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tvN 방영
고스트 닥터
판타지 메디컬, 16부작
추천 ★★★★
기본정보
주연 : 정지훈, 김범, 유이, 손나은
방영 : tvN 월화 저녁 10:30 / 티빙 시청 가능
연출 : 부성철(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상속자들, 가면 등)
극본 : 김선수
14화 줄거리
병원으로 돌아온 고승탁(김범)은 차영민(정지훈)에게 귀신이 아니라 자신 때문에 또 누가 죽게 될까 봐 무서워 여태 외면하며 살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제는 더 이상 그렇게 못살겠다며 자신을 진정한 의사로 거듭나게 가르쳐달라고 말한다.
승탁) 나 때문에 아버지가 죽었어요. 그 위에 또 다른 죽음을 이고 살 자신이 없네, 난. 늘 그게 무서웠어요. 귀신 봐서가 아니라, 나 때문에 누군가가 또 죽게 될까봐. 이젠 진짜 알겠네. 난 그렇게는 못살겠다. 그러니까 나 좀 가르쳐봐요. 나, 의사 만들어 달라고. 내 손으로 환자 살리는 의사.
테스(성동일)로부터 의사이기 때문에 고스트가 됐는데도 자신을 살렸다는 얘기를 들은 승탁은 이제 영민처럼, 테스처럼 죽어서도 환자를 포기하지 못하는 강한 책임감을 가진 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한다.
영민) 병원도 환자도 다 피곤하고 지쳤다면서?
승탁) 교수님이잖아요, 가만히 있는 사람 흔들어서 나 바꿔놓은 사람. 죽어서도 환자를 포기하지 못하는 그 의사 가운의 무게라는 거, 감당해 보겠다고 나도. 교수님처럼, 그 어르신처럼.
그렇게 병원으로 돌아온 승탁은 레지던트 숙직실도 좋게 바꾸고, 영민의 병실 앞 경호원도 고용하고, 코마 고스트들의 청탁도 들어주는 등 화려한 컴백을 알린다.
한편, 승탁의 할아버지가 격려 차 병원을 방문하고, 승탁은 자신의 할아버지와 오수정(손나은)이 20년 동안 알고 지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수정은 승탁에게 20년 전 자신의 할아버지 테스(성동일)가 어린 승탁을 살리는 것을 본 이야기를 들려준다.
승탁) 너 어떻게 알았어? 20년 전에 돌아가신 너네 할아버지(테스)가 나 살리신 거.
수정) 너 어떻게 알았어? 너희 할아버지가 얘기하셨어?
승탁) 우리 할아버지도 아셔?
수정) 아 그게... 확실하지는 않은데..
승탁) 대체 어떻게 된 거야? 20년 전이면 너 8살 때인데,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20년 전, 어린 수정은 열이 많이 났었고, 열 때문인지 죽은 할아버지(테스)의 영혼을 보게 된다. 그리고 테스가 반태식(박철민) 과장에게 빙의해 승탁을 살리는 것을 목격한다. 수정은 뒤늦게 도착한 승탁의 할아버지에게, 자신의 할아버지가 죽었는데 어떤 의사의 몸에 들어가 남자아이를 데리고 수술실로 들어갔다고 말한다.
그렇게 그날 일을 가슴 한편에 간직한 채 수정은 대학생 때 승탁을 만났고, 승탁이 그때 그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의사였던 수정의 할아버지(테스)와 병원 설립자였던 승탁의 할아버지가 각별했던 사이라, 승탁의 할아버지가 매년 수정의 할아버지 제사 때 와서 수정과 친분을 쌓았던 것이었다.
그리고 승탁은 저번에 한 고백은 진짜냐고 묻고, 수정은 당황한 채 대답하지 못한다.
한편, 영민(정지훈)은 승탁에게 본격적인 수업을 시작한다. 승탁은 진정한 흉부외과 의사가 되기 위해 영민이 시키는 대로 바느질 연습부터 왼손 연습까지 혹독한 훈련을 받는다.
영민의 특훈을 통해 승탁은 작은 치료와 삽관 등을 스스로 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성취감을 느끼기도 전에, 승탁은 또다시 환자가 죽어가는 것을 마주하게 된다. 승탁은 무서움에 울면서도 끝까지 환자를 포기하지 않고 cpr을 한다.
결국, 환자의 심장박동이 다시 돌아오고, 승탁은 안도감을 느낀다. 영민은 의사로서 환자를 살리기 위해 간절함을 가진 승탁을 보며, 가능성이 없는 환자는 포기하던 예전의 자신을 떠올리며 반성한다.
그리고 이 모습을 지켜보던 수정은 스스로 해낸 승탁을 자랑스러워한다. 세진(유이) 역시 고스트 영민의 존재를 알고 있는 듯, 승탁을 대견스러워한다.
사실 세진은 안태현(고상호)과 김재원(안태환) 등 다수의 사람들에게 '어느 날 갑자기 차영민처럼 미친 듯이 수술을 잘한다는 승탁'에 대해서 들었다. 그리고 지난 시간 동안 자신에게 했던 이해 못 할 행동과 말들을 떠올리며, 승탁이 말했던 고스트 영민에 대한 이야기가 장난이 아닌 진짜임을 알게 됐다. 그렇게, 영민이 계속 자신의 옆에 있었음을 알게 된 세진.
한편, 세진은 고스트 영민의 존재를 모르는 척 승탁의 호의를 기쁘게 받아들인다. 세진은 승탁에게 먼저 같이 저녁을 먹자고 제안한다. 수정으로부터 승탁이 닭을 싫어한다는 것을 안 세진은 닭을 잘 먹는 승탁을 보며, 자신의 앞에 있는 사람이 승탁이 아니라 영민이 빙의된 상태라는 걸 눈치챈다.
승탁에게 빙의된 영민은 의심 없이 너무 호의적인 세진을 보며 이상함을 느낀다. 그때, 장민호(이태성)가 세진을 찾아오고, 장민호는 사람을 시켜 승탁을 폭행한다.
머리를 맞은 승탁은 의식을 잃고 쓰러지고, 승탁에게서 튕겨 나온 영민은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영민은 사라질 것 같은 순간에 승탁을 보며 자신의 이름을 외치는 세진을 보고 놀란다.
개인적인 리뷰
아, 예고 보니까 15화 너무 재밌겠다. 영민이 승탁에게 빙의된다는 사실을 세진과 수정 모두 다 알게 돼서, 다 까고 서로 룰까지 정해서 승탁이 돌려쓰는 것 같아ㅋㅋㅋㅋ 돌려쓴다는 어감이 이상하지만, 영민이 승탁에게 빙의했을 땐 세진 만나고, 아닐 땐 수정이 만나고 그럴 듯. 그게 승탁이 돌려쓰는 거지 뭐.
어쨌든, 예고에서 승탁이 고스트 영민을 보지 못하게 되는 듯한 장면이 나왔는데 이것도 참 재밌을 것 같다. 이제 2화 남았는데 예고편을 보니 앞으로 어떤 결말이 날지 더더욱 궁금해진다.
그리고 오늘 14화는 감동적인 부분이 많았다. 특히, 승탁이 바느질 연습도 하고,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환자를 살리는 간절함도 보여줘서 너무 기특했다. 승탁이는 영민으로부터 뛰어난 실력을 배우고, 영민은 승탁의 따뜻한 마음, 의사로서의 선한 의지를 배워가는 게 좋았다. 둘이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받는 것 같아서, 내가 다 뿌듯하다.
다만 하나 찝찝한 부분은, '승탁과 영민이 서로에게만 빙의가 가능한 이유'에 대해 임팩트 있는 서사가 없다는 점이다. 그냥 테스(성동일)가 빙의해서 살려낸 승탁과, 테스가 빙의해 사람을 살린 적 있는 영민이라는 이유로 두 사람이 연결되었다는 것이 조금 설득력이 약하게 느껴졌다. 둘의 연결고리가 '테스'라는 사실이 뭔가 논리적으로 딱딱 들어맞는 느낌은 아니었다.
그래도 이제 거의 모든 떡밥은 다 회수가 된 것 같다. 오수정의 과거와 승탁이 할아버지와의 관계, 테스가 귀신이 되었다는 것을 아는 승탁이 할아버지, 승탁과 영민이 서로에게 빙의되는 이유 등 웬만한 떡밥은 다 회수가 끝났다. 그리고 간간히 코마 고스트들의 사연도 정리해 나가고. 그런 점에 있어서는 깔끔했던 것 같다.
이제 15, 16화만 남은 [고스트 닥터]. 지금까지 잘 달려온 만큼 결말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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