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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 완결/[그 해 우리는] 회차별 리뷰

[그 해 우리는] 16화(마지막화) 리뷰

by 드덕 오리 2022.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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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월 SBS 방영
그 해 우리는

청춘 성장 로맨스, 16부작
추천 ★★


기본정보
주연 : 최우식, 김다미, 김성철, 노정의
방영 : SBS 월화 저녁 10:00 / 웨이브, 넷플릭스 시청 가능
연출 : 김윤진
극본 : 이나은


프롤로그
 최웅(최우식)은 버려진 아들이 아니라, 형편없는 사람이 아니라, 완벽한 가족에 어울리는 아들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살아왔다. 버려졌던 어린 시절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척, 버려진 게 아니라 처음부터 이 가족의 일원이었던 것처럼, 화목한 가족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기 위해 애써왔다. 

착하고 따뜻한 심성의 부모님. 완벽하고 화목한 가족.

 

 그러나 누아 작가로 인해, 평론가로 인해 자신의 인생이 한줄평으로 정리된 것을 듣게 된 최웅은 더 이상 그렇게 살 수 없다. 

자신의 그림들에 둘러쌓인 최웅

웅) 다른 사람을 통해 내 인생이 한 줄로 평가되는 일이, 이보다 정확한 게 있을까요?

더이상 형편없는 사람으로 살 수 없는 최웅

웅) 사실은 내가 형편없는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걸.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는 척, 관심 없는 척 그렇게 살아왔어요. 그런데 결국 이렇게 되어버렸네요. 그러니까 이젠, 아무것도 남지 않는 인생에 갇혀버린, 정말 형편없는 사람이 되어버린 거예요.

 

16화(마지막화) 줄거리_그해 우리는
 최웅연수(김다미)에게 함께 유학을 가자고 제안한다. 은 지금 자신의 상태가 엉망이라며, 새 시작에 꼭 연수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연수는 생각해본다고 말한다. 

네가 꼭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최웅

 

 연수는 장도율(이준혁) 팀장에게 파리 본사로 같이 가자는 제안을 받는다. 연수 회사 사장도 정말 좋은 기회라며 선배로서 파리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이 정도면 이준혁 배우 필모에 넣어줘요ㅋㅋㅋㅋ 특출이 웬만한 조연보다 많이 나와ㅋㅋㅋㅋ

 

 한편, 엔제이(노정의)는 최웅의 그림을 사며 의 그림이 불안하고, 외롭지만 결국엔 따뜻하고 안정감 있다고 말한다. 엔제이는 누구보다 내면은 단단한 사람인 을 닮은 그림에 위로받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연수와 함께 유학 간다는 최웅에게 연수가 연수 인생 대신 최웅 인생을 선택했다며 대단하다고 말한다. 

서로 위로를 주고 받는 엔제이와 최웅
엔제이 말에 생각지 못한 것을 깨닫게 된 최웅

엔제이) 국연수 씨가 작가님 정말 많이 사랑하나 봐요. 자기 인생보다 작가님 인생을 선택하겠다는 거니까. 그거 되게 쉬운 거 아니잖아요. 

 

 최웅은 엔제이 말에 자신의 제안이 연수의 인생이 달린 제안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고민한다. 그 시각, 연수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볼 기회를 마주하고, 자신이 진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처음으로 고민해 본다.

자신이 원하는 삶이 뭔지 고민하는 연수 / 연수의 인생까지 달린 문제라는 것을 깨닫고 고민하는 최웅

 

 한편, 지웅(김성철)은 박동일(조복래) 피디와 함께 술을 마시며, 엄마의 다큐를 찍는 일에 대해 이야기한다. 박동일 피디는 너를 위해 찍으라며, 지금의 시간을 놓치지 말라고 조언해준다.

엄마를 위해 다큐를 해야하는지 모르겠다는 지웅에게 너를 위해서 다큐를 찍으라고 조언하는 박동일 피디

박동일 피디) 나는 네가 무슨 사정이 있었는진 잘 모르겠지만, 미워하든 용서하든 그건 나중 일이야. 다만 나는 네가 지금 이 시간을 그냥 놓치진 말기를 바란다. 그게 다야.

 

 은 엄마의 가게에서 밥을 먹고, 웅의 엄마 연옥은 웅이 힘들어하는 걸 눈치챈다.

엄마는 다 알아ㅠㅠ

연옥) 힘들 땐 든든하게 먹어야 해.
웅) 나 힘들다고 한 적 없는데?
연옥) 그래도 엄만 다 알지?

 

 연옥은 웅이가 자신이 친아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연옥은 늘 자신의 아들이었다며 잘 자라줘서 고맙다고 말한다. 은 자신이 엄마 아빠처럼 착한 사람이 아닐까 봐, 자신이 실망시키지 않을까 늘 무서웠다고 고백한다. 연옥은 그런 웅을 위로하고, 은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엄마 아들 해줘서 고마워

웅) 엄만 알고 있었네. 
연옥) 응, 알고 있었지.
웅) 내가 알고 있다는 거. 그래도 달라지는 건 없었어?
연옥) 달라질 게 뭐있어. 우리 아들 누가 뭐래도 엄마 아들인데. 우리 웅이, 단 한순간도 엄마 아들 아닌 적 없었어. 엄마 아들 해줘서 고마워. 이렇게 잘 자라줘서도 너무 고맙고.

 

좋은 사람인 엄마 아빠를 닮지 못할까봐 무서웠다는 최웅
엄마 아빠는 한번도 실망한 적이 없는데

웅) 나는 내가 엄마 아빠를 닮지 못할까봐. 엄마 아빠처럼 좋은 사람이 되지 못할까 봐. 내가 나쁜 사람은 아닐까 부족한 사람은 아닐까 그래서 엄마 아빠가 실망하지 않을까 그게 제일 무서웠어.
연옥) 근데 어쩌지. 엄마 아빠는 한번도 실망한 적이 없는데. 너를 품에 안은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모든 모습을 사랑했어. 

울고나서 서로 웃는게 진짜 찐가족이다

웅) 엄마, 난 이제 좀 더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어.
연옥) 나는 우리 아들이 이제 맘 편히 잘 잤으면 좋겠어.

 

 한편, 연수는 마음의 결정을 한 듯 을 만나고 온다. 연수는 할머니에게 자신이 여태 혼자인 줄 알았지만, 생각해보면 혼자가 아니었다고 말한다. 연수의 대학시절 곁을 지킨 친구 솔이(박진주)와 어려웠던 시절 자신에게 스카우트 제의를 하며 능력을 인정해준 방이훈 대표와 회사 동료들까지. 연수의 주변에 늘 있던 좋은 사람들.

할머니가 아플 때도, 연수가 바쁠 때도 늘 곁을 지킨 솔이
연수에게 스카웃 제의한 선배 방이훈, 연수가 일 따냈다고 좋아하는 회사 동료들

연수) 그래서 나 이번엔 정말 눈 딱 감고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라고. 근데 있잖아 할머니. 나 그렇게 살고 있었더라. 나는 내가 항상 혼자라고 생각했는데, 한 번도 혼자인 적이 없었어. 내 인생 별거 없다고 생각했는데. 꽤 괜찮은 순간들이 항상 있었어. 내 인생을 초라하게 만든 건 나 하나였나 봐, 할머니.

 

 연수에게 안 간다고 말하고 왔다. 

나 안가, 웅아

연수) 나 안가, 웅아. 나 내 인생이 처음으로 좋아지기 시작했어. 처음으로 내가 살아온 길이 뚜렷하게 보여. 그래서 좀 더 이렇게 살아보고 싶어. 나는 내 삶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삶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이게 내가 원했던 삶이었구나 싶어. 그래서 좀 더 지금을 돌아보면서 살고 싶어. 

 

 은 연수의 거절을 예상한 듯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원하는 걸 하기 위해 유학을 가겠다고 말한다. 

이제야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 알겠다는 최웅

웅) 너는 내 예상을 뛰어넘을 만큼 멋진 사람인데, 나는 너무나 많은 시간을 낭비해왔잖아. 그런데 연수야. 나는 이제야 내가 뭘 해야 할지 보여. 내가 뭘 하고 싶었는지, 내가 뭘 원하는지, 그리고 내가 누구인지. 그래서 나는...

 

 연수는 웅의 유학을 응원하며, 기다리겠다고 말한다. 

괜찮다며 다녀오라고 말하는 연수

연수) 괜찮아, 웅아. 다녀와. 그래도 우리 괜찮아. 

기다리겠다는 연수

 

 한편, 지웅은 병원에 입원한 엄마를 찾아간다. 지웅의 엄마는 스스로 너무 불행했기에, 지웅과 같이 있으면 자신의 불행이 옮길까 안아주지 못했다고 말한다. 지웅은 엄마가 어린애한테 그러면 안됐다고 용서하지 않을 거라 말한다.

자신의 불행을 옮기기 싫어 지웅을 멀리했다 말하는 지웅의 엄마
어떻게 엄마가 자식한테 그래. 

지웅) 엄마가 힘들었다고 나한테 그래도 되는 건 아니잖아. 그래도 엄마는 엄마고, 나는 어린애였잖아. 어떻게 엄마가 자식한테 그래. 어떻게 이렇게 찾아와서 죽는다는 말을 해. 나 엄마 용서 못해. 절대 안 해. 

 

 그럼에도 지웅은 다시 살아볼 기회가 있으니,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아보자며 더 살라고 말한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그렇게 살아보자고

지웅) 그런데요 혹시라도 나중에 내 마음이 바뀔지도 모르잖아. 그러니까 좀 더 살아봐요. 엄마도 나도 다시 살아봐도 되잖아. 우리도 남의 인생에 기대지 말고, 남들처럼 평범하게 그렇게 살아보자고.

 

 은 부모님에게도 알리고 유학 준비에 한창이다. 그리고 웅은 연수와 함께 최고로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지웅은 엄마와의 다큐를 찍히고 있다. 맨날 찍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찍힘 당하는 지웅.

다큐의 대상이 된 지웅

 

 엔제이는 은퇴를 고민했다며 우울증을 고백한다. 더 이상 곪은 상태로 있지 않고 당당히 맞서는 엔제이. 

당당히 고백하고 맞서는 엔제이

 

 의 출국날, 웅의 아버지 최호(박원상)는 아들이 유학 가는 게 싫어 비행기 놓치자고 말한다.

웅이 보내기 싫어서 기름 없어 못간다고 뻥치는 웅이 아부지
비행기 놓치자는 아부지ㅋㅋㅋ

 

 은 출국하기 전, 자신을 가끔 몰래 훔쳐보던, 자신을 버린 친아버지를 찾아가 마음의 정리를 하고 온다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찾아가 마음의 정리를 하고 온 웅

의 내레이션) 새로운 시작을 위해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이 있었거든요. 내 인생을 따라다니던 과거와 마주하는 것. 그리고 똑똑히 말해주려고요. 더 이상 상처받을 것도, 피할 것도, 미안할 것도 없다고. 이만하면 됐으니 그렇게 각자의 인생에서 놓아주자고. 

 

 그렇게 웅이 떠나고, 장거리 연애를 하게 된 연수는 때론 보고 싶다며 울기도 하고, 알콩달콩 지내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며 각자의 시간을 보냈다. 

웅이랑 영상통화하며 웅이 단속하는 연수

 

 연수는 웅과 통화하며 처음으로 '사랑해'라는 말을 듣고, 감동받는다. 연수는 그런 말은 얼굴 보고 해야 한다고 말하고, 은 뒤돌아 보라고 말한다. 그리고 깜짝 연수의 앞에 나타난 최웅.

웅이에게 '사랑해'라는 말을 듣는 연수

웅) 사랑해.
연수) 너 그 말하는데 얼마나 오래 걸렸는지 알아? 아니 왜 지금까지 한 번을 안 한 거야.
웅) 사랑해, 연수야.

뒤돌아보라는 웅이

연수) 진짜 최웅 멍청이. 그런 건 얼굴 보고 해야지. 너 진짜!
웅) 알겠어. 그럼 뒤돌아 봐.

 

국연수, 사랑해

웅) 국연수, 사랑해.

 

연수에게 사랑한다 말하기 위해 한국에 온 최웅

웅) 더 보고 싶은 사람이 와야지 뭐 어쩌겠어.
연수) 그렇다고 갑자기.
웅) 지금 말하지 않으면 안 될 거 같아서.

오랜만에 만나 알콩달콩하는 웅연수
연수에게 키스하는 웅
연출 예쁘다

 

 2년 후, 웅이네 부모님 기부 행사에 가는 솔이와 은호는 여전히 투닥거린다. 솔이는 은호가 자기를 좋아하는데 왜 고백을 안 하는지 의아해한다.

은호 운동했니?ㅋㅋㅋㅋㅋㅋㅋ개웃기네ㅋㅋㅋㅋ

 

 이네 엄마와 아빠는 꾸준히 기부를 해왔고, 책 기부행사를 연다. 웅이네 부모님 기부행사에 모인 지웅과 웅, 연수, 솔이, 은호. 

웅이네 기부행사에 모인 사람들

 

 은호는 솔이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고, 채란(전혜원)은 지웅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별거 아닌 듯이 툭- 데이트 신청하는 은호
지웅에게 고백하는 채란

 

 연수는 책을 정리하고, 은 '초여름이 좋아'라는 책에 연수와의 첫 만남을 그린다. 연수에게 결혼하자고 청혼한다. 

연수를 처음 만난 초여름, 입학식에서 처음 만난 연수를 그린 최웅
연수에게 청혼하는 웅

웅) 결혼하자 우리.

 

 

에필로그
 연수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지웅은 결혼생활 다큐를 찍자며 찾아온다. 

웅 연수 귀여워ㅋㅋㅋㅋ

지웅) 촬영하자. 
연수) 뭐? 뭐하라고?
지웅) 촬영해야 한다고 너네.
웅) 미쳤냐 그걸 다시 찍게.
지웅) 너네 지난번 다큐도 또 역주행 중이야. 그러니까 결혼을 왜 했어? 사람들이 결혼생활 보고 싶어 하잖아.

 

 연수 부부의 다큐 인터뷰로 끝이 난다. 

최웅, 국연수
부부입니다~

 

 

개인적인 리뷰
 결국 웅과 연수가 행복하게 결혼하는 것까지 보는구나. 웅과 연수의 성장과 결혼 이외에도 솔이와 은호 서사, 연수의 회사 식구들, 지웅의 엄마, 채란의 고백 등 짧게나마 거의 모든 조연의 서사까지 보여줬다. 그래서 찝찝한 것 없이 깔끔한 해피엔딩이었다고 생각한다.

 시원하고 개운하다. 지웅과 웅, 연수가 맨날 눈물 흘리는 것만 보다가, 행복하게 각자의 삶을 잘 살아내는 것을 보니 좋았다. 엔딩이 깔끔해서 더 맘에 든다. 

 힘든 일도, 헤어지는 일도, 불행한 일도 닥쳐오는 것이 인생이지만 기분 좋은 일도, 다정한 만남도, 행복한 일도 찾아오는 것이 인생이다. '그해 우리는' 힘들고, 헤어지고, 불행하기도 했지만 때론 웃고, 그리운 사람을 다시 만나고, 행복하기도 했다. 어떤 시련이 있더라도 결국엔 행복해지는 길을 택하길 바라며, [그 해 우리는]을 보내줄 시간이다.

 이제 안녕.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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