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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 완결/[그 해 우리는] 회차별 리뷰

[그 해 우리는] 14화 리뷰

by 드덕 오리 2022.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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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월 SBS 방영
그 해 우리는

청춘 성장 로맨스, 16부작
추천 ★★


기본정보
주연 : 최우식, 김다미, 김성철, 노정의
방영 : SBS 월화 저녁 10:00 / 웨이브, 넷플릭스 시청 가능
연출 : 김윤진
극본 : 이나은


14화 줄거리_인생은 아름다워
 국연수(김다미)는 어릴 적부터 부모님도 없고, 집도 가난해서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아왔다. 연수는 상처받지 않기 위해 상처를 숨기는 게 익숙하다.

울면서 웅과의 이별연습을 하는 연수

연수의 나레이션) 상처받지 않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상처 주고, 열등감을 이별로 포장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 다 괜찮은 척, 다시 익숙해질 거라 믿으면서 버티던 그때였던 거 같아요. 최웅의 기억에 없는 그날 말이에요. 이별 후 처음으로 최웅에게서 연락이 왔던 날. 

 

 과거, 최웅은 헤어진 이후 술 취해 연수에게 전화를 하고, 왜 헤어진 거냐며 이유를 묻는다. 연수는 솔직하게 대답하지만, 은 술 취해 핸드폰을 놓쳐 제대로 듣지 못한다.  

술에 취해, 헤어진 이유를 알려달라며 연수에게 전화한 최웅

웅) 우리가 헤어진 이유만, 이유만 알려주라. 이유만, 연수야. 네가 이유를 안 알려주면 난 내 모든 걸 싫어할 수 밖에 없다고. 버려지는 게 당연한 사람이 된다고 내가.

연수가 하는 말을 제대로 못들은 최웅

연수) 내 삶이 지금 좀 팍팍해. 집이 형편이 어려워져서 내가 여유가 좀 없어. 근데 그렇다고 네가 내 불행까지 사랑할 이유는 없으니까, 그래서. 

 

 현재, 은 연수에게 헤어졌던 이유를 묻고, 연수는 차마 사실대로 말하지 못하고 둘러댄다. 하지만, 이는 연수의 할머니를 만나 연수가 헤어질 당시 경제적으로 힘들었다는 사실을 들어 알고 있었다.

상처를 숨기는 연수의 태도에 실망한 최웅

 

 한편, 지웅(김성철)이 찍은 웅과 연수의 청춘다큐 1화가 방송되고, 시청률도 잘 나오고 화제성도 높아 웅과 연수를 알아보는 사람도 생겼다. 

첫 방송 시청률 높아서 좋은 팀장과 무덤덤한 지웅
다큐 첫 방송 이후, 웅과 연수를 알아보는 고등학생들

 

 한편, 엔제이(노정의)는 데뷔 10주년 영상을 찍고, 엔제이 특집 방송 PD는 지웅에게 엔제이가 은퇴를 앞둔 것처럼 멘털이 나가 보인다고 얘기한다.

엔제이 멘탈 나가보인다는 지웅의 선배 PD

 

 지웅은 그런 얘기를 듣고 나레이션 녹음을 하러 온 엔제이를 찾아오고, 엔제이는 혼자 밥 먹는 지웅 곁에서 같이 얘기하게 된다. 지웅은 평범한 삶이 아니라서 친구가 없다는 엔제이에게 그냥 평범한 척 하면 된다고 말해준다. 엔제이는 지웅에게 뜻밖의 위로를 받는다. 

멘탈나갔다는 말 신경쓰였는지, 엔제이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지웅

지웅) 그런데요,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으면 그냥 그런 척하면 돼요. 믿기 어려우겠지만, 생각보다 마음먹기에 달렸거든요. 계속 그런 척하다 보면 진짜 그렇게 살게 되더라고요. 환경 탓만 하면서 학대하기엔 이것도 어쩔 수 없는 내 인생이잖아요. 그러고 나만 손해잖아요. 그러니까 포기하기 전에, 한 번 애써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뭐 그런 말이에요.

 

 한편, 솔이(박진주)네 가게에 전남친(강기둥)이 찾아오고, 구은호(안동구)는 솔이의 전남친이 신경 쓰인다. 

다큐 첫방송 이후, 보고싶었다며 찾아온 솔이 전남친

 은호는 솔이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대신 가게를 맡아주고, 솔이의 전남친이 사실 솔이에게 돈을 빌리러 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은호는 솔이 누나가 당신 게 아니라 은행 거라고 말하며, 솔이 가게 장사 안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솔이는 '우리 솔이 누나 더이상 당신 거 아니라고요' 듣고 은호가 멋지게 전남친 퇴치해주는 줄 착각한다. 

은호) 그러니까 우리 솔이 누나 더이상 당신 거 아니라고요.
솔이) 어머, 쟤 저기서 뭐 하는 거야. 쟤 미쳤나 봐!

솔이 누나 대출 장난 아니라며 말해주는 구은호. 전남친(강기둥) 표정 봐ㅋㅋㅋㅋ

은호) 우리 솔이 누나 은행 거예요. 아시겠어요?
솔이 전남친) 그 정도예요? 걔 대출 많이 받았어요?
은호) 심각해요. 풀 대출. 내가 보기엔 죽을 때까지 누나 저거 절대 못 갚아요.
솔이 전남친) 장사 잘되는 거 아니었나요?
은호) 그건 더 심각해요. 어제 들어온 대하 머리 수가 지난달 사람 머리수보다 더 많아요.
솔이 전남친) 잘못 찾아왔네.

 

 한편, 연수는 회사 사람들에게 회식 제안을 하고, 창립 이래 연수의 첫 회식 참여에 회사 사람들은 모두 들떠한다.

연수의 회식 제안에 난리난 회사 사람들

 

 연수는 회식이 끝나고 집에 들어가는 길에 웅과 전화를 하고, 은 예전에 연수가 데려오는 거 싫어해서 못 갔다고 말한다. 연수는 사실 싫어하지 않은데, 택시비가 부담스러워서 그렇게 말한 거라고 얘기한다. 은 연수가 데리러 오는 걸 싫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듣자, 뒤돌아 보라고 말한다. 은 연수의 뒤에서 몰래 바래다주고 있었다. 

회식 끝나고 웅이랑 통화하면서 집에 가는 연수

통화 속 의 목소리) 너 데리러 가고 싶었는데, 너 그런 거 싫어하잖아.
연수) 내가? 그랬나?
통화 속 의 목소리) 응. 충분히 혼자 갈 수 있는데, 데리러 오는 거 사람들 보기 창피하다고. 주체적이지 못하다고.

 

뒤돌자 서있는 최웅

연수) 근데 그때는 너 시간 뺏는 거 같아서 괜히 싫은 척했던 거야. 그리고 데리러 오려면 택시비도 만만치 않으니까. 그때는 택시비도 나한테 큰돈이라서 괜히 무서웠거든.
웅) 그럼 싫어하는 거 아니었어?
연수) 응.
웅) 알았어. 그럼 뒤돌아 봐.

 

그러니까 말해줘. 모든 다.

웅) 앞으로 그런 거 있으면 미리 좀 말해. 네가 말 안 해주면 난 멍청해서 아무것도 몰라. 그러니까 말해줘. 모든 다. 네가 말하는 거 다 듣고 다 기억하니까 계속 말해줘.

 

웃으며 연수에게 손 내미는 최웅

의 내레이션) 우리가 헤어진 이유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말해주겠죠. 기다리는 거, 그거 자신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유를 알게 되면, 다시는 그때와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게 하면 돼요. 그건 저의 남은 유일한 목표로 하기로 했어요. 연수와 평생을 하는 거. 

 

 집으로 온 연수는 할머니 옷에서 요양병원 팜플랫을 보고, 최웅은 프랑스 건축대학 팜플랫을 본다. 프랑스로 건축 공부를 하러 유학을 가고 싶어 하지만 연수가 마음에 걸려 말하지 못하고 있다. 

할머니의 요양병원 팜플랫을 보는 연수 / 프랑스 유학 팜플랫을 보는 최웅

 

 다음날, 연수는 할머니에게 여행을 가자고 말한다. 연수는 여행도 가고, 맛있는 것도 많이 해주고, 예쁜 옷도 사 줄 테니 자신과 같이 평생 살자고 말한다. 

그니까 나랑 평생 살아

연수) 할머니가 좋아하는 생선구이도 내가 많이 해주고, 여행도 많이 가고, 그리고 예쁜 옷도 내가 많이 사줄게. 할머니 복지관 가서 자랑도 해. 그니까 나랑 평생 살아. 어디 가지 말고 나랑 오래오래 살아, 알았지?

 

다른 사람은 나 싫어해도 우리 할머니는 나 안 싫어하잖아, 그치?

연수) 다른 사람은 나 싫어해도 우리 할머니는 나 안 싫어하잖아, 그치?
연수의 할머니) 내가 너를 왜 싫어해.
연수) 그니까. 아무 데도 가지 말고 내 옆에 있어. 나 다시는 혼자되고 싶지 않아, 할머니.

나 다시는 혼자 되고 싶지 않아, 할머니.

 

 

에필로그
 지웅의 엄마가 다시 찾아온다. 지웅의 엄마는 곧 죽는다며, 죽기 전에 영상을 찍어달라고 말한다. 

자신을 찍어달라 말하는 지웅 엄마

지웅의 엄마) 그거 아무나 다 찍힐 수 있는 거라며. 아무것도 없는 사람, 그냥 평범한 사람, 아무나.
지웅)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지웅의 엄마) 나 좀 찍어줘 네가.

 

엄마가 죽는다는 말을 들은 지웅
죽기전에 자신을 찍어달라 하는 지웅의 엄마

지웅의 엄마) 나, 죽는대. 나 죽는대 곧. 그러니까 죽기 전에 나 좀 찍어줘 봐, 네가. 

 

 

개인적인 리뷰
 에필로그 진짜 짠내 폭발이다. 지웅이는 항상 열심히 사는데, 왜 맨날 불행만 있는 걸까... 안쓰러워 죽겠네. 작가 나와봐. 아니, 지웅이를 왜 이렇게 불쌍하게 만들어ㅠㅠㅠ 친구의 여자를 짝사랑하는 고통을 10년이나 겪고, 엄마라는 사람은 자기가 무슨 알레르기가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방치했는데, 이젠 그 하나뿐인 엄마가 죽는대. 이게 뭐야ㅠㅠㅠㅠ 지웅이 인생 왜 이래.

 오늘 부제가 <인생은 아름다워>인데, 이 영화는 가족애를 다룬 이야기이다.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이 눈물 나는 영화. 그래서인지, 오늘 웅, 연수, 지웅 모두 각자의 부모님에 대한 사연이 나온다. 은 친부모가 아니지만, 사랑받고 사랑 주며 부모님과 화목하게 지낸다. (친부모 그런 게 뭐가 중요하냐. 이렇게 화목하고 사이좋고 즐거운 진짜 가족인데)

맨날 엄마편 들더니 엄마 몰래 아빠 용돈 챙겨주는 웅이
용돈 줬다고 좋아하는 웅이 아부지ㅎㅎㅎ 행복해보여. 웅이 아부지 너무 좋아.

 

 연수는 할머니가 요양병원을 알아보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을 떠날까 봐 두려워한다. 그리고 지웅은 에필로그에서 보다시피, 자식에게 관심도 없던 엄마가 찾아와 곧 죽는다고 이야기한다. 

 다들 웅이네 화목한 가족처럼, 행복하고 즐겁기만 했으면 좋겠다. 아픔은 묻어둔 채, 사랑으로 서로를 대하며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지웅이 말처럼 인생은 영화가 아니라 다큐지만, 그 순간들은 부제처럼 영화 같기에. 영화 같은 삶을 살며 행복을 향해 나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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