케 이뻐??미쳤어
지웅이 이런 능청+무한 사랑꾼 모습 너무 좋아

유림) 오늘 시간 돼, 문지웅?
지웅) 내 시간 다 네 거잖아!
유림) 오늘 우리 집에 가서 저녁 먹을까?

따뜻한 유림이네 부모님. 이제 부모님한테 인사까지 드린 찐 정식 남친이네ㅋㅋㅋ

 

 한편, 이진도 한국으로 들어오고 자신의 캐리어가 희도의 캐리어와 바뀐 것을 알게 된다. 이진은 서둘러 공항으로 다시 돌아가지만, 희도는 데스크에 이진의 캐리어만 맡긴 채 가버렸다.

굳이 데스크에 짐을 맡긴 채 가버렸다는 건...

 

 이진은 희도의 캐리어를 희도의 집 앞까지 직접 갖다 준다. 희도는 캐리어만 두고 가는 이진을 붙잡는다.

희도가 캐리어를 맡긴 이유를 알지만, 막상 자신은 그렇게 하지 못한 이진

희도) 백이진, 왜 그냥 가? 
이진) 이거, 무슨 말인지 알 거 같아서.
희도) 그럼 너도 그냥 맡겼어야지.
이진) 난 안되던데.

 

 이별을 받아들일 수 없는 이진은 왜 이렇게 됐는지 물어보지만, 희도는 그냥 자연스럽게 멀어진 것뿐이라며 더 이상 이 사랑이 자신한테 힘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렇게 둘은 처음 만났던 곳에서 이별을 한다. 

내가 이렇게 만든건가? / 우리 아무도 잘못한 사람 없어. 그냥 이렇게 된거야.

이진) 내가 이렇게 만든 건가?
희도) 우리 아무도 잘못한 사람 없어. 근데 이만큼 멀어져 있잖아. 그냥 이렇게 된 거야.

 

둘이 눈빛 진짜...

이진) 다 내팽개치고 한국 오는 거, 너도 원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어. 
희도) 어, 아니야.
이진) 그럼 내가 어떻게 했어야 됐어?

 

더이상 이 사랑이 나한테 힘이 되지 않아. (너무 슬픈 말이잖아....)

희도) 백이진, 누가 잘못했고 잘했고 그런 걸 말하려는 게 아니야. 그냥 더 이상 이 사랑이 나한테 힘이 되지 않아. 미안해하고 원망하면서 서로 갉아먹는 거, 그거 그만하고 싶어. 우리, 서로한테 중요한 사람이잖아.

'헤어짐'이라는 단어조차 꺼내기 힘들고, 차마 얼굴 보고 말하지 못하는 거 찐이잖아ㅠㅠㅠㅠ

이진) 할 수 있어? 헤어지는 거.

 

이미 하고 있었어, 우리.

희도) 이미 하고 있었어, 우리. 안 보고 살 수는 없겠지. 겹치는 지인들도 많고, 또 오다가다 동네에서... 인사하자.

 

나 너 여기서 처음 만났어. 여기가 우리 끝이니?

이진) 나 너 여기서 처음 만났어. 여기가 우리 끝이니?

 

그런가 봐.

희도) 그런가 봐. 갈게.

그렇게 이별하고 힘들어하는 희도와 이진

 

 그렇게 며칠 후, 지승완(김주명)은 밤새 술 마시고 아침에 들어와 이진을 만난다. 승완은 희도와 유림이도 들어왔다며 같이 모이자고 말한다.

 

 그렇게 모인 지웅과 유림, 희도와 승완. 그러나 이진은 오지 않고, 희도는 이진과 헤어졌다고 말한다. 

희도 헤어졌다는 말에 커플모자 벗는 지웅 유림ㅋㅋㅋ

희도) 그러다 보니까 뭐하나 약속 잡기가 어렵더라. 미래가 안 보였어.
유림) 너랑 오빠 헤어질 거라고 상상도 못 해봤는데.
희도) 난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상상이 되더라. 결국 상상이 현실이 됐네.

 

 한편, 희도는 핸드폰을 어묵탕에 빠트리고, 새로 핸드폰을 사러 온다. 그러나 이진과 했던 커플 요금제를 해지하려면 이진의 동의도 필요한 상황. 희도는 어쩔 수 없이 이진을 부른다. 그렇게 커플 요금제 해지 동의서에 사인하는 두 사람.

무슨 이혼하는 것 마냥 동의하시죠? ㅇㅈㄹ하고 있어ㅋㅋㅋㅋㅋㅋ 슬픈데 왜 웃기게 만들어요ㅠㅠㅠㅠ

 

 그렇게 커플 요금제를 해지하고 돌아가는 길, 두 사람의 서사가 시작됐던 터널 앞에서 이진희도는 서로에 대한 원망과 변명을 털어놓으며 아픈 이별을 한다. 

이거 맞아, 우리?

이진) 이거 맞아, 우리?

 

나 없을 때 생각한 거 잖아. 혼자 생각한 거 잖아.

희도) 이거 맞아. 난 6개월을 생각했어.
이진) 나 없을 때 생각한 거잖아. 혼자 생각한 거 잖아.

 

그러게.  넌 6개월 동안 뭐했니?

희도) 그러게. 넌 6개월 동안 뭐했니? 우리 멀어져 갈 동안 뭐했냐고, 너. 모른 척했잖아.

 

힘든 거 희도에게 옮기기 싫어서 말 안한 이진

이진) 모른 척한 게 아니라 말할 수 있는 게 없었을 뿐이야.
희도) 왜?
이진) 나 힘든 거 너한테 옮기기 싫어서. 
희도) 그게 다야?

 

힘들었지만 일부러 힘든 기색 안 보인 이진

이진) 희도야, 내가 서운하게 했다면 미안한데, 난 나대로 죽을힘을 다해서 버티고 있었어. 매일매일 사람들은 죽은 채로 실려 나오고, 난 유가족, 생존자 죽음을 견디고 있는 사람들을 매일매일 만났어. 도시는 생지옥이지, 테러는 언제 또 터질지 모르지. 멘탈 나가더라. 너 보고 싶은데 보러 갈 수도 없고, 죽어가는 사람들 앞에서 보고 싶다는 감정은 사치 같고! 처음 겪는 일 앞에서 솔직히 네 응원 힘에 부쳤어. 힘을 낼 수가 없어서. 그래도 네가 응원해 주니까 그만큼 잘 해내는 모습 보여주고 싶었어. 징징거리고 싶지 않았어.

 

그니까. 나눠 갖자고 말했었잖아, 희도가.

희도) 넌 내 말은 뭘로 듣는 건데? 나 네 거 다 나눠 갔겠다고 했어. 네 슬픔, 좌절, 행복 다. 유림이 귀화 때문에 너 연락 안 받고 숨었을 때, 바로 이 자리에서 얘기했어! 같이 낙서 지우면서!

 

아니, 어떻게 그래!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데!
하, 파워 T맞네. 3화 때도 이러더니 사람 안 변한다.

이진) 아니, 어떻게 그래!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데! 너한테 내 힘든 감정들 옮겨가면서 너 걱정시키고 그래서 문제가 해결되면 그렇게 하겠어. 근데 아니잖아. 그냥 한 사람 힘들 거 두 사람이 다 힘든 거잖아. 그거 원하는 거야, 어? 내가 널 상대로 그 선택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

 

이진의 말에 답답한 희도 / 그래, 그래서 헤어지는거야 우리.

희도) 그래, 그래서 헤어지는 거야, 우리. 모르겠어? 우리는 좋을 때만 사랑이야. 힘들 땐 짐이고. 

 

 그때, 오토바이가 지나가자 이진희도를 안전한 쪽으로 끌어당긴다. 

아니 헤어지는데 이런 거 왜 해ㅠㅠㅠㅠ괜히 사람 마음만 심란하게 왜 이래ㅠㅠㅠ
그 상태로 또 싸우는 둘

희도) '다치지 마' '선수 보호' 거기까지가 딱 좋았던 거 같아. 갑자기 말없이 사라져도 응원이 됐고, 떨어져 있어도 마음이 닿았어. 갖고 싶어 졌지. 근데 갖고 나니까 문제가 생기네. 우리, 우린, 이런 사랑 하면 안 됐던 거야. 할 줄 도 모르면서 겁도 없이 덤볐어.
이진) 비약하지 마. 나 미국 가지 전까지 우리 아무 문제없었어.

 

기다리고, 실망하고, 체념하고. 그게 내가 평생 해 온 일이거든? 근데 그걸 또 시키네, 네가.
난 내 미래까지 그렇게 만들고 싶지가 않아, 백이진. (이게 바로 희도와 이진이 헤어진 결정적인 이유)

희도) 정말 그렇게 생각해? 그래 내 문제인 거 같기도 해. 아빠 장례식장에 엄마가 안 왔을 때, 속보가 뜨더라? '아, 속보가 뜨면 남편이 죽어도 못 오는구나' 난 그런 것도 내가 알아서 깨달아야 했어. 엄만 설명해주지 않으니까. 내가 지금 우리 엄마 같은 사람을 만나고 있잖아? 기다리고, 실망하고, 체념하고. 그게 내가 평생 해 온 일이거든? 근데 그걸 또 시키네, 네가. 난 내 미래까지 그렇게 만들고 싶지가 않아, 백이진.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아니, 이해하지 않는 싸움.

이진) 날 이해해 볼 마음은 아예 없는 거네?
희도) 너도 나 이해 안 하고 있잖아, 지금. 이해? 이해 너무 과분한가? 사랑하긴 했어?

 

사랑하긴 했냐는 말에 빡친 이진
말 함부로 하지 마 / 언젠 뭘 함부로 해서 좋다며!

이진) 말 함부로 하지 마. 
희도) 언젠 뭘 함부로 해서 좋다며!

 

그래, 그만하자. 그게 맞겠다.

이진) 그래, 그만하자. 그게 맞겠다. 네가 나한테 이렇게까지 실망했는데 우리가 뭘 더 할 수 있겠어? 너 대신 후회하지 마.

 

원래 아름다운 이별 따위 없어. 끝은 다 더러운거야.

희도) 다짐이야? 충고라면 됐어.
이진) 희도야, 끝까지 이럴래?
희도) 그러게. 끝이 이러네. 갈게.

 

 그렇게 이별을 한 두 사람. 희도는 선수촌에서 잘 지내는 듯 보이지만 결국 쓰러진다. 희도는 엄마에게 이진과 헤어졌다고 말하고, 서로 아픈 말을 쏟아낸 이별 방식을 후회한다. 희도는 그런 말들을 하려던 게 아니었다며, 하고 싶었던 진짜 이별의 말을 다이어리에 적는다

근데 엄마,  우리가 그런 식으로 헤어지는 건 아니었던 거 같아.

희도) 헤어져야 돼. 그게 맞아. 근데 엄마, 우리가 그런 식으로 헤어지는 건 아니었던 거 같아. 

다이어리에 이진에게 하고 싶던 진짜 이별의 말을 적는 희도

 

 그러나 희도는 버스에서 다이어리를 잃어버린다. 

버스에서 다이어리를 잃어버린 희도

 

 한편, 이진은 미국으로 가기 전 방송국에 들러 자신의 짐을 정리한다. 이진은 어느덧 수습기자를 위로해줄 만큼 많이 성장한 기자가 되었다. 

희도와 뽑기로 뽑은 필통... 이젠 서랍 속으로...
어떤 순간들은 늘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뭐, 사실 모두 연습인 거지.

이진) 어떤 순간들은 늘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뭐, 사실 모두 연습인 거지.
수습기자) 그건 너무 슬픈 얘기 같습니다.
이진) 그러네. 

 

 이진은 꿈에서 희도와 행복했던 순간을 본다. 잠에서 깨 눈물을 흘리는 이진. 이진에게도 이별은 너무나 힘든 일이다.

수학여행 갔을 때, 이진에게 달려오는 희도
와, 이거 하이라이트에 나왔던 장면. 사람들이 편집됐다고 그랬는데 막화에서 이걸 이렇게 푸네...
수학여행 때 희도를 안던 꿈을 꾸고 우는 백이진

 

 이진은 집을 정리하며 미국으로 갈 준비를 마친다. 승완의 엄마는 섭섭하다며 한국 들어오면 얼굴 보러 오라고 말하고, 이진에게 더 멋지게 살라고 말해준다.

승완의 엄마) 한국 들어오면 얼굴 보러 와. 아쉬워도 다시 이 방에 살러 오라는 말은 못 하겠다. 더 좋은 데 가서 더 멋지게 살아. 
이진) 고맙습니다. 어머니도 건강하셔야 돼요.

 

 한편, 이진희도가 잃어버린 다이어리를 택배로 받게 된다. 예전에 잃어버린 줄 알고 재발급받았던 이진의 민증 하나를 가져갔었던 희도. 희도가 이진의 민증을 다이어리에 붙이는 바람에 희도의 다이어리는 이진에게 오게 된다.

택배 안에 들어있는 희도의 다이어리
옛날에 희도가 가져간 이진의 민증이 붙어있어서, 이진에게로 온 희도의 다이어리.

 

 이진은 희도의 다이어리를 읽으며, 희도가 자신을 얼마나 기다리고, 기대하고, 실망했는지 깨닫게 된다. 

기대하고 실망했던 수 많은 희도의 기록들
희도의 진짜 속마음을 알게 되며 우는 이진

(이진이랑 600일 여행 가기로 한 날) 백이진이랑 단둘이 처음 가는 여행이다. 기대된다.

(이진이 911 테러로 여행을 취소한 날. 집에 갔다고 거짓말하고 여행지에 가서 이진이 준비했던 편지를 가져와 붙인 희도) 저에게 지치지 않을 수 있는 힘을 주세요.

이번 기념일도 혼자다. 하지만 괜찮다. 서로 이해하고 있으니까. 뉴욕 가기 전에도 자주 그랬다. 

넌 어느 순간부터 사랑한단 말보다 미안하단 말에 더 진심을 쏟는 것 같다.

(희도가 힘들 때 듣던 녹음테이프 속 이진의 대사와 똑같은 말) 너의 성장통이 얼마나 아픈지 나도 알아, 백이진. 힘내.

더 이상 나의 응원이 닿지 않는다. 

희도가 겪었던 힘듦을 알게 된 이진

 

 그리고 희도가 쓴 진짜 이별의 말을 보게 된다. 

희도가 병원에서 썼던 진짜 이별의 말을 보게 된 이진

 

 다음날, 희도는 승완의 문자를 통해 이진이 미국으로 가는 날이라는 걸 알게 된다. 고민하던 희도이진에게 달려간다. 이진 역시 버스 정류장에 앉아 가시 돋친 말들로 헤어진 날을 후회하고, 희도의 집으로 달려간다

희도에게 달려가는 이진
서로의 집에 간 두 사람

이진) 우리의 마지막이 그렇게 끝나선 안된다.
희도) 그런 말들로 널 보낼 순 없다.

 

 그러나 핸드폰을 놓고 온 희도와 엇갈린 이진은 실망한 채 다시 버스 정류장으로 돌아가고, 그곳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희도를 발견한다.

희도 보자마자 울 거 같아서 등돌리는 거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눈물 참고 돌린 게 그 얼굴이야?ㅠㅠㅠㅠ미치겠네 진짜ㅠㅠㅠㅠ

 

 그렇게 다시 만난 이진과 희도. 이진희도의 풀린 운동화 끈을 묶어주고, 둘은 북받치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린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어느날
진짜 이별을 하는 두 사람.

 

 우는 희도를 안아주는 이진. 두 사람은 서로 안아주며 잘 가라는 말로 마지막 이별을 맞이한다

우는 희도 안아주는 이진
너네 서로 그렇게 울거면 다시 만나ㅠㅠㅠㅠ사람 눈물나게 왜 그래 진짜ㅠㅠㅠㅠㅠㅠ

이진) 너무 힘들지 말자, 우리.
희도) 잘 가, 백이진.
이진) 잘 지내, 희도야.

잘 지내, 희도야

 

 7년 후, 신재경(서재희)은 자신의 후임 앵커로 백이진을 추천하고, 새 시대 새 얼굴이라는 혁신 타이틀에 맞춰 젊고 능력 있는 이진이 메인 뉴스 앵커가 된다. 

신뢰감이 왜 없어요? 잘생겼는데 (명언이다)

보도국장) 너무 어리지 않을까?
신재경) 어리니까요. 어린데 10년 차잖아.
보도국장) 그래도 뉴스는 신뢰감이 있어야 되는데.
신재경) 신뢰감이 왜 없어요? 잘생겼는데.

 

 그렇게 다시 한국으로 오게 된 이진은 11년 만에 그토록 원하던 가족들과 함께 살 집을 마련한다. 

대출이지만 자가로 집을 사서 가족을 모은 이진ㅠㅠ 성공했다ㅠㅠㅠㅠ
UBS 앵커 된 이진ㅠㅠㅠㅠ

 

 양찬미(김혜은) 코치는 국가대표 코치를 그만두고 다시 태양고로 왔고, 희도는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 승완은 방송국 예능 피디로 일하고 있다.

다시 태양고 코치로 온 양찬미와 은퇴를 생각하는 희도
예능 피디가 된 승완이. 너무 예쁘다 진짜.

 

 한편, 승완이 아버지의 부고 소식에 오랜만에 친구들이 모인다. 유림지웅은 결혼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희도이미 결혼을 한 상태로, 은퇴 전 마지막 국제 대회를 앞두고 있다.  

나이들면 장례식장에서 보는거ㅠㅠ
희도 이미 결혼한 뒤라는 설정이 좀 킹받아

 

 한편, 이진도 뉴스가 끝난 뒤 장례식장을 찾는다. 이미 아이들이 가고 난 뒤 도착한 이진승완과 오랜만에 대화를 하며 안부를 묻는다. 

애들 이름보고 멈칫하다 쓰는 거... 하...
서로 안부도 모른채 연 끊고 지낸거 진짜....

이진) 아, 너 LBS 들어갔단 얘긴 들었는데, 할 만해? 예능국도 만만치 않지?
승완) 네. 인생이 재미없어요.
이진) 야,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소리를 하네. 애들도 다 똑같아? 어떻게 지내?

 

 승완은 아이들의 안부를 전한다. 지웅이는 스트릿 패션 홈페이지를 키워 옷도 팔며 사업을 키웠다. 유림이는 재작년에 은퇴를 한 뒤 펜싱 클럽을 차렸다. 근처에 국제 학교가 있어 펜싱 클럽이 잘 된다고 한다. 

성공한 지웅이와 돈 많이 버는 유림이
유림이가 돈 많이 벌어서 좋다고 말하는 승완이 (나도 그래. 유림이가 돈 많이 벌어서 너무 좋아)

승완) 전 그냥 유림이가 돈 많이 벌어서 좋아요.
이진) 그러네. 마음이 좋다.

 

 승완이는 가끔 재밌었던 옛날이 그립다고 말하고, 이진 역시 우울한 고민을 잊게 하는 아이들이 좋았다고 말한다.

이제는 추억이 된 옛날 이야기...

이진) 나도 너희들 좋았어. 맨날 사고 치고, 귀찮게 하고, 별것도 아닌 거에 호들갑 떨고. 덕분에 우울한 걱정들을 다 잊었지. 너희랑 있으면 다 까먹었어. 

 

 이진은 전용 대리가 있다며 술을 마시고, 승완은 이진의 동생 이현(강훈)을 만난다. 훈훈하게 잘 큰 이현을 보며 인생 재미를 다시 느끼는 승완.

이 집 유전자 보소. 진짜 잘 자랐네.

승완) 백이현? 선배 동생이요?
이진) 응.
승완) 와, 너 키가... 와, 너 되게 잘 자랐구나?

 

아, 나 인생 재밌어지려 그러네. 너 전화번호가 어떻게 되니?

이현) 기다려 준다면서요.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는 거 아니에요? 저 벌써 스물여섯이에요.
승완) 아, 나 인생 재밌어지려 그러네. 너 전화번호가 어떻게 되니?
이진) 야, 야, 야. 너 지금 상주야, 인마. 

 

 한편, 유림은 펜싱 클럽 학생의 부탁으로 같이 연습 경기를 뛰어준다. 유림은 왜 이렇게 못하냐며 화를 내고, 연습 상대는 학생이 아니라 지웅이었다. 지웅의 깜짝 등장에 놀란 유림. 지웅유림에게 반지를 끼워주며 정식으로 프러포즈한다. 

오 유림이 소리지르는 거 오랜만에 들으니까 속 시원하고 좋다. 성량 발성 쩔어

유림) 야,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가르쳐 준 거 하나도 못 써먹고 있잖아. 이래서 무슨 시합이고 메달이야! 할 줄 아는 게 뭐야, 지금!

 

알고보니 학생이 아니라 지웅이 등장
내가 할 줄 아는 건 너 사랑하는 거 밖에 없지.

지웅) 내가 할 줄 아는 건 너 사랑하는 거밖에 없지.
유림) 야, 너, 뭐야? 어디서 나타났어?

 

대사 너무 좋다

지웅) 어디서 나타났는진 중요하지 않아. 어디로 갈지가 중요하지. 

 

아유 반지도 이쁘고
말도 이쁘고. 역시 이쁜이네.

지웅) 유림아, 너보다 날 행복하게 하고 너보다 날 슬프게 하는 사람은 없어. 어디로 가든 같이 가자. 우리 지난 10년처럼. 나랑 결혼해 줄래?

둘이 10년 사귀고 결혼해서 난 너무 만족해. 이진이랑 희도 헤어졌지만, 너네라도 결혼해서 다행이야.

 

 한편, 14화 엔딩이었던 희도이진의 인터뷰가 시작된다. 두 사람은 서로의 안부를 묻고, 지난 추억들을 떠올린다. 그리고 서로 잘 지냈다고 웃으며 말할 수 있는 사이가 된 희도와 이진. 

잘 지냈냐고 물어보는 희도
하, 이렇게 몰아보니까 또 슬프고 허망하네? 이런 미친 구원서사에도 헤어지는 구나...
잘 지냈다고 말하는 이진

 

 그렇게 희도는 샌프란시스코 대회 금메달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은퇴를 한다. 희도선수 시절 가장 영광스러웠던 일로, 유림의 라이벌이었다는 사실을 말한다. 희도의 은퇴를 축하하러 온 유림은 자신도 그렇다며 꽃다발을 건넨다. 

고유림의 라이벌이었다는 사실이 영광스러웠다고 말하는 희도
그런 희도에게 꽃다발 들고 나타난 유림 (희도X유림 서사가 최고다. 둘이 잘 됐으니까 됐다)
'우리의 시대였다'라는 표현이 좋다. 누구나 자신만의 시대를 가지니까. 또, 그 시대는 지나가기 마련이니까.

희도) 우리의 시대였다, 그렇지?
유림) 영광이었어, 나희도.

여러분 희도X유림이 되는 주식이었어요. 희도X이진은 버려요.

 

 현재, 희도의 단골 책 대여점이었던 헌 책방은 폐업을 한다. 책 대여점 사장님은 7년 전 이진이 뉴욕에 가기 전에 맡기고 간 희도의 다이어리를 발견한다. 책 대여점 사장님은 희도의 집을 찾아가고, 희도의 딸 민채에게 다이어리를 전해준다.

이진이 뉴욕가기 전에 희도 주라며 주고 갔던 다이어리
아직도 같은 집 살아서 다행이다. 너무 늦어서 미안하다며 다이어리를 전해준 사장님.

 

 민채는 보고 싶던 엄마의 마지막 다이어리를 손에 넣지만, 보지 않고 엄마 희도에게 전해준다. 그리고 이젠 자신만의 이야기를 쓸 거라고 말한다. 

희도 딸도 다 컸네

민채) 그리고 나도 해보고 싶어. 발레 때문에 울고 웃고, 행복했다가 좌절했다가 그런 거. 해 볼래. 갈게. 아, 맞다. 이거 어떤 아저씨가 전해 주래. 명진 책 대여점 사장이라고 하면 알 거라고. 참고로 보고 싶었는데 안 봤어. 나도 이제 내 이야기를 쓸 거야. 더 멋진 스토리로.

 

 그렇게 잃어버린 다이어리를 몇십 년 만에 찾은 중년의 희도는 자신의 이별의 말 밑, 이진이 적어놓은 답장을 발견한다. 중년의 희도고치고 싶었던 이별의 순간으로 돌아가, 이번엔 후회 없이 이진과 이별한다. 

이진이 써놓은 답장을 보게 된 중년의 희도
돌아온 일기장을 들고 고치고 싶던 이별의 순간으로 가는 중년의 희도

중년 희도) 오래된 일기장이 돌아왔다. 잊고 살았던 후회가 함께 돌아왔다. 오래도록 나를 괴롭힌, 고치고 싶던 이별의 순간. 

 

그때로 돌아가 이진에게 진짜로 하고 싶었던 말을 하는 희도와 들어주는 이진

희도) 진짜 하고 싶었던 말을 할게, 백이진. 너는 존재만으로도 날 위로하던 사람이었어. 혼자 큰 나를, 외롭던 나를 따듯하게 안아준 사람이었어.

 

그리고 희도의 다이어리에 있던 이진의 답장

이진) 너는 내가 가장 힘들 때 날 일으킨 사람이었어. 네가 없으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거야. 

 

나도 나를 믿지 못할 때, 나를 믿는 너를 믿었어.

희도) 나도 나를 믿지 못할 때, 나를 믿는 너를 믿었어. 그래서 해낼 수 있었어. 

 

너는 나를 웃게 했고, 너랑 있으면 가진 게 없어도 다 가진 거 같았어.

이진) 너는 나를 웃게 했고, 너랑 있으면 가진 게 없어도 다 가진 거 같았어.

 

맞아. 어느 순간은 함께라는 이유로 세상이 가득 찼지.

희도) 맞아. 어느 순간은 함께라는 이유로 세상이 가득 찼지.

 

그래. 완벽한 행복이 뭔지 알게 됐어.

이진) 그래. 완벽한 행복이 뭔지 알게 됐어.

 

너 때문에 사랑을 배웠고, 이제 이별을 알게 되네.

희도) 너 때문에 사랑을 배웠고, 이제 이별을 알게 되네.

 

네가 가르쳐 준 사랑이 내 인생을 얼마나 빛나게 했는지 넌 모를거야.

이진) 네가 가르쳐 준 사랑이 내 인생을 얼마나 빛나게 했는지 넌 모를 거야. 정말 고마워.

 

고마워. 온 마음을 다해 사랑했어.

희도) 고마워. 온 마음을 다해 사랑했어.

 

안녕.

희도) 안녕, 백이진.
이진) 안녕, 나희도.

 

이 대사에서 눈물났어... 희도가 이진과 헤어질 때 자신이 먼저 갔다는 사실이 내내 마음에 걸렸던 거 같아서ㅠㅠㅠ

희도) 오늘은 너 먼저 가.

먼저 가는 이진을 보며, 그제야 웃으며 돌아가는 희도

 

 그렇게 그 시절 이진에게 진실된 말로 이별을 전하며 오래된 후회를 떠나보낸 중년의 희도. 희도는 모든 게 영원할 거라 착각한 그 시절을 추억한다. 

이제 후회없이 옛날을 추억하는 중년의 희도

중년 희도) 모든 걸 갖겠다고 덤비던 시절이었다. 갖고 싶은 게 많았다. 사랑도 우정도 잠시 가졌다고 착각했다. 

 

중년의 희도에서 원래 희도로 이어지는 연출

희도) 지나고 보면 모든 게 연습이었던 날들. 함부로 영원을 이야기했던 순간들. 나는 그 착각이 참 좋았다. 그래도 가질 수 있었던 게 하나 있었지. 

 

그해 여름, 다같이 즐거웠던 추억. 영원같던 순간들을 온전히 가진 희도.

희도) 그해 여름은 우리의 것이었다. 

 

 

 

 

개인적인 리뷰
 희도의 다이어리로 시작한 청춘의 한 페이지가, 다시 돌아온 다이어리로 막을 내렸다. 울고 웃으며 본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느낌이다. 아쉽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하고, 여운이 남기도 한다. 어딘가 먹먹한 기분에 아무 말이나 내뱉을 거 같아서, 오늘 리뷰는 키워드별로 감회를 써볼까 한다.

#이진과 희도의 이별
 
드라마계의 역대급 이별 장면 아닐까? 둘의 현실적인 이별이 너무 공감돼서 뭐라 할 말이 없었다. 이별의 말에 가시가 돋쳐있어서 마음에 콕콕 박혔다. 처음 만났던 곳에서 첫 이별을 한 이진희도.

여기가 우리 끝이니? (나 이 대사가 유독, 너무 마음에 박혀)

 

 그리고 사랑이 시작된 곳에서 아픈 이별을 하는 이진과 희도. 이 장면에서 "아, 진짜 끝났구나" 느껴졌던 거 같다. 이미 깨져버린 사랑이구나 싶어서. 이미 끝난 사랑이구나 싶어서. 끝이 났는데, 깨졌는데 다시 붙여봤자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그 사실을 너무 잘 알아서 슬펐다. 

여기서 딱 느꼈다. 아, 안되는 구나. 이미 둘이 서로를 이해할 수 없어.

 이진은 힘든 일 얘기해 봤자 해결되는 것도 아닌데 괜히 말해서 희도까지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고(MBTI 무조건 T일 거야), 희도는 그 힘듦마저 나눠 갖고 싶었기에(희도는 F). 힘들 때 이진은 숨고, 희도는 맞선다. 둘이 갈등을 대하는 방식이 너무 다르다. 얘넨 서로 맞춰 줄 수 없겠구나, 이미 이 사랑은 깨졌고 다시 이어 붙일 수 없겠구나 느낀 장면이다. 

각자 자신의 방식이 옳다고 믿고,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데 어떻게 사랑을 하겠어.

 

 그리고 희도를 위해서도 둘은 헤어져야 한다고 느끼기도 했다. 희도에게 이진이 별로 좋은 남자가 아니라고 생각 되는 부분이다. 평생 엄마를 기다리고, 어긋나고, 상처받고, 실망하고, 체념해 온 희도에게 또 같은 상처를 주는 이진은 미래가 없는 남자였던 거지.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이진과 헤어지는 게 맞다고 생각한 희도. 나도 동의한다. 희도에게 이진이 힘이 되 줄 때도 많았지만, 이제는 미안하다는 말을 달고 사는 이진에게 더 이상 어떤 기회를 더 줘야 해... 이미 끝난 거지.

이게 바로 둘이 헤어진 결정적인 이유일거야.

희도) 기다리고, 실망하고, 체념하고. 그게 내가 평생 해 온 일이거든? 근데 그걸 또 시키네, 네가. 난 내 미래까지 그렇게 만들고 싶지가 않아, 백이진.

 

 

#돌아온 다이어리 그리고 다시 쓴 이별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이별의 방식이 아니라서, 그게 내내 후회로 남았던 것도 현실적이었다. 관계를 정리하고, 내가 애정을 들여하던 것들을 정리할 때, 우리는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끝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미련이 남고 후회가 되니까. 희도는 다이어리를 잃어버려서, 진짜 하고 싶던 말을 못 해서, 그 긴 시간 동안 이별했던 순간에 이진을 세워뒀다. 진심을 전하고 진짜 이별을 할 때, 이진에게 먼저 가라고 말하는 희도의 모습에서 그 후회가 느껴졌다. 희도의 후회 속에서 늘 먼저 가버린 것은 자신이었을 테니까.

이진을 두고 가버렸던 희도. 이게 마음에 두고두고 남았었구나...

희도) 오래된 일기장이 돌아왔다. 잊고 살았던 후회가 함께 돌아왔다. 오래도록 나를 괴롭힌 고치고 싶던 이별의 순간. 너를 너무 오래 이곳에 세워두었어, 백이진.

그렇게 이번엔 이진을 먼저 보낸 희도

 

 

#이진이 기자를 선택한 이유, 새로운 꿈
 그리고 15화 리뷰 때, 이진뉴욕 특파원에 지원할 만큼 기자로서의 꿈이 있었나라고 생각했는데, 16화를 보고 생각났다. 이진이 왜 기자로서의 책임감을 져버릴 수 없었는지, 스스로 인정할 만큼 멋진 기자가 되고 싶었는지. 이진의 새로운 꿈이었으니까. 신재경 앵커를 보고 꿨던 꿈. 저렇게 멋진 기자가 되고 싶다는 꿈. 당장은 꿈이 없지만 지금 자신의 일을 잘 해내는 게 자신의 꿈이라고 말했던 백이진이 떠올랐다. (다른 드라마는 안 그러는데 유독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사건도 많고 대사나 변화도 많아서 그런지 예전 내용을 자꾸 잊어버린다)

 

신재경을 보며 멋있다고, 나도 저런 기자가 되고 싶다고 새로운 꿈을 꿨던 이진(11화)

이진) 나 방송국 들어와서 처음으로 그런 생각했어. '와,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
희도) 널 꿈꾸게 했구나, 우리 엄만.

 

 그런 이진에게 뉴욕 특파원은 힘들고 괴로워도 버릴 수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처음으로 자신에게 고맙다고 말해준 사람, 그저 자신의 일이니까 묵묵히 해내는 거라고 말하던 소방관. 마치 모두가 이진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기자 생활 처음으로 받아본 고맙다는 편지
이건 자막보다는 영어 원문으로 들어야 의미가 더 자연스러운 것 같다.

I don't know about that. It's the career I chose, It's my place work. So I just do my job, you do yours. That's how life goes on.

난 그런 거 잘 모르겠고, 그저 내가 선택한 내 직업이기에 하는 것뿐이다. 난 내 할 일을 하고, 당신은 당신의 일을 하고, 그렇게 삶이 흘러가는 거지.

 

 만약 이진이 기자로서 더 노력하지 않고, 멋진 기자가 되겠다는 꿈이 없었다면 둘은 헤어지지 않았을까? 이진이 뉴욕 특파원을 하지 않고 돌아왔다면 둘은 결혼을 했을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둘의 문제는 뉴욕과 서울의 거리가 아니라, 마음의 거리였으니까. 그래서, 그저 이진의 꿈을 응원할 수밖에 없다. 기자로서 자신의 새로운 꿈을 펼치도록 응원하는 것 밖에 없다. 아마 희도도 이를 깨달았을 것이다. 그렇기에, 2009년 인터뷰에서 늘 응원하고 있었다고 말했겠지.

 그래, 자신의 새로운 꿈을 이뤘으니까 됐다. 희도와의 사랑은 실패했지만 사회적으로 성공했잖아. 그래, 그럼 됐지, 뭐. 성공해서 다행이야. 성공해서 그렇게 원하던 가족과도 다시 살 수 있게 됐잖아. 됐다, 됐어.

이진이 성공했어ㅠㅠㅠㅠ그래, 그럼 됐다. 더 안 바래. 가족 다 모았어. 집 샀어. 그럼 됐어.

 

 

#쿠키 영상
 현재 어느 날, 이진은 자료를 찾기 위해 오랫동안 안 들어가던 사이트 비밀번호 찾기를 시도한다. '나의 첫사랑 이름은?' 이라는 질문에 '나희도'라고 적고 비밀번호 재설정에 성공한 이진. (첫사랑 나희도보다 77년생이 더 충격적이야 난)

뒷모습만 보이는 77년생 백이진씨
첫사랑 나희도 그래서 어쩌라고요. 어쩔티비!!!!

쿠키 영상 따로 안 쓰려다가... 후.... 진짜 별 거 없고 어쩌라고 싶은.... 그래서 어쩌라고!! 첫사랑이 그래서 뭐!! 어쩌라는 건지 진짜 안 보여주니만 못한 이딴 그지 같은 걸 쿠키영상이라고!! 아오.

 비하인드 사진도 짜증나ㅠㅠ 씨잉... 왤케 해맑고 이쁜 아련한 사진을 골라왔어ㅠㅠㅠ

이것도 빡침...왤케 이쁜 비하인드 컷 풀어주는데... 아련하게...

 

 

#[스물다섯 스물하나] 안녕
 덕분에 많이 울고 웃었어. 이제 진짜 이별할 시간이네. 안녕. 

이진, 희도 안녕

 

태양고 5인방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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