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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 완결/[고스트 닥터] 회차별 리뷰

[고스트 닥터] 16화(마지막화) 리뷰

by 드덕 오리 2022.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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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tvN 방영
고스트 닥터

판타지 메디컬, 16부작
추천 ★★★★★



기본정보
주연 : 정지훈, 김범, 유이, 손나은
방영 : tvN 월화 저녁 10:30 / 티빙 시청 가능
연출 : 부성철(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상속자들, 가면 등)
극본 : 김선수


16화 줄거리
차영민(정지훈)의 수술에 어시스트로 나선 안태현(고상호)은 사실 '영민을 수술 중 사고로 가장해 죽이자는 한승원(태인호)의 제안'에 두려움에 떨며 누군가 자신을 막아주길 바랬었다. 이를 듣게 된 고스트 영민이 안태현에게 자신의 수술을 통해 마지막 기회를 준 것이다.

과거, 무서움에 떠는 안태현
장회장을 죽이는 일에 동참한 안태현에게 충고하는 영민
영민) 의사들은 늘 손에 피를 묻히고 살지. 그 피, 환자들이 의사를 믿고 맡기는 자기 목숨이야. 살려달라고, 살기 위해서. 우리가 맨날 만지는 살, 뼈, 그 속엔 그 사람들의 인생이 담겨 있어. 하나하나 소중하고 대단한 인생들이. 그래서 수술이 끝나면 씻어낼 수 있는 거야. 그리고 세상엔 씻어낼 수 없는 피가 있다. 그래서 넌, 다시는 의사 가운 입을 자격이 없는 거고.
안태현) 변하셨네요. 의사는 실력이 제일 중요한 기술자라고 하셨는데.


영민은 수술 전, 그동안 함께 지냈던 코마 고스트 황국찬(한승현)과 마지막 인사를 한다.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는 국찬은 영민, 최훈길(탄)과 인사를 하고 떠난다.

훈길과 영민에게 작별인사하고 떠나는 황국찬


영민승탁과 티키 타카하며 마지막 공조(영민 본인의 수술)를 시작한다.

영민과 승탁의 톰제리 케미, 티키타카가 빠질 순 없지!
승탁) 눈앞에서 아련 아련 사라지는 거 그런 거 하지 맙시다.
영민) 앞으론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야지. 교수님 대 신입으로.
승탁) 매일 밥 사줘, 당직 다 빼줘, 얼마나 잘해줄 거야.
영민) 아, 부디 기억이 사라져야 할 텐데. 이 자식 것만.
승탁) 부디 다시 깨어나도 모난 인격이 안 되셔야 할 텐데.
영민) 걱정하지 마. 너만 빡세게 굴릴 거니까, 광기 있게.
승탁) 가시죠, 우리 마지막 수술. 멋지게 해야죠.
영민) 완벽히 해야지. 길이길이 사람들 뇌리에 남게. 고승탁, 가자.


그렇게 수술을 시작한 영민은 또다시 빙의 균열을 느낀다. 영민간절한 마음으로 버티며 수술 중 가장 어려운 부분을 끝마친다. 그리고 바로 튕겨져 나오는 영민.

빙의 균열을 버텨내며 수술을 끝마친 뒤 튕겨져 나오는 영민


승탁(김범)은 갑자기 돌아온 정신에 혼란스러워하고, 영민은 닫기만 하면 된다며 승탁에게 자신의 수술을 마무리하라고 시킨다. 영민은 그동안 열심히 연습해왔지 않냐며 승탁에게 용기를 주고, 승탁은 영민의 수술을 마무리한다.

승탁에게 지금까지 해왔으니, 자신의 수술을 마무리하라고 시키는 영민
영민) 이제 현장 실습 들어가야지. 할 수 있잖아. 똥손, 내가 내 몸 맡긴다고 너한테. 내가 옆에 딱 붙어서 도와줄게. 이번에도 가만히 손 놓고 보고만 있을 거야? 저 자식(안태현)에게 맡길까?


그렇게 영민승탁의 마지막 공조가 끝나고, 고스트 영민은 사라진다.

승탁이 옆에서 알려주며 승탁이 잘하나 지켜보는 영민
고마웠다며 사라지는 고스트 영민. 승탁이 잘 마무리하고 돌아보니 없어진 영민.


승탁은 사라진 영민을 보며 수술이 잘 됐음을 확신하고, 세진(유이), 오수정(손나은)과 기쁨을 나눈다.

사라진 영민에 수술이 성공적임을 확신하는 승탁ㅋㅋㅋ귀여워
세진, 수정과 함께 영민 수술 성공 기뻐하는 승탁


한편, 세진은 코마 고스트였던 훈길을 수술하고, 훈길은 무사히 깨어나게 된다. 승탁은 훈길이 배우로 출연한 영화 dvd를 몰래 건네준다.

승탁의 트레이드 마크 "하이, 현실세계에 돌아온 걸 환영해요. 나 알죠?"


승탁세진은 훈길과 함께 코마 고스트였던 보미(윤소희)를 마주치고, 보미는 고스트였을 때 다짐했던 대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승탁세진은 그런 보미를 응원하고, 보미는 고스트였을 당시 썸을 탔던 훈길과 깨어나 마주친다.

보미의 새 삶을 응원하고, 보미 이용해먹는 약혼자와의 사이는 다시 생각해보라며ㅋㅋㅋㅋ조언하는 승탁이
훈길이 찾는 보미에 신나서 훈길이 병실 알려주는 승탁이.


한편, 수정의 엄마는 드디어 수정이 힘든 흉부외과나 응급실에 지원하는 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해준다. 수정은 엄마의 허락과 인정을 받아 기뻐하고, 테스(성동일)가 빙의한 김여사 님과 수정 모녀는 같이 식사를 한다.

엄마에게 인정받아 기쁜 수정
테스가 빙의한 여사님과 수정, 수정의 엄마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승탁


한편, 승탁은 자신의 핸드폰에 영민이 남겨놓은 영상 메시지를 보게 된다. 영민은 깨어난 후 자신이 기억을 잃을까 봐 그동안의 느꼈던 감정, 자신이 했던 약속, 의사로서의 사명감 등에 대해 기록해두었다.

영민이 자신에게 빙의해 남겨놓은 영상 메시지를 보는 승탁


그렇게 영민의 수술 며칠 후, 드디어 영민이 깨어난다. 승탁은 소식을 듣자마자 뛰어와 영민을 반기지만, 영민은 기억을 잃은 듯 승탁을 차갑게 대한다.

영민 깨어났다는 소식에 신나서 달려온 승탁 / 영민의 손이 잡힌다며 들뜬 승탁
손 놓으라며 차갑게 구는 영민에 당황한 승탁 / 영민 소식에 몰려든 의사들에 뒤로 물러난 승탁이ㅜㅜ


기억을 잃은 영민세진과의 약속과 기억들도 까먹은 듯, 상처받아 세진을 차갑게 대하던 시절로 돌아간다.

기억을 잃어 세진에게 차갑게 대하는 영민


승탁은 기억을 잃었으면 알려주면 된다며, 영민이 남겨놓은 메시지를 보여주려 한다. 그때, 영민은 수술실에서 승탁에게 마지막으로 했던 말들을 다시 하며, 기억을 잃지 않았다는 반전을 보여준다.

알고보니 기억을 하는 영민에게 바로 달려가 안기는 승탁이. 귀여워!!!!


고스트였을 때의 기억은 잊게 되는 게 산 사람들의 룰이지만, 테스의 말대로 룰은 깨지라고 있는 거고, 더 간절한 자가 이기는 거니까.

간절한 자들의 승리. 어떻게 자기한테 장난을 치냐며 만져진다고 신난 승탁과 아프고 귀찮은 영민ㅋㅋㅋ


그렇게 기억을 하고 있던 영민은 자신이 기억을 못 하는 줄 알고 찾아와 살가운 척하는 한승원에게 기다리라며 경고한다. 영민진실은 결국 밝혀지게 되어 있다며 한승원의 범죄를 밝힐 것을 예고한다.

기억을 하는 영민에 놀란 한승원


영민의 말대로, 죄책감에 경찰을 찾아가 자백을 한 안태현에 의해 한승원장 회장 살인 교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다. 안태현은 의사로서 씻을 수 없는 일을 한 것에 대한 죄책감과 사실은 영민이 지방대 출신인 자신을 교수로 채용시키기 위해 애썼는데 한승원이 막았다는 사실도 알게 되며 자백을 한 것이다.

교수되려고 한 짓인데, 알고 보니 자기 교수 채용 막은 놈이 한승원.
한승원과의 대화내용 녹음해 둔 증거들고 경찰에 자백하러 간 안태현


그 시각, 세진은 장민호(이태성)를 만나 아버지 상속 유류분은 모두 기부할 거고, 너는 죗값을 받으라고 말한다. 장민호 역시 아버지 장 회장 살인 교사 혐의로 체포되고, 그동안 저지른 공금횡령, 고승탁 폭행 사주 등의 죗값도 추가로 받게 된다.

장민호까지 잡혀가며 권선징악 완료


그렇게 나쁜 놈들은 모두 죗값을 받게 되고, 승탁은 사촌 형 한승원을 찾아간다. 그리고 어린 시절, 아버지 잡아먹은 애라며 수군거리는 어른들로부터, 괴롭히는 아이들로부터 자신을 지켜주던 예전의 형을 기억한다며 승원이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한다.

예전의 형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겠다 말하는 승탁이ㅠㅠ


한편, 영민은 이제 자유롭게 본인의 몸으로 밖에 나간다. 영민을 찾아온 승탁은 영민을 만질 수 있어 좋다며 영민 껌딱지, 소울 메이트의 면모를 보여준다.

고스트였을 때 경계막에 갇혀 나가지 못했던 곳을 이제는 나가는 영민(괜히 울컥해ㅠㅠ)
영민에게 폭 안기는 승탁 / 만질 수 있어서 좋다며 마구마구 스킨쉽하는 승탁과 진저리치는 영민ㅋㅋㅋ


승탁은 왜 세진에게 기억 잃은 척 차갑게 굴었냐 묻고, 영민은 예전에 말한 대로 자신의 몸과 얼굴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거라고 말한다.

세진과 달달한 로코할거라는 영민. 근데 듣다 보니까 이거 영민♥승탁이잖아?
영민) 내가 말했잖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거라고. 내 걸로. 나 이제 애절한 멜로 안 할 거야. 달달한 로코 할거야. 원래 로코가 앙숙으로 시작했다가 러브러브 한 거거든? 오해도 했다가, 밀당도 했다가. 그러다 막, 싸우다가도 위기의 순간 힘을 합치고.
승탁) 그거 다 나랑 한 건데? 아, 우리 장르가 로코였구나.


그렇게 투닥투닥 로코 케미를 자랑하는 영민과 승탁. 승탁세진이 영민의 차가운 태도에 상처받아 미국으로 가버렸다고 말한다.

세진이 미국갔다는 소식듣고 놀란 영민. 가랬다고 진짜 가?


한편, 승탁수정에게 밥 사달라고 하며 썸을 타는데, 레지던트 이선호(김재용)가 등장해 수정에게 책도 주고 잘해주며 수정과 묘한 기류를 보인다. 이에 질투하는 승탁.

수정이랑 좋았는데, 갑자기 등장한 이선호
책도 빌려주고 논문도 빌려주는 이선호에 질투하는 승탁이ㅋㅋㅋㅋ


한편, 테스는 떠날 준비를 한다. 손녀 수정에게 초코 케이크를 주며 마지막 인사를 하고, 승탁도 테스와 마지막 작별을 한다.

김여사에게 빙의해 수정에게 작별인사하는 테스 / 승탁과도 이별
떠나는 테스에 고개 숙여 인사하는 승탁



그 시각, 영민은 자신에게 같이 살자며 반지까지 끼워주고 프러포즈했던 세진을 떠올린다.

영민이 코마상태였을 때, 결혼반지 끼워주며 일어나서 대답해달라고 프러포즈했던 세진


영민이 세진을 붙잡으러 미국으로 가야 하나 고민하던 그때, 세진이 영민의 집으로 들어온다. 세진은 미국의 일을 다 정리하고 완전히 한국으로, 영민의 곁으로 돌아온다.

너무나 해맑게 등장하는 세진! 알고보니 승탁이가 영민 놀릴려고 아예 가버렸다고 뻥친거ㅋㅋㅋㅋ
자기 안 받아줘도 더 좋아할거라고 말하는 사랑스러운 세진이 / 그런 세진 안아주는 영민
빙의된 채가 아닌 온전한 자신으로, 세진의 프러포즈를 받아들이는 영민


이후 영민은 다시 병원으로, 의사의 삶으로 돌아온다. 승탁은 자신에게 잘해주라고 말하고, 영민은 승탁이 옆에서 딱 붙어 승탁을 빡세게 굴리며 은혜를 갚겠다 말한다. (둘이 생각하는 은혜 갚는 방식이 매우 다른 것 같다ㅋㅋ)

1화 오마주 장면ㅋㅋㅋ 너무 좋아 이런거!!!!
승탁) 출근을 벌써 하셨네요?
영민) 당연하지. 나 없으면 병원이 안 돌아가는데.
승탁) 생각보다 바디가 강한가 봐?
영민) 흉부외과의 기본 덕목, 몰라?

각자 자기 말만 해ㅋㅋㅋ승탁이가 생각하는 은혜갚기랑 영민이 생각하는 은혜갚기가 갭이 큰 거 같은데?ㅋㅋㅋ
승탁) 아 설렌다. 이쁨 받고 사랑받는 전공의 생활, 오늘부터 1일 차.
영민) 고승탁. 오늘부터 스쿼트 100개. 동영상 촬영해서 보내.
승탁) 일단은 가볍게 모닝커피로~
영민) 고승탁. 앞으로 내 모든 수술에 들어와. 환자 콜도 네가 받아.

은혜 갚아야지. 네 옆에 딱붙어서, 광기있게>< / 후회할텐데~
승탁) 저녁은 한우 스테이크! 미디엄 레어로.
영민) 고승탁. 앞으로 모든 학회의 보고서 케이스 정리도 네가 맡아. 은혜 갚아야지. 네 옆에 딱 붙어서, 광기 있게.
승탁) 후회할 텐데~


병원에 출근하자마자 영민승탁은 응급실 환자를 보게 되고, 무사히 수술을 마친다.

응급 환자를 잘 수술한 영민 승탁
이 정도면 금손, 인정? / 네가 했냐 내가 했지.

승탁) 이 정도면 금손! 인정?
영민) 야, 네가 했냐? 내가 했지.
승탁) (삐죽)
밥 먹자는 말에 신난 승탁과 영민의 저 하찮아 하는 표정ㅋㅋㅋㅋㅋ


그렇게 영민은, 자신이 남겨놓은 메시지의 마지막 말처럼, 모든 이의 삶을 존중하며 그 찰나를 붙잡아 주기 위해 오늘도 의사로서 최선을 다한다.

의사로서 성장한 승탁과 영민. 앞으로도 쭉 그렇게-
고스트 영민의 마지막 메시지.

'꼭 기억해라, 차영민.
너의 삶이 그렇듯, 세상의 모든 삶이 대단하다는 걸.
그 삶을 찰나의 한 순간이나마 더 붙잡아 줄 수 있는 손,
그것이 오늘도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 있는 너의 할 일이라는 사실을'



개인적인 리뷰
완벽하다. 진짜 근래 본 모든 드라마들 중에 가장 완벽하다. 1화부터 결말까지 그저 갓-벽★
뭐 하나 아쉬울 것 없이 결말 너무너무 마음에 들고, 완벽한 것 같다. 진짜 이런 완벽한 드라마는 널리 알려야 하는데!! 시청률 30% 나와줘야 하는데!

보는 내내 재밌었고, 감동도 많이 받았고, 흔들림 없는 편안함이 침대 수준인 전개에 드라마 덕후로서 감명받았다. 톡톡 튀는 캐릭터들과 티키타카 재밌는 관계성, 인물들의 성장 서사가 특히 맘에 들었다. 그리고 의학드라마가 주로 다루는 '삶과 죽음의 경계', '죽음으로서 배우는 삶을 대하는 자세' 등의 이야기를 귀신이라는 소재와 접목해 더 쉽고 재밌게 풀어낸 것 같아 좋았다.

칭찬하려면 끝도 없이 할 수 있을 정도로, 최근 본 드라마들 중 '명작'이라고 불릴 만한 드라마이다. 흔히 '명드'라고 하면 무거운 주제나 뛰어난 연출, 연기 쪽에 포커스가 많이 가는데, 이렇게 가볍고 재밌는 분위기로도 충분히 명작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것 같다. 그런 점이 [고스트 닥터]의 매력포인트인 것 같다. 유쾌함 속에 묵직한 울림이 있는 드라마였다.

16화까지 달려오면서 시청자로서 참 행복하고 즐거웠다. 마무리는 승탁이식 인사로 끝내야지.

바이! 고스트 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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