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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 완결/[스물다섯 스물하나] 회차별 리뷰

[스물다섯 스물하나] 12화 리뷰

by 드덕 오리 2022.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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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tvN 방영
스물다섯 스물하나

청춘 로맨스, 16부작
추천 ★★★★★



기본정보
주연 : 김태리, 남주혁, 보나, 최현욱, 이주명
방영 : tvN (토,일) 오후 09:10 / 티빙, 넷플릭스 시청 가능
몇 부작 : 16부작
연출 : 정지현(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더킹 : 영원의 군주 등)
극본 : 권도은(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12화 줄거리
 나희도(김태리) 엄마와 화해를 하지만, 이내 '실업팀에 가냐, 체대에 가냐'의 문제로 투닥거린다.

화해한지 한시간도 안되서 대학문제로 또 싸우는 희도와 신재경ㅋㅋㅋ 찐 가족이지 이게

 

 희도고유림(보나)과 같이 실업팀에 가고 싶지만, 대학에 꼭 가야 한다는 엄마의 말에 따라 수능을 보기로 한다

수능 400점 만점에 80점을 맞아야 체대 갈 수 있다니까, '어떻게 맞아?'라고 말하는 유림이ㅋㅋㅋ

 

 한편, 문지웅(최현욱)백이진(남주혁)이 신청한 희도의 사진을 건네준다.

이진에게 인화된 사진 주기 위해 찾아온 지웅

지웅) 사진 신청하셨잖아요. 나희도 독사진 딱 한 장. 오해하기 딱 좋게.

 

 한편, 10대들에게 유행이 된 '탈옥수가 입은 티셔츠'를 입은 지웅은 선생에게 또 폭행을 당하고, 보다 못한 지승완(이주명)은 결국 경찰에 신고까지 하게 된다. 

지웅이 폭행하는 선생에 그만하라고 소리치는 승완이
결국 112에 신고까지 하는 승완이

 

 승완은 교내 체벌 금지에도 학생들을 때리는 선생에 대해 묵과하는 경찰과 학교에 반항심이 더 커지게 된다. 

전  '내 일 아니면 나 몰라라, 나만 아니면 돼' 그렇게 살기 싫어서요.

교장) 그만해 지승완. 네가 맞은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야?
승완)
왜냐하면요, 전 '내 일 아니면 나 몰라라, 나만 아니면 돼' 그렇게 살기 싫어서요.

경찰도 외면하는 현실에 열받는 승완

 

 한편, 이진은 기사 정보를 얻기 위해 경찰서에 갔다가 승완의 교내 체벌 신고 사건에 대해 알게 된다. 이진승완을 인터뷰해 '체벌 금지 시행되자마자 경찰에 신고하는 버릇없는 학생들'에 대해 기사를 쓰려는 선배 기자로부터 승완을 지켜준다.

 자신의 사촌동생이라며 승완이 인터뷰에 이용당하지 않게 지켜준 이진

이진) 인터뷰 하지마. 형, 얘 내 사촌 동생이에요. 사촌 동생이라고. 그러니까 형이 쓰고 싶은 그 기사에 내 동생 이용하지 말라고요. 
기자) 야, 이용하긴 무슨 내가 무슨 이용을 해.
이진) 교내 체벌 심각성 알릴 거 아니잖아. 경찰에 신고하는 학생들 버릇없다고 몰아갈 거잖아요.

 

근데 폭력으로 지켜지는 권위가 의미가 있나? (허를 찌르네)

기자) 난 요즘 사회적 분위기를 얘기하는 거야. 학부모들도 반대해. 교권 바닥 떨어지면 안 된다고. 
이진)
교권? 중요하죠. 근데 폭력으로 지켜지는 권위가 의미가 있나? 

승완이 구해주는 어른 이진

 

 승완은 인생 헛살았다며 한탄하고, 자신을 도와준 이진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부조리한 사회구조를 겪은 승완. 자신을 도와준 이진에게 고맙다고 말하는 승완이.

 

 한편, 희도유림펜싱을 그만둔다는 후배를 지지하기 위해 훈련을 중지하고 수업을 듣는다. 양찬미(김혜은) 코치는 실력이 늘지 않아 재미가 없고 슬럼프가 오는 거라며 못 그만두게 하고, 그만두고 싶으면 전국대회 8강에 올라가라고 말한다. 희도유림은 후배가 8강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연습을 도와준다. 

펜싱 그만둘 수 있게 예지를 열심히 도와주는 희도와 유림

 

 한편, 태양고 4인방은 아지트에 모여 희도유림의 다큐멘터리를 본다. 

자기 모습은 못 보겠다더니 유림이 나오니까 보는 희도ㅋㅋㅋ

 

 이진은 펜싱 담당인데도 대구에서 열리는 야구 리포팅에 자원한다. 이진은 블루 스크린이 떠서 리포팅을 망친 기억에 더 긴장하고, 이번에는 비가 와서 적어둔 글이 안 보이지만 리포팅 내용을 외워둔 덕에 무사히 방송을 마친다. 기자로서 한층 더 성장한 이진.

컷하자마자 주저앉는 이진 / 비 때문에 다 지워진 수첩으로 망칠 뻔했지만 이번엔 다 외워버린 이진

 

 이후, 이진은 다음날 열린 펜싱경기 때문에 대구에 와 있는 희도를 만난다. 이진은 불어를 할 줄 아는 희도의 의외의 모습을 보고 놀란다. 

불어 실력으로 외국인을 도와준 희도에 놀란 이진ㅋㅋㅋ

 

 이진희도는 비가 와 같이 우산을 쓰고, 이진은 감기 걸린다며 희도가 비 맞지 않게 우산을 기울인다.

열성적인 희도에 우산 맞춰주는 이진 / "다했어? 이리 와, 감기 걸려"

 

 희도는 이진과 헤어지기 아쉬워, 유림이가 우유를 사 오라고 했다며 같이 있을 거리를 만든다. 비는 이미 그쳤지만, 이진과 붙어 있고 싶은 희도는 아직 비가 온다며 우산을 쓰고 붙어서 간다. 

희도의 말도 안되는 거짓말에 웃으며 속아주는 이진
비 안오는데 비온다며 이진 옆에 붙어가는 희도. 어이없다 애들아

 

 이진은 선수로서 더 멋있게 성장한 희도를 보며 옆에서 계속 멋있게 크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한다. 

선수 마인드가 진짜 멋진 희도 / 그런 희도 옆에 계속 있고 싶다는 이진

 

 이후, 희도를 데려다준 이진희도의 전남친 달콩이 정호진(최태준)을 만난다. 정호진은 희도와 헤어진 이유가 이진이라고 생각해 이진을 떠본다.

딴 사람 생각 더 많이 한다며 헤어자 말했던 희도. 생각할수록 열받았다며 이진 떠보려고 온 전남친 정호진

 

 정호진은 이진에게 희도 데리고 장난치지 말라고 말하고, 이진은 장난이 아니며 이제는 희도가 멋진 경험만 하길 바라고, 그걸 자신이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희도는 이 모든 대화를 듣고 있었다. 

장난? 하, 넌 걔 데리고 장난칠 수 있어?

정호진) 걔는 자기가 지금 하고 있는 게 뭔지도 몰라요. 근데 기자님도 모르세요? 아, 그런 애 데리고 장난치고 있는 거 기자님 아니냐고요.
이진)
넌 걔 데리고 장난칠 수 있어? 만나 봤으면 알 거 아니야. 장난이 쳐지는 애냐고. 걔 눈빛, 표정, 생각, 가치관. 장난? 누가 이렇게 장난을 진지하게 쳐?

 

난 걔 시간이 내 시간보다 아까워. 일분일초도 쓸데없는 경험들 안 하게 해주고 싶어.

정호진) 그사이에 많이 변하신 것 같네요? 그땐 알콩이가 누굴 사귀던지 아무 상관없는 사람처럼 굴더니.
이진) 변했지. 그땐 나희도가 하는 모든 경험들을 응원했어. 평범한 경험일수록 더. 근데 지금은 아니야. 난 걔 시간이 내 시간보다 아까워. 일분일초도 쓸데없는 경험들 안 하게 해 주고 싶어. 더 멋진 경험들만 하게 해 주고 싶어. 그리고 그걸 내가 할 수 있어. 걔가 지금 자기가 뭘 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몰라도 돼. 내가 아니까

그리고 이 모든 걸 듣고있던 희도

 

 다음날, 펜싱을 그만둔다던 후배 이예지는 결국 8강에 올라간다. 희도유림 그리고 태양고 펜싱 부원들은 예지를 축하해준다. 예지는 자신의 인생에서 펜싱은 이만하면 됐다며 기권하고, 펜싱을 그만둘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이에 양 코치 역시 '새로운 기회를 얻기 위한 시작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오늘을 잊지 말라고 말하며 펜싱을 그만두는 것을 허락한다. 

8강 해내고 진짜로 펜싱 그만두겠다고 말하는 예지

 

 한편, 승완은 자신의 해적방송에서 태양고의 체벌 사건에 대해 폭로한 일로 사과와 반성문 낭독이라는 벌을 받는다. 승완은 지웅에게 사과 한마디 없이 자신에게 징계를 내리는 학교에, 결국 자퇴를 결정한다. 

이딴 학교 쪽팔려서 못다닌다며 자퇴하겠다 말하는 승완이

승완) 자퇴하겠습니다. 절이 쪽팔리면 중이 떠나야죠. 엄마 모시고 올게요. 

 

 승완은 솔직한 마음과 확실한 가치관에 대해 엄마에게 말하고, 엄마는 수능을 보지도 못하고 검정고시를 봐야 할 승완의 신념을 이해하고 위로해준다.  

자퇴하겠다고 엄마한테 말하는 승완이

승완) 나는 반성문도 못 쓰겠고, 사과도 못 하겠어. 그걸 받아들일 수가 없어.
승완의 엄마) 자퇴밖에 방법이 없니? 전학 가는 방법은?
승완) 그건 내 잘못을 인정하는 거라 안 돼.

 

신념을 행동으로 옮길 줄 아는 승완이와 그런 승완이를 위로하고 지지해주는 엄마

승완의 엄마) 네 인생에서 1년을 버릴 만큼 이 문제가 너한텐 중요한 문제니?
승완) 응. 엄마, 미안해.
승완의 엄마) 휘어지는 법도 알아야 돼, 승완아. 부러지는 법만으론 세상 못 살아.  
승완) 알아, 근데 그게 잘 안 돼. 미안해. 미안해, 엄마.

 

 이후, 승완은 자신의 자퇴 소식을 희도와 유림, 지웅에게 알린다. 지웅은 자신의 탓인 거 같아 승완의 자퇴를 말리고, 승완은 이번에도 자신이 맞다며 자책하는 지웅을 위로한다.

자퇴 고백하는 승완이 / 그런 승완이 끌고 나가는 지웅이
승완이 자퇴가 자기 때문인 것 같아 화내는 지웅이

지웅) 아니긴 뭐가 아니야! 그래서 뭐 하래? 어? 왜 자퇴까지 간 건데? 왜 이야기가 그렇게 되냐고.
승완) 자기한테 사과하고 반성문 쓰라길래, 못한다고 했어.

 

 그래서 자퇴를 한다고? 수능 한 달 남겨놓고? 이거 다 나 때문이잖아. 

지웅) 그래서 자퇴를 한다고? 수능 한 달 남겨놓고? 아, 왜 이렇게까지 해, 어? 이렇게까지 안 해도 되잖아. 이거 다 나 때문이잖아. 
승완) 너 때문 아니야. 날 위해서야.

 

항상 네가 옳고 네 말이 다 맞았는데 지금은 아니야, 승완아. 제발. 

지웅) 그럼 널 위해서 말고 날 위해서 다시 생각해. 네가 이렇게 가면은 내가 무슨 죄책감으로 살지 생각 안 해 봤냐? 항상 네가 옳고 네 말이 다 맞았는데 지금은 아니야, 승완아. 제발. 

 

우는 지웅이 / "문지웅 울지 마. 이번에도 내가 맞아"

승완) 문지웅 울지 마. 이번에도 내가 맞아. 

 

넌 완벽한 앤 데 늘 나 때문에 일에 휘말려. 그게 너무 화가 나 / 너 아니었으면 진작 세상 떴어 재미없어서.

지웅) 네 유일한 약점은 날 친구로 뒀다는 거야. 넌 완벽한 앤 데 늘 나 때문에 일에 휘말려. 그게 너무 화가 나.
승완) 웃기고 있네. 난 일에 휘말리려고 너랑 친구 하는 거야. 너 아니었으면 진작 세상 떴어 재미없어서.

 

이게 재밌어? / 응. 난 계속 재밌을 거야, 너랑 같이.

지웅) 재밌냐? 이게 재밌어?
승완) 응. 난 계속 재밌을 거야, 너랑 같이.

"울지 마,  나 괜찮아"라며 우는 지웅이 달래는 승완이

 

 승완의 엄마는 당당하게 학교에 찾아와 폭력교사를 비난하며 승완의 편을 들어준다.

엄마 너무 멋져서 눈물 나ㅠㅠㅠ

승완의 엄마) 우리 승완이야 이딴 학교 자퇴한다고 뭐 인생에 흠집이 나겠어? 자퇴 서류 갖고 와요 당장 사인하게. 그리고 당신! 지웅이한테 사과해. 걔 내 아들 같은 애야. 사과 안 하면 당신이 지웅이를 어떻게 팼는지 학부모회에 정식으로 고발할 겁니다. 이런 망할 놈의 학교에 내 딸을 맡겼다니. 쯧, 내 평생 이런 수치가 없네. 자퇴 서류 안 갖고 와요?

 

 그렇게 학교를 떠나는 승완이. 

친구들에게 롤링페이퍼도 받고 꽃다발도 받으며 학교를 떠나는 승완이
반장은 이만 퇴장-
지웅의 배웅을 받으며 학교를 떠나는 승완이

 

  희도유림이는 학교를 떠나는 승완과 펜싱을 그만두는 후배 예지를 위해 케이크를 준비한다. 승완과 예지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해 주는 희도와 유림. 

"너희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해!"
교복, 운동복 벗어 던지는 승완과 예지

희도의 내레이션) 그해 가을, 두 사람은 휘어지는 법을 모르고 부러져 봤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수능날. 학교를 그만둔 승완과 수능 안 보는 유림이, 이진까지 수능을 보는 희도와 지웅이를 응원하러 온다. 

희도랑 지웅이 응원 온 세 사람
운동선수 희도랑 전교 꼴등 지웅이만 수능을 보는 기이한 현상ㅋㅋㅋ

희도) 근데 수능을 우리 둘만 보는 거야?
지웅) 이게 맞냐?

지웅이에게 잘 찍으라고 포크 선물하는 유림이 / 희도에게 포카리 챙겨주는 이진

 

 그렇게 부러지면서 생긴 균열로 모든 게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태양고 5인방은 이진의 방에 모여 새천년, 2000년대를 맞이한다. 앵커인 엄마의 야근으로 집에 아무도 없는 희도만 제외하고, 다른 아이들은 혹시 세상이 멸망할 수 있다며 가족과 있겠다고 떠난다. 

2000년 기다리던 중, 멸망하면 어떡하냐며 집에 가는 유림, 지웅, 승완

 

 그렇게 어색하게 이진의 방에 남겨진 이진과 희도. 희도는 새해 카운트다운과 동시에 이진에게 키스한다. 

어색하게 둘만 남은 이진과 희도
카운트 다운 10초. 이진에게 입맞추는 희도.

희도) 열아홉에 시작한 키스가 스물에 끝났다. 해가 달라지고 세기가 달라졌다. 나도 무언가 달라지고 싶었나 보다.

열아홉에 시작한 키스가 스물에 끝났다.
키스 후 희도를 바라보는 이진, 이진을 바라보는 희도
키스 후 저 분위기가 더 미쳤다;;

 

 

개인적인 리뷰
 오늘 12화는 펜싱을 그만두는 후배 예지와 학교를 그만두는 승완이의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이를 통해, 무언가를 그만두고 포기하기 위해서 얼마나 큰 노력이 필요한지, 새로운 기회를 얻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지, 의지와 신념으로 휘어지지 않고 부러지는 성장도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수많은 논란끝에 드디어 미자를 탈출한 희도가 미자 탈출 10초를 남기고 이진에게 키스했다. 그렇게 20살이 된 희도. 개인적으로는 희도가 미자 떼자마자 키스한 게 좀 웃기달까ㅋㅋㅋ(나만 웃겼나...) 마치 이 순간을 기다려 온 사람 마냥 작가가 애쓴 게 눈에 너무 보였다ㅋㅋㅋ 수 많은 플러팅과 스킨십, 유사연애는 다 해도 절대 키스신만은 넣지 않던 작가가 희도 20살 되자마자 키스신 넣은 게 좀 웃겨. 미자와 성인과의 연애(사랑)가 큰 논란거리이기 때문에, 그 논란을 피하기 위해 애쓴 흔적 같다. 근데 이미 사랑고백 다하고 유사연애 다 했는데 그깟 입맞춤이 큰 의미가 있나 싶다. 뭐, 물론 희도가 미성년자인데 키스신이 있었다면 더 논란이 됐겠지만, 키스신만 안 했지 온갖 연애질은 다했는데. 개인적으로 그런 면에서는 논란이 없는 것도 애매하고 있는 것도 애매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19살에서 20살로 넘어가는 시점, 이진에게 키스한 희도

 

 특히, 제목은 [스물다섯 스물하나]지만 사실상 12화까지 희도는 18,19살 미자였다. 12화 동안 쌓아온 서사와 유사 연애로 정점을 찍는 순간이 스물일 뿐, 아직도 제목처럼 희도가 21살이 되려면 1년이나 더 남았다. 갈 길이 멀다.

 드라마를 처음부터 애정을 갖고 본 시청자 중 한 명으로서, 희도와 이진이 쌓아 온 서사가 얼마나 애틋하고 인류애적이었는지 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그 감정이 이성애가 되어 둘의 사이가 변화하기 시작했다는 것도 안다. 그래서 더 애매한 문제인 것 같다. 12화를 걸쳐 쌓아온 구원 서사는 둘의 감정과 관계를 설득시키기에 충분하지만, 미자와 성인으로 시작된 사이임은 팩트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 논란은 감수해야 할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1화부터 12화까지 둘이 쌓아온 서사가 한바가지야

 

 

 그리고 오늘 케미 터진 건 이진x희도가 아닌, 지웅x승완이였다. 승완의 자퇴 결정으로 태어날 때부터 친구였던 두 사람의 우정이 빛났달까? 이러니 지웅x승완 미는 사람들이 많지. 많을 만 해. 저런 남사친 여사친이 어딨냐. 

교내 체벌로 경찰 부른 뒤 교장실 가는 와중에 지웅이 양호실이 먼저라는 승완이

교장) 너희들도 따라와.
승완) 지웅이 양호실 먼저요! 너 양호실 가서 약 발라.
지웅) 아니, 같이 가.
승완) 유림아, 얘 양호실 좀 데리고 가주라.

 

자퇴하는 와중에도 농담하는 승완이

지웅) 너 진짜 인기 짱이다. 부러워.
승완) 이제 나 없으면 네가 1등일 텐데 뭐가 부러워?
지웅) 네 인기는 질이 달라. 내 인기는 그냥 외모잖아.
승완) 외모 아닌데 왜 자꾸 외모라고 우기지?

승완이 끌고 나가는 지웅 / 우는 지웅이 안아주는 승완

 

 

 p.s. 이진이 희도 전남친 만나는 장면에서 "걔 눈빛, 표정, 생각, 가치관" 이 대사, 나만 터졌나? 왠지 백이진 본체 남주혁이 그 삼시세끼 나와서 "이 조명, 온도, 습도" 하던게 생각나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목소리 톤이랑 똑같아ㅋㅋㅋㅋㅋㅋ아놔 진짜 혼자 빵터졌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감성적인 힐링 드라마라 좋은데, 가끔 그 감성이 좀 오글거리거나 과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 

"걔 눈빛, 표정, 생각, 가치관" = "이 조명, 온도, 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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