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월 SBS 방영
그 해 우리는
청춘 성장 로맨스, 16부작
추천 ★★★★
기본정보
주연 : 최우식, 김다미, 김성철, 노정의
방영 : SBS 월화 저녁 10:00 / 웨이브, 넷플릭스 시청 가능
연출 : 김윤진
극본 : 이나은
프롤로그
지웅(김성철)은 어릴 적부터 엄마의 방치 아래 컸고, 다른 사람들은 다 가지고 있는 '엄마'라는 조각이 왜 자기한테는 없는지 늘 외로워했다.
지웅의 내레이션) 모든 인생은 한 편의 예술이고, 얻을 수 있는 조각을 다 조합해야 완성이 된다. 내 인생이 완성될 수 없는 건, 가져본 적 없는 조각 하나 때문이에요.
어느 정도 컸을 때, 지웅은 자신과 똑같이 아빠 없이 엄마랑 둘이 사는 친구를 만나지만, 자신과 달리 엄마와 사이가 좋은 친구의 모습에 좌절한다.
지웅은 엄마에게 나 없이 살 수 있냐고 묻고, 아무 말도 없는 엄마에게 상처받는다. 지웅의 엄마는 지웅이 없었으면 더 좋았을 거라고 말하고, 지웅은 영원히 '엄마'라는 조각을 갖지 않고 살겠다고 결심했다.
지웅) 엄마는 나 없으면 살 수 있어요? 우리는 왜 이러고 살아요?
지웅의 엄마) 너 없었으면 나 이렇게 안 살았어. 너 없었으면 나 이렇게 구질구질하겐 안 살았어.
지웅의 나레이션) 그때 알았죠. 그 사람의 인생에서 나는 필요 없는 조각이었구나. 나에겐 간절했던 게 그 사람에겐 지옥이기도 했겠구나. 그래서 나도 그 조각을 영원히 갖지 않기로 했어요. 내 인생은 한 편의 예술이 아니라, 아무도 보지 않는 지루한 다큐의 어느 한 편쯤일 테니까.
15화 줄거리_세 얼간이
최웅(최우식)은 집에 가는 길, 연수(김다미)를 위한 목걸이를 산다. 웅은 선물은 쓸데없다며 서로 하지 말자고 말하던 예전 연수의 말이 떠올라 고민한다. 그러나 지난번 회식 이후 데리러 갔을 때도 연수가 사실 좋은데 부담스러워 거짓말했었다고 말했었기 때문에 웅은 연수를 위한 목걸이를 고른다.
웅은 혼날까 봐 세일해서 샀다고 말하고, 연수는 이제 그런 것에 상관없이 기쁘게 웅의 선물을 받아들인다. 웅은 신나서 사실 정가에 샀다고 말하고, 연수는 웅의 선물을 좋아한다.
그렇게 웅과 연수는 집에서 데이트를 하며 달달한 시간을 보낸다. 웅은 행복해서 불안하다는 연수를 안심시키고, 해외유학에 대해 말하지 못한다.
웅은 개인 전시회를 열고, 웅의 매니저 은호(안동구)는 솔이(박진주)에게 웅의 전시회를 오라고 한다. 은호가 자신을 좋아하는 줄 아는 솔이는 부끄러워한다. 웅의 개인 전시회 소식을 들은 엔제이(노정의)는 신경쓰지 않기 위해 애쓴다.
한편, 지웅은 편집실에 틀어박혀 엄마의 말을 떠올린다. 채란(전혜원)은 그런 지웅을 걱정하고, 박동일(조복래) 피디는 무심한 척 지웅을 생각한다.
지웅이 조연출 시절, 일이 익숙하지 않아 혼났을 때 유일하게 지웅의 편을 들어주던 박동일 피디. 박동일 피디는 유일하게 지웅의 생일을 챙겨줬고, 특별할 것 없는 사람 사는 일이 다큐라며 지웅을 다독여줬다.
채란은 지웅이 실연당해서 집에도 안 가고 힘들어하는 줄 착각한다. 지웅이 실연 때문에 그런 게 아니라는 걸 안 채연은 지웅을 걱정하고, 지웅은 아무렇지 않은 척 넘긴다.
드디어 웅의 개인전이 열린다. 웅의 개인전 마지막 날 가기로 한 연수는 전화를 받고 어디론가 급하게 간다. 웅은 오지 않는 연수를 기다리고, 그때 엔제이가 웅의 개인전에 와 웅을 축하해준다.
이후 개인전이 끝나가는 시각, 누아 작가(곽동연)가 웅의 전시회를 찾아온다. 누아 작가는 웅의 그림을 훔쳤는데 진짜 괜찮냐고 묻는다. 사실, 예전에 같이 그림을 그리던 시절, 웅의 그림을 따라한 누아 작가.
누아 작가) 넌 뭐가 그렇게 잘났냐고 그때도 지금도.
웅) 좀 웃기지 않나? 그래서 그게 지금 네가 나한테 따질 문제가 맞나?
누아 작가) 또 그 얼굴이네, 또. 사람 개무시하는 그 얼굴.
웅) 왜? 관심 더 줘?
누아 작가) 관심 없는 척, 욕심도 없는 척.
누아 작가) 다 가지고 태어난 너한테는 뭐든 다 쉬웠겠지. 야, 그래도 그렇게 앞에서는 그러지 말지 그랬냐. 옆에서 죽어라 아등바등하는 노력하는 사람 힘 빠지게. 그거 진짜 기분 더럽거든.
웅) 그래서. 고작 노력한 게 그림 따라 하기야?
누아 작가는 뭐든 쉽게 버리는 최웅을 보며 아등바등 사는 자신의 삶과 비교해 열등감을 느꼈고, 그래서 최웅의 작품을 표절했다고 말한다. 누아 작가는 뭐든 쉽게 버리면 네 인생에는 뭐가 남냐고 묻고, 웅은 자신의 그림이 텅 비어있다는 말에 흔들린다.
누아 작가) 궁금하더라. 네가 자기 걸 뺏겨도 그런 얼굴일지. 근데 그래도 변함없는 네 얼굴 보면서 내가 무슨 생각이 들었는 줄 아냐? 불쌍하더라 네 인생이.
웅) 뭐라고?
누아 작가) 뭐든 쉽게 버릴 만큼 네 인생은 별거 아닌 거 같으니까. 그렇게 살면 뭐가 남냐 네 인생은?
누아 작가) 네 그림도 보다 보니까 지루하다. 텅 비어있잖아.
그 시각, 연수는 연락을 받아 병원에 입원한 할머니를 보러 간다. 할머니가 떠날까 두려운 연수에게 할머니는 혼자 남을 연수가 걱정돼서 못 떠난다며 혼자 살아가는 연수를 걱정한다.
연수의 할머니) 나는 너만 있으면 돼. 나는 늙어갈 날만 남았으니까. 너 하나만 있으면 돼. 그런데 너는, 연수 너는 이 할머니처럼 살지 말아. 옆에 사람도 두고, 하고 싶은 것도 하고 그렇게 재미나게 살아 인생을. 나 때문에 살지 마 연수야.
한편, 지웅에게서 온 연락을 받고 지웅을 보러 간 최웅.
웅) 나 오늘까지 전시였는데 왜 안 왔냐.
지웅) 바빴어.
웅) 심플하네. 나 그래도 되게 서운해하고 있는 중이다? 그럼 지금은? 안 바빠졌어?
지웅) 다음 주까지 할 일을 끝내버렸거든.
웅) 야, 너 혼자 그렇게 막 일하고 그러면 주변 사람들이 너 싫어해.
지웅은 엄마가 죽는다며, 여태 누구에게도 하지 못한 이야기를 웅에게 털어놓는다.
지웅) 야, 우리 엄마 죽는단다.
지웅) 그런데 왜 하나도 안 슬프지?
웅) 뭐가 이렇게 불쌍하냐.
지웅) 누가?
웅) 그냥, 다. 우리 다.
한편, 할머니를 본 뒤 진정이 되자 웅에게 전화하는 연수. 웅과 연락이 안 되자 연수는 웅의 집 앞에서 웅을 기다리고, 웅은 그런 연수를 발견하고 놀란다.
연수는 웅이 전화를 받지 않자, 자신이 또 망쳐버린 줄 알고 찾아온 것이었다. 웅은 그런 연수를 담담하게 위로하고, 연수는 처음으로 웅에게 힘들다며 기대는 모습을 보여준다.
연수) 내가 또 망쳐버린 줄 알고.
웅) 그게 무슨 말이야. 너 언제부터 여기 있었어.
연수) 또 나 때문에 다 망쳐버린 줄 알고. 미안해 웅아. 미안해.
웅) 내가 말했지. 그런 일 없다고. 넌 아무것도 망치지 않아 연수야.
연수) 웅아, 나 힘들어. 나 진짜 힘들어.
사실 웅이는 유명한 평론가의 혹평을 받고, 누구보다 위로가 필요한 상황이다. 누아 작가에 이어 평론가의 냉철하고 속마음을 꿰뚫는 말에 혼란스럽고 상처받은 웅이.
평론가) 그림의 기술적 완성도 뒤에는 아직 자라지 못한 아이의 유치한 감정이 숨겨져 있다. 그러한 감정을 나열한 그의 그림은 자신만의 세상에 갇힌, 어린아이의 낙서에 지나지 않는다. 건물의 영혼을 담아낸다는 그의 그림은 정작 작가 본인의 영혼을 담지 못했다.
그럼에도 웅이는 연수의 손을 잡아주며, 들어가자고 웃어준다.
에필로그
웅은 연수에게 해외 유학 팸플릿을 주며, 연수와 같이 가고 싶다고 말한다.
개인적인 리뷰
지웅이 불쌍해서 어떡해 진짜.... 아무한테도 못 말하고 몇 날 며칠을 혼자 끙끙 앓다가 웅에게만 말하는 게 너무 불쌍해 미칠 거 같아ㅠㅠㅠㅠ
근데 웅이도 불쌍해... 누아 작가한테 뼈 맞고 자기도 혼란스럽고 힘들 텐데 지웅이 위로하고, 연수 위로하고... 정작 자기는 위로받기는 커녕 말도 못 하고...
연수도 불쌍해. 연수에게 가족이라곤 할머니밖에 없는데... 그래도 연수가 처음으로 힘들다고 말해서 그나마 다행이다 싶다. 어휴,,, 애들 행복하게 좀 해주세요ㅠㅠ 쭉 행복만 했으면 좋겠는데, 인생이란 게 참 불행했다 행복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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