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월 SBS 방영
그 해 우리는
청춘 성장 로맨스, 16부작
추천 ★★★★
기본정보
주연 : 최우식, 김다미, 김성철, 노정의
방영 : SBS 월화 저녁 10:00 / 웨이브, 넷플릭스 시청 가능
연출 : 김윤진
극본 : 이나은
11화 줄거리_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완벽한 회피형 인간인 최웅(최우식)은 동네 문방구 강아지 쫑쫑이를 떠올린다. 파양 당한 과거가 있어 밖에 나가기 두려워하는 강아지 쫑쫑이처럼 최웅은 좋아하는 국연수(김다미)도, 연수를 좋아하는 김지웅(김성철)의 마음도 모른척 회피한다.
최웅) 요즘 제가 하는 짓이 그래요. 다시는 감당할 수 없는 일을 마주할 자신이 없거든요. 그러니까 저도 같은 방법을 선택한 거예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니까요.
한편, 엔제이(노정의)와 열애설이 난 최웅. 엔제이 소속사는 최웅의 괜찮은 이미지를 이용하려 애써 열애설을 부인하지 않는다. 엔제이는 최웅을 이용하는 소속사에 화를 낸다.
최웅은 엔제이와 통화해 자초지종을 듣게 된다. 최웅의 매니저 구은호(안동구)는 기자에게 열애설 부인을 하지만, 최웅은 자신이 아니라고 하면 엔제이가 곤란해질까봐 대응하지 말라고 말한다.
어느덧 가을, 웅의 부모님은 그 날이 다가온다며, 웅이 몰래 갔다 온다고 말한다.
한편, 김지웅은 집에 있는 웅이 부모님의 반찬과 후배 정채란(전혜원)의 얘기로 최웅이 다녀갔다는 것을 알게 된다. 후배 피디 정채란은 김지웅을 좋아하고, 지웅에게 생일 기념으로 밥을 먹자며 데이트 신청을 한다.
그러나 둘이 식사하러 간 식당에 박동일(조복래) 피디, 강지운(차승엽) 인턴, 작가가 있었고, 김지웅과 정채란은 어쩔 수 없이 합석하게 된다. 작가는 이번에 찍은 다큐가 재미없다고 말하고, 뭐가 문제냐고 묻는다. 작가는 김지웅이 국연수를 좋아하는 것을 눈치채고, 다큐에 혼란스러운 감정이 드러난다며 출연자 시선 끝을 따라 편집하라고 조언한다.
한편, 연수는 내내 엔제이와 최웅의 열애설이 신경 쓰인다. 결국 불면증에 좋다는 대추를 사서 최웅의 집에 온 연수는 얼떨결에 최웅없는 최웅 집에서 최웅을 기다리게 된다.
연수는 최웅을 찾아온 엔제이와 만나게 된다. 어색함에 연수는 그냥 집으로 가고, 엔제이는 연수와 최웅이 무슨 사이냐며 물어본다. 그리고 엔제이는 우리끼리 싸우지 말자며 쿨하게 자신이 잘해보겠다고 말한다.
엔제이) 우리끼리 싸우지 말죠. 제가 방해하는 게 아니라면 됐어요. 제가 알아서 잘해볼게요.
연수) 근데 하지 말라고 하면, 안 할 것도 아니잖아요.
엔제이) 그러니까요.
한편, 집에 오는 길 헨젤과 그레텔 과자 부스러기 마냥 연수가 흘린 대추를 주운 최웅. 집에 온 최웅은 연수가 남기고 간 대추 흔적과 엔제이가 선물하고 간 와인을 발견한다.
지웅은 술에 취해 최웅을 찾아오고, 자신이 연수를 좋아함을 은근슬쩍 내비친다. 그러나 최웅은 모른 척 지웅의 감정을 외면한다.
지웅) 누가 그러더라. 내 카메라에는 그렇게 감정이 담겨 있다고. 숨긴다고 숨겨도 그게 그렇게 티가 난다는데.. 네 생각도 그래?
최웅)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지웅) 너 다 봤잖아. 아냐?
최웅) 글쎄. 잘 모르겠네.
지웅) 어? 이거 말하지 말라는 거네. 그치?
최웅) 취했다 너. 빨리 자.
지웅) 알고 싶지 않으니까 입 닫으라는 거네. 그치?
지웅은 연수를 향한 자신의 감정을 모른 척 외면하는 최웅에게 서운함을 느낀다.
지웅) 이럴 줄은 알았는데 좀 서운하긴 하네.
다음날, 최웅은 닫힌 부모님의 가게를 보고 그대로 사라진다. 사라진 최웅때문에최웅 때문에 마지막 촬영을 못하게 된 다큐팀. 또 잠수를 탄 최웅 때문에 정채란 피디는 화를 내고, 달래려는 지웅도 뿌리치며 연수에게 또 싸운 거 아니냐며 뭐라 한다.
지웅) 내가 대신 사과할게, 미안하다. 오늘은 이만 철수하고.
정채란) 국연수 씨, 정말 모르세요? 두 분 또 무슨 일 있었던 건 아니고요?
지웅) 정채란!
연수) 지난번 일은 제가 다시 한번 사과할게요. 근데 이번엔 정말 아니에요. 저도 최웅 못 본 지 꽤 됐거든요.
연수는 이맘때쯤이라는 생각에 최웅을 찾아 나서고, 구은호도 최웅을 찾겠다며 나간다. 정채란은 아무리 친구라도 이건 아니지 않냐며 지웅에게 따지고, 어젯밤 최웅을 감정적으로 몰아붙였다 생각하는 지웅은 자신의 탓인 것 같아 비난을 할 수가 없다.
정채란) 선배, 최웅 씨한테 너무 관대한 거 아니에요? 아무리 친구여도 이건 아니죠.
지웅) 글쎄. 내가 쫓아버린 건가 싶기도 해서.
그 시각, 최웅은 우연히 문방구를 들르고 쫑쫑이가 파양의 아픔을 딛고 밖을 잘 돌아다닌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여전히 회피하는 자신과 달리, 과거를 딛고 일어선 쫑쫑이에게 배신자라고 말하는 최웅.
최웅) 아저씨, 쫑쫑이 원래 밖에 나가는 거 싫어하지 않았어요?
문방구 아저씨) 아~ 그게 언제인데. 이제 안에 있으면 답답하다고 난리지.
최웅) 언제부터요? 어떻게 하셨는데요?
문방구 아저씨) 난 한 거 없고, 얘가 스스로 한 거지. 그치 쫑쫑아?
최웅) 배신자..
최웅은 문방구에서 나와 시장에서 우연히 연수의 할머니를 만나고, 할머니 짐을 들어준다. 최웅은 연수가 대추를 사다 말리는 것을 보게 되고, 자신을 위해 대추차를 끓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연수의 할머니는 최웅에게 연수 미워하지 말라고 말하고, 최웅은 연수가 좋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최웅은 그런 좋은 사람인 연수를 두고 뭐하는지 스스로 한심해한다.
연수의 할머니) 너무 미워하지 말아. 없이 살아서 지밖에 모르고 살게 키웠으니까. 걔가 말을 밉게 하는 것도 다 나 때문이고, 성질 불같은 것도 다 나 때문이여. 그러니까 서운한 게 있더라도 이 할미 때문에 그런가 보다 하고 미워하지 말아.
최웅) 연수 안 그래요 할머니. 그런 애 아니에요, 연수. 정말 좋은 애예요. 저한테 과분할 정도로 멋진 애.
연수의 할머니) 그럼 그렇게 잘 알면서, 둘이 뭐하는가.
최웅) 그러게요. 저 한심한 거 알고 있었는데, 오늘만큼 최악이었던 적은 없는 거 같아요 할머니.
한편, 지웅은 고심 끝에 다시 편집을 하고, 정채란은 새로운 편집본을 보게 된다.
그 시각, 최웅은 혼자 술을 마시고, 하루 종일 최웅을 찾아다닌 연수는 드디어 최웅을 찾아낸다. 그렇게 연수와 최웅은 같이 술을 마시게 된다.
연수) 그래, 매번 이때쯤이었어. 최웅 말없이 잠적하던 날. 이상하게 너희 부모님도 사라지셨고. 잊고 있었는데 오늘 생각나더라고. 잘됐다. 나 이거 하고 싶었는데. 너랑 마주 보고 술 마시는 거.
최웅은 말이 없고, 연수는 친구 못한다며 최웅을 좋아한다고 고백하려 한다. 그러자 말이 없던 최웅은 보고 싶었다며, 자신을 사랑하는 연수가 보고 싶었다며 자신을 사랑해달라고 고백한다.
연수) 말이 없네 최웅.
최웅) 무슨 말을 할까?
연수) 빙빙 돌려대는 말, 피하는 말, 또 상처 주는 말. 그것만 빼고 다.
연수) 있잖아. 그니까 네가 친구 하자고 했던 말 말이야. 내가 생각을 좀 해봤는데, 난 안 되겠더라고. 그니까 친구 하기 싫다는 말이 아니라, 나는 네가...
최웅) 보고 싶었다. 국연수. 보고 싶었어. 항상. 보고 싶었어.
최웅) 네가 다시 돌아왔을 때, 네가 내 앞에 있는데 이상하게 너한테 자꾸 화만 나고 네가 너무 밉고. 근데 이젠 알 거 같아. 그냥 네가 날 사랑하는 걸 보고 싶었나 봐. 나만 사랑하는 널 보고 싶었나봐.
최웅) 연수야. 나 좀 계속 사랑해줘. 놓지 말고 계속 계속 사랑해. 부탁이야.
에필로그
술 취해서 건물 꼭대기를 본다며 냅다 누워 버리는 최웅과 그런 최웅 곁에 따라 누운 연수. 최웅은 어렸을 때 아빠가 가르쳐줬다고 말하고, 지금의 아빠가 아닌 진짜 아빠가 그랬다고 고백한다. 최웅은 부모에게 버려졌던 과거를 고백하며 울고, 연수는 그런 웅에게 위로의 키스를 한다.
최웅) 이렇게 보는 거랬어.
연수) 어떤 일차원적이 사람이 그랬냐?
최웅) 우리 아빠가.
연수) 역시 현명하시네.
연수) 잘 안 보이는데?
최웅) 그치? 나도 그렇게 말했어.
연수) 그게 언제인데?
최웅) 다섯 살? 여섯 살?
연수) 아저씨가 너 놀린 거네.
최웅) 지금 아빠 말고.
연수) 어?
최웅) 진짜 아빠가.
최웅) 놀린 거 맞지. 그렇게 어린애한테 여기 누워서 저 꼭대기층까지 세워보라고 했으니까. 숫자도 잘 몰라서 하나, 둘 하나, 둘만 세다가 일어났던 거 같아. 그랬더니 없었어, 아빠가.
연수) 웅아...
최웅) 웃기지? 세상에 그렇게 버리는 게 어딨어.
개인적인 리뷰
이런 성장 서사라니... 눈물만 난다. 자신의 열등감을 인정하고 최웅을 사랑함을 깨달은 연수와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버려진 과거를 고백한 최웅. 이제 둘은 서로의 바닥까지 드러내며 진정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누가 가르쳐 준 것도 아니고, 스스로. 그렇게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다시 사랑하게 된 최웅과 연수. 눈물 나 진짜ㅠㅠㅠ
연수와 최웅이 만나 처음 사랑을 시작한 건 '초여름'. 그리고 오늘, '가을이 왔다'고 했다. 초여름처럼 풋풋했던 사랑을 지나, 가을처럼 성숙해진 사랑을 하게 된 웅과 연수. 계절로 이어지는 둘의 성장서사와 사랑이 감동적이다.
특히나 마지막 10분이 다했다 진짜. 둘이 붙여놓기만 하면 명장면이야. 웅이가 절절하게 사랑해달라고 고백하는데, 어떻게 안 웁니까! 그리고 그때 깔리는 ost '이승윤-언덕 나무'가 너무 좋다. 목소리도 감정도 노래도 다 너무 잘 어울린다. 원래 개인적으로 로맨스 장르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다른 장르 없는 정통 로맨스 드라마에 이렇게 빠져서 보기는 오랜만이다. 화제성이 높은 이유를 알 것 같다. 이 드라마에는 사람의 마음 깊숙한 진심을 건드리는 무언가가 있다.
이제 둘이 꽁냥꽁냥 연애하는 모습 볼 수 있다니ㅠㅠㅠ 감격이다 진짜ㅠㅠㅠ 오늘 명장면 다시 보기 열심히 하고, 내일의 꽁냥을 기다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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