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드라마] 리뷰 : 완결/[엉클] 회차별 리뷰

[엉클] 16화(마지막화) 리뷰

by 드덕 오리 2022. 1. 31.
반응형

2021.12월 TV조선 방영
엉클

코믹 성장물, 16부작
추천 ★


기본정보
주연 : 오정세, 전혜진, 이경훈, 박선영, 이상우
방영 : TV조선 토일 저녁 09:00 / 웨이브 시청 가능
연출 : 지영수(순정에 반하다, 나인룸 등), 성도준
극본 : 박지숙
원작 : 영국 BBC 드라마 [엉클]


16화 줄거리
 준혁(오정세)은 심장병에 걸린 사실을 애써 부정하고, 집으로 돌아와 자신의 병을 숨긴다. 준혁은 아픈 심장을 부여잡고 지후(이경훈)와 함께 콘서트 연습을 이어간다.

심장이 아픈데 숨기고 콘서트 연습하는 준혁

 

 한편, 송화음(이시원)은 녹음 중인 준혁 대신 전화를 받고, 병원에서 온 전화로 인해 준혁이 아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화음은 당장 병원에 가자며 준혁을 걱정하지만, 준혁은 별 거 아니라며 콘서트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에 화음은 화가난 듯 나가버린다. 

당장 병원가자는 화음과 별 거 아니라며 콘서트하겠다는 준혁

화음) 응급실 갔다 왔어요? 당장 병원 가요.
준혁) 아이, 그 정도 아니야.
화음) 뭐가 그 정도가 아니에요! 당장 병원 가자고요!

 

 화음과 싸운 이후 준혁사라진 화음을 걱정하고, 화음에게 음성 메시지를 남긴다. 

화음에게 미안하다며 잘 있는지만 알려달라는 준혁

준혁) 학원에도 가봤었는데 출근 안 했더라. 지금 집에 와봤는데 집에 아무도 없어. 어디 간 거야. 너 혹시 나 피하는 거야? 괜찮아. 괜찮아, 나 안 만난다고 해도 괜찮으니까 잘 있다고 문자 하나만 해줘. 너무 걱정돼서 그래.
방울아, 미안해. 아픈 거 숨겨서 미안하고 또 아파서 미안해. 그냥 다 많이 미안해. 

 

 그렇게 집으로 돌아온 준혁은 짐을 다 싸서 집에 와있는 화음을 발견한다. 화음은 자신이 24시간 곁에서 다 챙겨줄 테니 같이 노력해서 낫자고 말한다. 준혁은 자신을 떠날 줄 알았던 화음이 사실은 자신을 위해 주변을 정리하고 돌아왔다는 것에 감동받는다. 

화음 보자마자 가서 안는 준혁 / 눈치 100단 지후와 노을이는 알아서 빠져줌ㅋㅋㅋ
준혁을 지켜준다고 말하는 화음

준혁) 방울아 어디 갔었어. 내가 얼마나 찾았는데. 하루 종일 통화 중인데 왜 내 전화는 안 받았어?
화음) 나 많이 바빴어요. 친한 선배가 흉부외과 전문의라서 만나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병원도 여기저기 예약하고. 나 퇴사했어요. 집도 내놨고요. 내가 제이킹 돌봐줄게요. 24시간. 얼마나 지후 생각하는지 내가 모르는 것도 아니고, 콘서트 그만두라고 하기엔 나도 너무너무 아쉽고. 내가 약 잘 챙겨 먹이고, 건강하게 먹이고 같이 운동해서 제이킹 심장 기능 꼭 정상으로 올려놓을 거예요. 무사히 콘서트 마치고 건강하게 살 수 있게 내가 최선을 다해서 지켜줄게요.

 

곁에 있는 화음이 좋지만 걱정되는 준혁

준혁) 난 네가 간 줄 알았어. 가도 되는데...
화음) 내가 가긴 어딜 가요. 갈 때도 없는데.
준혁) 나야 좋은데, 너무 좋은데, 죽을 때까지 매일매일 너 보면서 살고 싶은데. 그러다 잘못되면 어떡해. 그럼 나 너무 이기적인 놈이잖아.
화음) 안 잘못되면 되지. 

 

 그렇게 준혁화음의 돌봄 아래, 콘서트 연습을 진행한다. 

준혁의 곁을 지키며 병에 대해 공부하는 화음ㅠㅠ 찐사랑이다
준혁의 곁에 눕는 화음
그런 화음에게 뽀뽀하는 준혁
애틋한 화음과 준혁ㅠㅠ

 

 한편, 준희(전혜진)경일(이상우)이 신혼여행에서 돌아온다. 준혁화음은 동거를 시작했다고 말한다. 준희는 프러포즈도 없이 동거부터 시작한 화음을 친언니처럼 걱정해주고, 화음과 준혁은 결국 준혁의 심장병 사실을 털어놓는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와 선물 나눠주는 준희와 경일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준희는 당장 콘서트 취소하고 수술받자고 말하고, 준혁은 지후가 저렇게 좋아하는데 콘서트를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한다. 준희는 지후가 준혁을 돕고 싶어 콘서트를 하는 거라며, 지후콘서트보다 준혁이 아프다는 사실이 훨씬 중요할 거라고 말한다. 

지후때문에 콘서트 취소하는게 마음에 걸리는 준혁 / 지후에겐 콘서트보다 준혁의 건강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준희

 

 결국, 준혁은 지후에게도 심장병 사실을 털어놓고, 지후는 삼촌이 아프다는 얘기에 눈물짓는다. 준혁은 애써 밝은 척하며 지후를 달랜다. 

삼촌에게 이런 일이 생기는게 억울하다고 말하는 지후

준혁) 지후야 미안해.
지후) 너무 억울해요. 왜 삼촌한테만 이런 일이 생기냐고요. 
준혁) 그러니까. 너무 억울하다, 그렇지?
지후) 나 진짜 잘할 수 있었는데. 삼촌 진짜 대박 나게 하고 싶었는데.

꼭 건강해질거라며 지후와 약속하는 준혁

 

 준혁은 심장이식 전, 인공심장 수술을 받게 되고 건강하게 회복한 듯 팬들에게 안부를 전한다. 준혁의 콘서트는 취소됐지만, 준혁의 앨범은 성공적으로 발매된다. 앨범의 성공으로 소속사 이사님도 기뻐하고, 준혁 역시 의사 선생님이 조금만 안정되면 노래할 수 있다고 했다며 좋아한다. 

인공심장 수술 받고 잘 회복한듯한 준혁

 

 준혁의 퇴원 날, 준혁은 '퇴원하면 하고 싶은 일, 건강해지면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노래를 쓰자며 영감을 떠올린다. 그러나, 준혁수술 부작용으로 퇴원도 하기 전에 쓰러지고 만다.

퇴원하려고 나가는데 뒤에서 쓰러지는 준혁

 

 이후 다시 수술을 했지만 준혁의 상태는 점점 안 좋아지고, 하루빨리 심장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이른다. 그러나 지후는 희망을 놓지 않는다. 

슈퍼맨 삼촌을 믿는 지후

지후) 나 믿으려고. 삼촌은 나한테 슈퍼맨이거든. 사람들이 다 아니라고 할 때도 삼촌은 다 해냈어. 나 믿으려고. 삼촌한테 절대로 나쁜 일 없을 거야.

 

 준혁은 혹시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느니, 준희에게 화음을 잘 부탁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지후를 불러 지후의 뮤지션 계획에 대해 조언해준다. 지후는 괜히 끝인 것처럼 그러지 말고, 그때 말한 '퇴원하면 하고 싶은 일, 건강해지면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노래를 만들자고 한다. 

자기 잘못되면 화음에게 매형처럼 완벽하고, 매형보다는 유머러스한 남자 소개해주라고 말하는 준혁
건강해지면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사람들에게 물어봐서 가사 써온 지후

 

 한편, 장익(안석환)이 준혁을 찾아오고, 희망을 잃은 듯한 준혁에게 이건 좋은 뮤지션이 되기 위한 시련이라며 털고 일어나라고 말한다. 

왜, 나 죽기 전에 보려고? / 아니. 죽는 줄 알고 이렇게 쫄아있는 너 골려먹으려고 왔다.

장익) 공항에서 바로 왔어. 잉글랜드 갔었는데 너튜브에 지후가 너 퇴원 못했다고 소식 올렸더라. 보자마자 바로 달려왔네. 
준혁) 왜, 나 죽기 전에 보려고?
장익) 아니. 죽는 줄 알고 이렇게 쫄아있는 너 골려먹으려고 왔다.

 

내 할 일이 끝났다는 생각이 들어. / 네 할 일이 뭔데?

준혁) 내 할 일이 끝났다는 생각이 들어.
장익) 네 할 일이 뭔데? 뭐, 누나 결혼시키고 지후 찾아준 거? 그게 네 할 일이야?
준혁) 그럼 아니야?
장익) 당연히 아니지! 야, 세상에 자기 할 일이 정해진 사람이 누가 있어. 그리고 자기 할 일 끝났다고 이 세상 하직하는 사람 또 어디 있냐. 너 따위한테 무슨 대단한 목적으로 하느님께서 널 이 세상에 보낸 게 아니야.

 

너무나도 좋은 말과 조언을 해주는 장익. 내가 다 감동이야.

장익) 야, 제이킹. 이건 그냥 시련이야. 시련. 네가 뮤지션인 게 얼마나 감사할 일이냐. 이 시련은 널 좋은 뮤지션으로 만드는 자양분이 될 거야. 아파봐야 아픈 사람의 마음을 알지. 또 돈 벌려고 성공하려고 대박 나려고 그런 생각으로만 곡을 썼을 때 잘 안됐잖아. 근데 진심으로 노래를 만들 땐 잘되지 않던? 그러니까 이 역경을 통해서 아픈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는 노래를 만들어봐. 내가 보기엔 말이야 그 경험 쌓으라고 너한테 이런 시련이 찾아온 거야. 그러니까 우스꽝스럽게 시한부 코스프레하지 말고, 털고 일어나.

 

 그렇게 준혁은 '내가 만약 건강해지면'이라는 노래를 만들어 부른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게 해줄래. 준혁이 화음에게 하고 싶은 말.
전에 화음이 준혁과 낳을 아이 이름까지 미리 정했었는데 딸 이름이 '혜리'였음. 그걸 그대로 가사에 넣은 준혁.

준혁의 노래♪

내가 만약 건강해지면, 나는 이 모든 걸 이룰 거야. 새빨갛게 염색을 하고, 심야 영화 보러 갈 거야. 불가마에서 땀을 빼고, 미역국 원샷도 때릴 거야. 해안을 달리며 일몰도 보고 번지점프, 패러 다이빙까지 내 삶을 느낄 거야. 아마추어 복싱 대회 메달에 도전해보고, 한복 곱게 입고 한옥마을 사진도 찍고. 주말 농장에 가서 상추, 고추도 키우고. 지구 끝까지 가 영롱한 오로라를~
그리고 가장 하고 싶은 건, 날마다 널 웃게 만드고, 널 항상 보며 잠에 들고, 사랑하는 너의 손을 잡고 사시사철 눈에 담아줄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게 해 줄래. 널 닮은 딸 이름은 '혜리'가 될까. 
내가 만약 건강해지면 난 이 모든 걸 이룰 거야. 내가 만약 건강해지면 우리 모두 행복해질 거야.

https://tv.naver.com/v/24876591

 

‘내가 건강해지면’♬ 자신의 꿈을 노래로 부르는 오정세 | #엉클 EP16-09 | TV CHOSUN 20220130 방송

엉클 | [엉클 16회]자신의 소망을 노래로 이야기하는 오정세

tv.naver.com

 

 하지만 그날 이후, 준혁의 상태는 급격히 나빠지고, 준혁은 더 늦기 전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아 작은 콘서트를 연다. 

콘서트를 연 준혁 / 울면서 웃어보이는 준희와 화음

 

 7년 후, 준혁의 뮤지션 계획대로 자라 신인상을 휩쓸고 토크쇼에 나온 어른 지후. 지후는 삼촌은 딸바보가 되었다고 말한다. 올해의 작곡가상, 저작권상 등을 휩쓸며 준혁은 프로듀서로서 성공한 듯 보인다. 그리고 자전거 종주와 마라톤을 할 정도로 심장도 튼튼하게 회복된 듯 보인다.

7년 후, 20살이 된 지후와 건강해보이는 준혁

 

 그때의 노래 가사처럼, 한복 입고 한옥마을에서 사진도 찍고, 아마추어 복싱도 해보고, 주말 농장도 해본 준혁은 어느새 화음과 결혼해 딸도 낳고 살고 있다.

오로라도 보고, 주말 농장도 하고, 화음과 딸도 낳고 가사대로 원하는 것을 이룬 준혁

 

 준희, 경일, 지후는 화음과 준혁네에 모여 같이 요리를 준비한다. 준희화음의 등쌀에 준혁지후는 도망치고, 준혁이 작은 콘서트를 열었던 장익의 가게에 간다. 

이제 서로 편해진 찐가족이 된 준혁과 화음, 지후와 경일, 준희
경일에게 같이 튀자고 제안하는 준혁과 지후 (지후가 자연스럽게 경일한테 아빠라고 부르는거 뭔가 좋다)

준혁) 야 튀자. 형님, 밖에 나가서 놀아요. 저 음식 다하려면 한참 남았어요.
경일) 둘만 가. 나까지 가면 안 돼. 대신 1시간만 있다 와.
지후) 아빠도 같이 가자.
준혁) 같이 나가요. 좀만 더 있다가는 형님 귀에서 피날 거 같으니까.
경일) 그냥 집에 있을래. 튀다 걸려서 혼나느니 귀에서 피 좀 흐르는 게 나아. 

 

 그때처럼, 듀엣 무대를 하는 준혁지후.

오랜만에 성인 지후와 듀엣무대해보는 준혁
그때, 7년 전 준혁의 미니 콘서트에서도 지후와 했던 듀엣무대
[엉클]의 마지막!

 

 

개인적인 리뷰
 이게 무슨 어정쩡한 결말이야... 준혁이 심장병 걸린 걸로 시간 다 끌어놓고 갑자기 마지막 5분 동안 몇 년 후 잘 살고 있는 모습 보여주면 다야? 시간이 모자라서 이야기를 다 못 담은 게 아니라, 시간이 많이 남아서 쓸데없는 얘기로 질질 끈 거 같은 느낌이 든다. 준혁이가 콘서트 앞두고 또 아프고, 또 시련을 겪게 되는데 이걸로 얻는 게 하나도 없어. 물론 장익 말대로 이 시련을 통해 뮤지션인 준혁이 한 단계 성장했을지 몰라도, 그걸 제대로 보여줄 시간이 없는데 대책 없이 준혁이 심장병 얘기는 왜 푼 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리고 지난 화에서는 성인 지후가 심각한 것처럼 '삼촌은 사라졌어요'하고 어그로 끌더니 아무것도 아니었던 토크쇼 인터뷰... 그냥 어그로에 불과했다니, 어이가 없다. 그리고 준혁이 심장병 얘기 내내 했으면서, 7년 후에는 갑자기 멀쩡하게 살아있는 것만 딱 보여주니 황당 그 자체. 지후 내레이션이라도 계속 넣어주던가. 뭐 심장이식 해서 잘 살았고 이후 뮤지션으로 승승장구했다 이런식으로 나레이션이라도 했으면 더 나았을 것 같다.

 아니면 차라리 준혁이 콘서트 우여곡절 보여주고, 화음이한테 프러포즈해서 둘이 결혼하는 거 보여주고, 결혼식에서 지후랑 준혁이 축가 부르는 모습으로 끝냈으면 좋았을 텐데... 물론 결혼식이나 축가나 준희♥경일 커플 모습이랑 겹치는 그림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게 낫지. 

 전체적으로 결말이 너무너무 아쉽다. 물론 늘 예측 불가한 것이 [엉클]의 매력이지만, 이런 어정쩡한 해피엔딩이라니. 1시간 내내 준혁이 심장병 때문에 쓰러지고 수술받고 쓰러지고 수술받고를 반복하며 죽네마네 그랬는데. 갑자기 마지막 5분에 몇 년 후 보여주고 끝났다. 그래도 준혁이 짠내 그만 털고 일어나서 내내 행복했으니 그걸로 만족해야겠지... 

 이제 [엉클]도 그만 보내줄 시간이다. 한동안 내 주말을 행복하게 해 준, [엉클] 안녕!

내 최애 힐링드라마였던 [엉클] 안녕!!

 

 

반응형

'[드라마] 리뷰 : 완결 > [엉클] 회차별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엉클] 15화 리뷰  (0) 2022.01.30
[엉클] 14화 리뷰  (0) 2022.01.28
[엉클] 13화 리뷰  (0) 2022.01.24
[엉클] 12화 리뷰  (0) 2022.01.17
[엉클] 11화 리뷰  (0) 2022.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