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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 완결/[유미의 세포들] 회차별 리뷰

[유미의 세포들] 13화 리뷰

by 드덕 오리 2021.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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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월 TVNING 방영
유미의 세포들

로맨스 드라마, 14부작
추천 ★★


기본정보
주연 : 김고은, 안보현, 이유비, 박지현
방영 : tvN 금토 저녁 10:50 / 티빙 금토 오전 11:00 (TVING ORIGINAL 웹드라마)
연출 : 이상엽
극본 : 송재정, 김윤주, 김경란 (인현왕후의 남자, 나인 등)
원작 : 네이버 웹툰 「유미의 세포들」


13화 줄거리
EPISODE 36. 부러진 식탁
웅이(안보현)유미(김고은)에게 집을 나갈거라고 말하고, 웅이의 사랑세포는 유미 표정이 안좋다며 결혼때문이 아니라 자존심이 상해서 그렇다고 사실대로 말하자 하지만, 이성세포는 웅이의 우선순위 1위는 항상 웅이기에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 말 못한다고 한다.

유미에게 솔직히 말하려다 뒤도는 웅이

그렇게 웅이는 유미의 집을 떠나고, 유미는 웅이와의 일 때문에 회사에서 실수도 하고 표정도 어둡다. 바비(진영)는 이 사실을 눈치채고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본다. 그리고 유미에게 남자친구 얘기를 꺼내며 은근슬쩍 떠보고, 남자친구와 무슨 일이 있다는 걸 눈치챈다.

유미에게 무슨 일 있냐고 묻는 바비
은근슬쩍 남친 얘기 떠보는 fox 바비

한편, 구웅은 유미의 집을 떠나기 전 유미를 위해 전등을 갈다가 유미가 아끼는 식탁을 부셔버리고 만다. 웅이는 식탁을 고치려 하지만, 단종되어 새로 구매해야한다는 얘기를 듣는다. 그러나 식탁은 155만원이고 웅이의 통장잔고는 130만원 뿐이다. 웅이는 돈을 빌려서라도 유미의 새 식탁을 사려고 한다.

유미 위해서 전등 갈아주다가 식탁 부신 웅이
과거, 승진기념으로 얼떨결에 산 비싼 식탁을 아꼈던 유미

웅이가 떠난 집에 혼자 남은 유미. 유미의 집에 온 웅이는 식탁을 다시 사주겠다며 무리하고, 그런 웅이의 모습에 유미의 마음은 복잡하다. 어차피 오래되기도 했고, 원래 삐걱거렸다며 돈 보내지 말라는 유미의 말에도 불구하고, 웅이는 자존심 때문에 유미에게 돈 200만원을 보낸다.

웅이가 집에 와서 기뻤던 유미는 웅이가 식탁때문에 왔다는 사실에 표정이 달라진다
애써 웃으며 괜찮은척하는 웅이 때문에 마음이 복잡한 유미
웅이에게 돈보내지 말라고 말하는 유미
웅아. 돈 보내지 마 진짜로.
내가 망가뜨린건데 당연히 내가 줘야지.
그거 골동품이야. 다리도 삐걱거렸었어. 어차피 바꿀 때 되서 안그래도 하나 사려고 했던 거야.
그럼 취소할까? 다른걸 살래? 지금 취소해도 돼. 네가 사고싶은 걸로...
그 얘기가 아니고. 돈 보내지 말라고. 돈 보내면 나 진짜 화낼거야. 돈 보내지 말라고.
갈게. 우리 주말에 볼까? 잘자. 갈게.

웅이가 보낸 돈을 보며 유미는 돈 없는 거 뻔히 아는데 자신한테 기대지 않고 자꾸 멀어지는 웅이의 모습에 복잡한 마음이 든다. 유미의 사랑세포는 힘을 잃는다. (유미 입장에선 집없는데 자신이 결혼얘기해서 집 나가는 웅이+돈 없는데 자존심때문에 돈 보내는 웅이...)

힘을 잃는 유미의 사랑세포

EPISODE 37. 박 터트리기
유미는 웅이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고, 유미와 웅이는 웅이 친구 결혼식에 같이 갔다가 청담동으로 데이트를 가기로 한다.

웅이 친구 결혼식에 갔다가 삼청동 데이트 하기로 한 유미와 웅이

한편, 웅이는 새이(박지현)와 만나 새이에게 어떤 제안을 받는다.

새이에게 어떤 제안을 받은 웅이, 그리고 결혼식 안 간다는 새이

웅이 친구의 결혼식날, 웅이가 친구 부탁으로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유미는 웅이의 동창들이 웅이와 새이에 대해 말하는 것을 우연히 듣는다. 유미는 학창시절 새이가 인기가 많았고, 웅이새이를 좋아했었음을 알게 된다. 이를 알고 마음이 싱숭생숭해진 유미는 웅이에게 자신의 어떤 점이 좋냐고 물어보지만, 웅이는 별말없이 어물쩡 넘긴다.

대답 좀 잘 해줘 웅아...
근데 웅아, 너는 나 어디가 좋아서 만나? 응?
뭐야. 가끔보면 너 엉뚱한 질문을 불쑥불쑥 하더라.
에이 말 돌리지 말고. 내 어떤 점이 좋아?
그런게 뭐가 중요해.

사실 유미가 웅이와 연애를 시작한 날, 유미의 사랑세포는 마을에 커다란 박을 세웠다. 그리고 웅이에게 불만이 생길 때마다 유미의 세포들은 박에 콩주머니를 던졌다. 웅이새이가 준 유자청에 대해 숨겼을 때 감성세포가 처음으로 콩주머니를 던졌고, 여행가서 싸웠을 때, 웅이가 유미에게 소리쳤을 때, 갑작스레 집을 떠난다 했을 때, 멋대로 돈을 보냈을 때, 웅이 예전에 새이를 좋아한 것을 알았을 때도 세포들은 콩주머니를 던졌다.

웅이한테 불만이 있을 때마다 콩주머니를 던진 유미의 세포들

웅이가 유미의 질문에 어물쩡 넘어갈 때도 히스테리우스의 폭격이 이어졌지만, 박은 터지긴 커녕 금도 가지 않았다. 그리고 유미가 제일 좋아하는 츄러스 맛집에 줄을 설 때 웅이가 줄서서 사먹는 게 이해가 안간다며 결국 츄러스를 먹지 않자, 유미의 출출세포가 던진 큰 콩주머니에도 박은 멀쩡했다.

츄러스 먹고싶은 유미 앞에서 줄서서 먹는거 이해안된다는 눈치없는 웅이
줄이 너무 긴데?
이거? 금방이야. 15분? 길어야 20분? 금방 우리 차례 돼.
나는 줄서서 뭐 사먹는거 보면 이해가 안되던데. 되게 시간 아깝지 않아?
그럼 우리 다른거 먹을까?
그렇다고, 너 이거 먹고 싶다며.
다른 거 먹어도 돼. 여기 맛집 천지인데.
그럴까 그럼? 아, 줄이 너무 길어가지고. 가자.

사랑이 두터운 유미의 박은 꿈쩍도 않고, 유미는 데이트를 한 밤에 웅이에게 장문의 문자를 보낸다. 웅이정성가득한 유미의 문자에 성의없이 답장한다. 유미의 예절세포는 성의없이 답장이 그게 뭐냐며 콩주머니를 툭 찼고, 그 큰 공격에도 꿈쩍않던 박이 터지고 만다. 별거 아닌 사소한 일에 터져버린 유미의 감정.

아 이건 좀 빡칠만 하다...
난 그냥 살짝 툭 친건데.

EPISODE 38. 이별카드
유미의 사랑세포는 박이 터져서 이제 이별할 시간이 됐다며 이별카드를 사용하겠다고 한다. 밤새 잠도 못자고 생각한 유미는 이별을 결심하고, 웅이네 회사로 찾아간다. 유미는 바로 이별을 말하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듯 다정한 웅이의 모습에 마음이 약해진다.

웅이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약해진 사랑세포
유미야. 오늘 집에서 쉰다더니 웬일이야? 뭐 하여튼 좋네. 갑자기 얼굴보니까 더 반가운데. 점심 안 먹었지? 12시 다 되가는데 우리 맛있는거 먹자. 이 근처에 백반집이 생겼는데 진짜 맛있어. 너 묵은지 좋아하잖아. 너 여기 오면 같이 먹으려고 내가 봐뒀지. 응? 가자~
다정하게 챙겨주고 걱정해주는 웅이

그렇게 밥을 먹으러 온 유미의 사랑세포는 이별카드를 던지려 하지만, 다정하게 자신을 챙겨주는 웅이의 모습에 차마 헤어지자고 말하지 못한다. 유미는 도저히 눈 마주치고 말 할 자신이 없다며, 걸으며 말하자고 결심한다.

웅이야. 나 할 말이 있어.

유미는 그동안 웅이와 함께 한 행복했던 기억들을 회상한다. 웅이 때문에 상처도 받았지만, 그만큼 좋은 기억도 많았던 연애를 돌이켜 보며 유미는 마음이 약해진다.

웅이와의 추억들
웅이와 행복했던 추억들
막상 헤어지려 하자 웅이와의 좋았던 옛날 일들이 떠오르는 유미


결국 유미는 차마 이별하지 못하고, 웅이에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하는 유미
우리, 생각할 시간이 좀 필요한 것 같아.

한 시간 전, 유미가 웅이에게 전화를 했을 때 사실 웅이는 유미의 목소리로 이별을 직감했다. 웅이의 입장에선 유미의 이별통보는 너무 일방적이고, 섭섭한 게 있었다면 왜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 건지 답답하기도 하다.

헤어질 각오를 한 유미를 보는 웅이
뭐가 이렇게 일방적이야. 아니 섭섭한 게 있었다면 왜 아무런 사인도 주지 않은건데? 그래 알아. 우리도 딱히 웅이 얘기를 하는 편이 아니니까 유미에게만 뭐라 그럴 순 없는 거. 그렇지만 이런식은 아니잖아.
-웅이 이성세포

하지만 그럼에도 유미를 보는 순간, 웅이는 깨달았다. 웅이에게 유미는 너무 소중한 존재임을.

이별을 직감하는 순간, 유미가 1순위로 올라선 구웅의 우선순위
유미가 1순위임을 깨달은 웅이
이별을 직감하는 순간, 잊고 있었던 것을 깨달았다. 나의 가장 소중한 1순위가 누구인지.



개인적인 리뷰
오늘 진짜 내가 이별하는 기분이었다. 유미가 상처받는 것도 이해가 가고, 유미가 속마음을 말해주지 않아 몰랐던 웅이도 이해가 가고, 헤어지는게 맞는데 막상 좋았던 기억이 많아서 망설여지는 것까지 너무 현실 이별같아서 과몰입했다. 역시 [유미의 세포들] 통틀어서 구웅과의 에피가 가장 현실적인 것 같다. 구웅은 적당히 다정하고, 적당히 무심하고, 자존심 때문에 말 못하는 것까지 너무 인간적이고 현실적이라 몰입이 제일 잘된다. (솔직히 바비랑 순록이는 너무 만화야. 현실에 없어 그런사람...)
게다가 선우정아 ost가 사람 과몰입하게 만든다. 진짜 너무 슬퍼... 게다가 제목은 '타이밍'... 유미와 웅이가 놓친 수 많은 타이밍과 서사가 정말 잘 표현된 거 같아서 과몰입 안 할 수가 없다.
https://youtu.be/zfewhF5v3Fs

[유미의 세포들] ost 선우정아-타이밍

헤어짐이 가장 안타까웠던 유미♥구웅 커플... 유미가 조금씩 상처받다가 결국엔 별거아닌 문자에 터져버린 것도 너무 현실적으로 잘 표현한거 같다. (무빙건 작가님 진짜 남자인데 여자 마음 왜이렇게 잘 알아) 구웅이 마지막에 이별을 직감하고 나서야 유미가 우선순위 1위로 올라간 것도 여자와 남자의 차이를 잘 보여주는 대목같다.
근데 웅이는 자존심때문에 무심함때문에 유미에게 상처를 줬고, 유미는 자신이 상처받고 서운한 것들을 솔직하게 말하지 않아서 누구 하나의 잘못이라기 보다 둘이 안 맞았던 것 뿐이다. 개인적으로 연애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솔직한 마음 표현(구질구질하고 유치해도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솔직하게 진솔하게 연애해야지. 원래 연애는 쿨하지 못해...)이라고 생각해서 서로 솔직하지 못한 유미와 구웅을 보면서 답답하기도 했고, 한편으론 그게 생각처럼 쉬운게 아니란 걸 알기에 현실적인 모습에 공감하기도 했다. 그리고 둘은 표현의 문제도 있지만, 새이랑 구웅의 경제적 상황 등 전체적으로 갈등요소가 많아서 헤어질 만 했다.

서로의 첫만남을 회상하는 둘... 연출 너무 슬퍼ㅠㅠ

하아... 이제 과몰입 그만하고,
14화가 마지막화로 알고 있는데 내일이면 [유미의 세포들]이 끝난다. 바비 캐스팅까지 되서 바비랑 사귀는 내용까지 올 줄 알았는데 의외로 시즌1에서는 구웅과의 연애와 이별까지 다뤘다. 이런 식이면 시즌2에서는 바비와, 시즌3에서는 순록이와의 내용으로 이어질려나.
근데 사실 순록이와의 에피가 많은 편은 아니라, 시즌2 엔딩에서 특출형식으로 나오고 시즌 2로 끝날 것 같다. (시즌 3까지 갈 것 같진 않았는데 의외로 시즌1이 구웅 얘기만 다뤄서 놀랐다.) 아마 시즌2를 16화로 늘린다면 바비랑 순록이까지 모두 다루고 끝날 수도 있을 것 같다. 순록이 나오고 얼마 안되서 「유미의 세포들」이 완결됐기 때문에 사실 순록이는 진짜 많아 봐야 3~4화 분량이다.
그리고 요즘 순록이 가상캐스팅이 핫하던데, 개인적으로 공명 배우가 진짜 찰떡인 것 같다. 순록이가 강아지상 얼굴에 키 크고 피지컬 좋은 연하남인데, 최근에 [홍천기]를 봐서 그런가 공명 배우가 제일 이미지가 비슷한 것 같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라 순록이 역할 맡아서 메인 주연으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ㅎㅎ

멍뭉미 연하남 순록이 = 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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