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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 완결/[엉클] 회차별 리뷰

[엉클] 12화 리뷰

by 드덕 오리 2022.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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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월 TV조선 방영
엉클

코믹 성장물, 16부작
추천 ★


기본정보
주연 : 오정세, 전혜진, 이경훈, 박선영, 이상우
방영 : TV조선 토일 저녁 09:00 / 웨이브 시청 가능
연출 : 지영수(순정에 반하다, 나인룸 등), 성도준
극본 : 박지숙
원작 : 영국 BBC 드라마 [엉클]


12화 줄거리
 준혁(오정세)변이사에게 사기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나 무엇을 사기당했는지 모르는 준혁은 준희(전혜진)와 함께 머리를 맞대 자신의 마약사건이 변이사가 꾸민 짓임을 눈치챈다. 그리고 준혁은 그 일로 인해 지후(이경훈)를 뺐겼음을 눈치챈다.

도망간 변이사를 잡은 화음과 준혁
준희와 함께 변이사의 속셈에 대해 추리하는 준혁

준혁) 내 소지품이랑 hot bar 화장실 그리고 의자 밑에서 실제로 마약이 나왔단 말이야.
준희) 그렇다고 들었는데, 그날 앞뒤로 드나들던 손님들 짓이라고 결론 났잖아.
준혁) 변이사는? 실제로 변이사가 hot bar에서 못된 짓을 하고, 나라고 제보를 하고, 나한테 덮어 씌우고 빠져나간 거면?

변이사가 말한 사기가 지후를 뺏긴 일과 관련있을 거란 걸 알아낸 준혁

준혁) 내가 뺏긴 게 있긴 있네. 그 일 이후로 지후 뺏겼잖아.

 

 준혁은 어터뮤직과 계약한 서류를 들고 주경일(이상우)을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준혁은 변이사에게 당한 사기를 입증해 자신의 누명도 벗고, 지후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에 부푼다. 

경일을 찾아가 도움을 청하는 준혁

 

 준혁송화음(이시원)과 함께 마약 사건이 일어났던 팬미팅 당일, 왔던 팬들에게 변이사에 관한 수상한 점을 못봤는지 알아보고, 새로 계약한 회사에도 변이사에 대해 수소문한다.

화음과 함께 팬미팅에 참여했던 팬들에게 연락해 변이사에 대해 묻는 준혁

 

 경일은 인맥을 동원해 준혁과 계약했던 변이사가 사기꾼에 마약전과까지 있는 범죄자임을 알아내고, 변이사가 잡히면 재심 청구해서 준혁의 무죄를 입증해내자고 말한다. 그렇게 되면 준혁은 접근 금지도 풀리고, 마약중독자가 아니니 지후도 데려올 수 있게 된다.

지후를 데리고 올 수도 있다는 얘기를 (경일에게) 들은 준혁과 (경일의 변호사에게) 들은 준희

 

 준혁준희는 도와준 경일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준희는 용기 내어 경일에게 고맙다는 문자를 보낸다. 

고민 끝에 경일에게 고맙다는 문자를 하는 준희

 

 한편, 지후의 새엄마 영아(배그린)는 화자(송옥숙)에게 인정받기 위해 지후를 수학 경시대회에 내보내려 한다. 영아는 지후에게 약을 먹으며 공부하라고 말한다. 

애한테 약먹으라는 게 말이야 방구야. 공부는 원래 토하면서 하는 거면 네가 해ㅡㅡ

영아) 어머, 지후야. 너도 할 수 있어. 약만 먹으면. 왜, 전에도 먹었었다며. 잠도 안 오고, 집중력 막 올려주는 약인데 안 먹을 이유 있어?
지후) 저 그거 먹으면 계속 토해서...
영아) 지후야, 공부는 원래 토하면서 하는 거야. 넌, 이 엄마 생각은 조금도 안 해주네?

 

 그 시각, 맘블리 천다정(정수영)은 남편이 도박으로 날린 전세비용을 마련하려 고군분투한다. 맘블리들은 혜령(박선영)의 집에 초대받고, 속도 없이 혜령에게 또 아부한다. 혜령은 천다정에게 남편이 바람과 도박으로 모자라 전과도 있다며, 범죄자라고 소문내기 전에 자신이 시키는 대로 하라고 협박한다.

떨어지는 콩고물에 바로 아부떨며 좋아하는 맘블리들... 에휴
천다정 남편 전과있는 거 알아내 협박하는 혜령

 

 한편, 지후화자의 정치적 이미지 메이킹에 이용당하며 힘든 날을 보낸다. 엄마 준희와 만난 지후는 힘든 일을 털어놓고, 그런 지후가 안쓰러웠던 준희준혁이 누명을 벗고 곧 지후를 데려올 거라며 조금만 더 버티라고 말한다.

곧 같이 살 수도 있다니까 바로 좋아하는 지후. 아이고 귀여워라

준희) 어쩌면 삼촌 무죄일지도 모른대.
지후) 그게 무슨 소리야?
준희) 말 그대로야.
지후) 그럼 어떻게 되는데? 나 여기서 다시 살 수도 있는 거야?
준희) 지금 최선을 다해서 알아보고 있어.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계셔.
지후) 나는? 내가 뭐 도울 건 없을까?
준희) 너는 그냥 삼촌 믿고 조금만 더 버텨.
지후) 응.
준희) 할 수 있지?
지후) 할 수 있어.

 

 다시 엄마와 삼촌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란 희망을 품은 지후는 수학 경시대회에 나가기로 하고, 대신 영아에게 삼촌의 생일날 만나게 해 달라는 조건을 건다. 지후는 삼촌을 만나기 위해 약을 먹고 코피를 흘리면서까지 공부한다. 

저 고사리 만한 애가 코피흘리면서 공부하겠다고ㅠㅠㅠㅠㅠ 애기야ㅠㅠㅠㅠ
어휴.... 무슨 저런 약을 먹이냐 애한테ㅠㅠㅠ 지후야ㅠㅠㅠㅠㅠㅠㅠ

 

 한편, 준혁은 변이사를 찾아내고, 변이사가 어터뮤직 대표의 지시로 이런 일을 꾸민 것을 알게 된다. 준혁은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대표의 정체를 알아내고자 고군분투한다.

준혁이 뺏긴 걸 가져간 사람을 찾으라 말하는 변이사

 

 한편, 준희는 생리대를 사러 온 경일의 딸 노을이(윤해빈)와 마주치고, 아빠에게 말 못 하고 여자로서의 2차 성징을 겪는 노을이를 도와준다. 준희는 엄마의 부재에 덤덤하면서도 아빠를 위해 의젓한 애어른이 된 노을이에게 자신도 고아로 살아온 얘기를 해주며, 자신에게 기대라고 말해준다. 

노을이의 엄마가 되어주는 준희의 따뜻한 마음

준희) 나도 너처럼 울지도 않고 슬퍼하지도 않았어. 나보다 더 어린 동생을 챙겨야 돼서. 근데 얼마 전에 친구가 그러더라. 힘들 때 힘들다고 안 해봐서 지금 힘든 줄도 모르고 혼자 아프고, 참고 견딘다고. 그냥. 그때 아무한테도 못했던 내 얘기 너한테는 하고 싶었어. 그니까 너도 나한테 얘기해. 응?

 

 한편, 지후는 화자가 그렇게 비교하던 경상그룹 손주를 이기고 수학경시대회에서 은상을 받는다. 영아는 기뻐하며 화자에게 자랑하고, 화자또 다른 아이와 비교하며 별것도 아닌 걸로 호들갑 떨지 말라고 한다. 그러면서도 화자는 제대로 된 며느리가 들어와 이제야 집안이 잘 돌아간다 말하고, 영아는 화자의 인정에 신이 나 지후를 후계자로 잘 키우겠다고 말한다.

그저 엄마가 되고 싶고, 인정받고 예쁨받는 며느리가 되고 싶은 철없고 생각없는 영아. 이용 당할뿐인 불쌍한 우리 지후ㅠㅠ 

 

 지후는 수학경시대회에 입상한 보상으로 준혁의 생일파티를 준비할 수 있게 된다. 준혁은 주변 사람들의 생일 축하 메세지를 보게 되고, 지후가 나타나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준다. 

지후가 준비한 준혁의 생일 축하 영상들을 보고 행복해보이는 준혁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나타난 지후 바로 안는 준혁ㅠㅠ감동적이야 뭔가

지후)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삼촌~
준혁) 어떻게 된 거야. 어떻게 왔어?
지후) 열심히요. 오기까지 진짜 힘들었어요.

 

 그렇게 지후준혁은 예전처럼 장난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둘 다 행복하고 즐거워보여서 내가 다 행복해.

 

 한편, 경일은 준혁을 돕기 위해 어터뮤직 대표에 대해 알아보고 다니고, 이는 화자의 귀에 들어가게 된다. 이를 알게 된 혜령은 인맥과 재력이 있는 경일은 방해가 된다며, 경일의 뒷조사 내용을 천다정에게 소문내라고 시킨다. 맘블리들은 경일아내를 죽인 혐의로 재판을 받은 일에 대해 살인자라며 소문을 낸다. 

경일 처리하라고 시키는 화자, 맡겨만 달라는 혜령

 

 맘블리들의 나쁜 소문으로 인해 노을이는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노을이 아빠 경일은 노을의 전화를 받고 학교로 달려온다. 준희는 노을이를 달래 데리고 나오고, 천다정의 아들 세찬은 노을이에게 살인자 딸이라며 괴롭힌다.

세찬이 인성 무슨일이냐. 노을이 불쌍해ㅠㅠ

천다정의 아들 세찬) 야, 너네 아빠가 엄마 죽였다며? 살인자의 딸이었냐?
준희) 야, 너 하지 마. 친구한테 그런 말 하는 거 아냐. 알겠어?

 

 준희는 경일과 노을이를 지키기 위해 맘블리에 맞선다. 

어우 사이다. 그래 뺨 한 번 갈겨야지.
재밌니? 없는 소문 지어내서 이러는 이유가 뭐야?

천다정) 진짜 잘 어울리는 조합이긴 하다. 살인자에 알코올 중독자에 아, 그 집에 약쟁이도 있지?
준희) (뺨 때리며) 재밌니? 없는 소문 지어내서 이러는 이유가 뭐야?
오현주) 없는 소문이라니, 지후 엄마.
준희) 무혐의야. 무죄 판결받았다고!

사고로 엄마 잃어버린 애는 안 보여? 엄마 잃은 애 마음  한 번이라도  헤아려 봤니?

천다정) 어쨌든 살인혐의로 재판받았잖아!
준희) 사고라고! 그 사고로 엄마 잃어버린 애는 안 보여? 엄마 잃은 애 마음 한 번이라도 헤아려 봤니? 당신이 그러고도 엄마야?

 

 한편, 화자의 도움으로 혜령은 양육권을 빼앗겨 못 만나던 아들 민기(고경민)를 다시 만나게 된다. 한편, 유라(황우슬혜)는 남편의 핸드폰이 2개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세컨드 폰에서 남편이 혜령과 바람피운 사실을 알게 되며 충격을 받는다. 유라는 그동안 자신에게 잘해주고 이것저것 물어보던 남편의 행동이 모두 혜령과의 바람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아들 민기를 위해 뭐든 하겠다는 혜령. 그건 사랑이 아니라 집착이야. 아들이 아니라 트로피잖아.
자신의 남편이 혜령과 바람피는 사실을 알고 충격받은 유라

 

 그 시각, 준혁화음을 통해 팬미팅에서 변이사가 지후에게 초콜릿을 먹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준혁은 지후의 알레르기를 어떻게 알고 변이사가 악의적으로 지후에게 초콜릿을 먹였는지 의문을 갖는다. 

변이사가 어떻게 지후의 알레르기를 알고 

지후) 그럼요! 식구들은 저 뭐뭐 알러지 있는지 알잖아요.
준혁) ...근데 변이사는 어떻게 알았지? 네가 무슨 알레르기가 있는지, 식구가 아닌데 그 자식은 어떻게 안 거지? 식구도 아닌데.

 

 그때, 준혁이 새로 계약한 회사에서 어터뮤직 대표가 화자와 지후의 아빠 민경수(윤희석)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준혁은 자신을 마약중독자로 만들고, 지후를 위험하게 만들어 빼앗아간 모든 일의 배후가 지후의 본가, 화자와 민경수라는 것을 알게 되어 분노한다.

모든 사건의 배후가 지후의 할머니와 아빠라는 사실을 알게 된 준혁

 

 그 순간, 지후의 아빠 민경수가 지후와 준혁을 찾아오고, 지후는 접근금지인 삼촌과 만난 걸 들키면 삼촌이 감옥에 갈까 봐 삼촌에게 숨으라고 말한다. 하지만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준혁은 지후에게 잠시 있으라 말하고, 지후를 죽일 뻔한 민경수에게 주먹을 휘두른다

지후 아빠가 찾아오자 준혁 걱정하는 지후와 지후 숨기는 준혁

지후의 아빠, 민경수) 야, 왕준혁이. 너 딱 걸렸어. 너 일루 와. 너 꿇어.
지후) 삼촌 숨어요! 삼촌 감옥 간단 말이에요.
민경수) 야, 나 신고 안 할게. 일루 와. 빨리 와 이 새끼야!
준혁) (지후에게) 괜찮아. 여기 잠깐만 있어.

 

어우 사이다. 오늘 준희, 준혁 둘 다 사이다.

준혁) 식구니까 알았던 거야. 가족이니까 아빠니까 알았던 거야. 
민경수)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
준혁) 너 때문에 지후가 죽을 뻔했어. 지후가 죽을 뻔했다고!

 

 

개인적인 리뷰
 [엉클]이 재밌는 이유는 주인공들의 시련이 답답하지 않고 짠하며, 그들의 모자람이 곧 성장의 발판으로 이어지며, 막막한 현실 속 통쾌한 사이다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12화는 그런 [엉클]의 매력을 잘 보여준 회차라고 생각한다. 준혁이 변이사에게 사기를 당했지만 이는 곧 지후를 되찾을 희망이 되고, 혜령이 경일을 공격하기 위해 소문을 퍼뜨리지만 준희의 사이다 따귀가 있기에 시청자들은 위기보다 묵은 감정의 해소를 느낀다. 그리고 이런 사건의 전개가 굉장히 빨라서, 주인공들이 막막한 현실에 좌절하더라도 금방 딛고 일어서며 기회를 쟁취한다. 흔히 말하는 고구마 전개가 없다. 그러면서도 주인공들의 감정, 생각, 논리적 흐름이 깨지지 않고 스며들기 때문에 좋은 드라마, 재밌는 드라마라고 평을 받는 것 같다.

 11-12화는 지후의 양육권을 할머니에게 뺏기며 고군분투하는 준희와 준혁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와 동시에 다시 지후를 데리고 올 희망과 그 사이사이 스며든 지후에 대한 준혁과 준희의 사랑이 깃들어 있기에 답답하지 않았다. 짠한 상황과 찐한 가족애의 콜라보가 놀랍다. 

 이들이 보여주는 가족애, 희망, 도전, 용기, 기회, 재기, 상식, 사랑이 재밌으면서도 눈시울을 붉히는 감동적인 무언가가 있다. 아마도 진심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겠지. 그 진심을 구연해내는 배우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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