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고 있는 짤이 아까워서 내가 좋아하는 이정훈 앵커님의 설렘 모멘트 모음집.gif 를 갖고 왔다. 김동욱 유죄, 이정훈 유죄 모멘트 함께 감상하시죠. (데이터 주의, 스압 주의)
※이정훈(앵커)♥여하진(배우) = 기억커플
1. 눈이 오는 날, 이정훈
극 중 이정훈(김동욱)은 365일 모든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과잉기억 증후군을 앓고 있다. 그래서 눈이 오는 날이면, 스토커에게 죽은 첫사랑이 떠올라 괴로워한다.
그런데 16화에서 하진(문가영)을 만나러 가는 길에 또 눈이 온다. 차 운전도 못하고 패닉에 빠지던 지난날과 달리 이젠 그 기억을 안고 앞으로 나아가는 법을 배운 정훈. 더 이상 기억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진을 향해서 걸어가는 모습이 성장한 이정훈을 보는 것 같아 찡하고 설렘+감동했던 포인트 중 하나다.
2. 피식 통화씬
문가영 배우가 직접 언급했던 설렘씬.
하진(문가영)이 꼭 하고 싶은 작품이 앵커 역할인데 제작사 쪽에서 이정훈 앵커의 자문을 함께 요청한 상황. 가짜 연애 중이라 제작사한테 거절도 못하고 앵커님에게 부탁하기 위해 전화한 하진.
발림 포인트 1) 전화받자마자 "어디에요? 무슨 일 있어요?" 하고 걱정하는 이정훈. (아무 사이도 아니라면서 스토커 때문에 걱정돼서 저럼)
발림 포인트 2) 하진이 대뜸 전화해서 "앵커님 저한테 뭐 부탁할 거 없으세요? 잘 생각해보세요. 전 다 들어드릴 수 있거든요." 하니까 "부탁할 거 없는데, 왜요? 나한테 뭐 부탁할거 있어요?" 하고 바로 알아차리는 정훈.
발림 포인트 3) "지금은 말 못 해요. 앵커님이 꼭 들어주셔야 되거든요. 절대 거절하시면 안 돼요. 그러니까 잘 한번 생각해보세요. 혹시 뭐 나중에 저한테 부탁할 일이 생길 수도 있는 거니까"라고 말하는 하진이 귀엽다는 듯이 피식 웃는 정훈.
문가영 배우가 이 장면을 따로 찍어서 어떤 표정을 짓는지 몰랐는데, 방송 나간 장면을 보고 설렜다고 직접 언급했다.
3. 아무 일 없는 척 머쓱해하는 현실남친
하진(문가영)이 자리에 앉으며 이정훈 쪽으로 몸이 살짝 비틀하자 잡아준 앵커님. 갑자기 지감독이 들어오자 황급히 손을 떼며 머쓱해하는 게 사람들 없을 때 스킨십 하다 들킨 현실 커플 모먼트같다ㅠㅠ 이런 연기 왤케 잘하냐고!! 이정훈 유죄ㅠㅠ
4. 이별 앞에 괜찮은 척하려다 실패한 이정훈
공개연애 중이던 이정훈 여하진 커플은 정훈의 첫사랑이 하진의 절친이던 서연(이주빈)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된다. 이에 이정훈은 앵커자리에서 물러나게 되고, 여하진도 하려는 작품에서 짤리며 배우로서 입지가 좁아지게 된다.
결국 많은 고민 끝에 서로를 위해 헤어지기로 한 하진이 정훈에게 이별을 고하고,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막상 하진이 얼굴을 보니 무너져내리는 정훈.
저 섬세한 연기에, 눈빛에 가슴이 쓰리다ㅠㅠ 정훈은 하진을 붙잡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했지만 그런 의지와 상관없이 찾아오는 불행에 가슴이 아프다. 하진에게 의연한 척, 괜찮은 척 애써 웃으며 하진을 봤지만 하진의 얼굴을 보는 순간 이별 앞에 무너져내리는 저 얼굴이 사람을 미치게 한다ㅠㅠ
5. 지감독 멕이는 이정훈
설렘 포인트 1) 하진과 정훈이 가짜 연애를 하는 게 아닌지 의심하며 "하진이 참 예쁘죠?" 하고 떠보는 지감독에게 "예. 예쁘죠. 제 눈엔 특히 더"라고 무심한 듯 확실하게 어그로 차단하는 이정훈.(실제로 가짜 연애 중 맞음)
설렘 포인트 2) "신경 많이 써야 될 거예요. 하진이가 원래 열정적인 만큼 쉽게 정착할 수 있는 스타일이 아니어서요. 뭐 그래서 스캔들도 끊임없이 난 거고. 어지간한 남자 아니면 감당하기 힘들어요."라고 대외적인 남친앞에서 썅내 풍기는 지감독에게 아무 말없이 그저 가소로운 듯 피식 웃고 마는 이정훈. (마 내가 그 감당 쌉가능한 남자다)
설렘 포인트 3) 피식 웃으며 먹금해도 "솔직히 지금도 믿기지가 않는데 두 사람 진지하게 만나고 있는 거 맞죠? 아니, 어쩐지 기사에 나오는 두 사람 사진들도 뭔가 좀 어색한 게..."라며 또 시비 걸어오는 지감독. 하지만 우리의 앵커님은 지지 않고 또다시 피식 웃는다. 그 뒤에도 자꾸 지감독이 시비 거는데(진짜 어지간히도 한다;;) 너 같은 놈의 신경 긁기 따위는 같잖다는 듯 여유롭게 무시하는 진정한 으른 이정훈.
6. 하진이 괴롭히는 감독 우아하게 참교육 시키기
아까 2번 통화씬에서 하진이의 부탁대로 앵커 발음 등 드라마 자문을 하기로 한 이정훈. 하진이와 같이 드라마 작가, 감독과 미팅 중 정훈과 작가가 잠깐 나간 사이 하진에게 자진 하차하라며 협박하는 감독의 말을 듣게 된다.
자리로 돌아온 이정훈은 작가에게 "그런데 혹시 하진씨가 저랑 만나는 게 캐스팅에 영향을 끼친 건 아니죠? 괜히 염려가 돼서. 앵커 남자친구 덕분에 배역 따냈다고 사람들이 오해할까 봐" 라며 대놓고 감독 멕이면서 혹시나 하진이가 신경 쓰지 않도록 확답받아내는 이정훈. (참고로 이때도 가짜 연애 중. 사귀는 것도 아니면서 하진이 욕했다고 대놓고 감독 멕임. 유죄야 이정훈)
작가가 "아유, 무슨 말도 안 되죠. 무슨 캐스팅을 그렇게 해요. 연기는 하진씨가 하는 건데." 하자, "그렇죠? 제가 뻔한 걸 물어봤네요. 그런 바보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이상한 거죠."라고 말하면서 감독 쳐다보는 이정훈.
더 사이다인 건, 작가가 "그럼요 그런 저질들하고는 상종을 말아야 돼. 그죠 감독님?" 하니까 감독 찍소리도 못하고 그냥 네.. 하고 맘ㅋㅋㅋㅋ 무튼, 여하진 건드는 놈들 우아하게 멕이는 이정훈
7. 이정훈 본체 장꾸 김동욱 모먼트
스윗하고 다정한 이정훈에 장난꾸러기 한가득 넣으면 김동욱이 된다. 메이킹에서 보여주는 장난기 가득한 소년미 넘치는 얼굴을 보면 나도 모르게 웃고있다ㅎㅎㅎ
8. 정훈이 하진을 향해 웃는 모든 순간
김동욱이 진짜 연기를 너무 잘한다는 게 느껴지는 순간이기도 하다. 하진을 향해 웃을 때도 그 상황에 따른 감정마다 다 다르게 웃는다. 때론 귀여워하고, 때론 행복해하고, 때론 해맑게, 때론 못 말린다는 듯, 때론 고마워하며 다 다른 웃음을 짓는 게 또 하나의 설렘 포인트!
9. 그냥 이정훈, 그냥 김동욱 그 자체
10. 마지막으로
사실 드라마 내 작정하고 만든 설렘 씬들이 더 있지만, 힘 준 장면이 아닌데도 그냥 설렜던 모먼트들을 모아봤다. (그냥 김동욱이 좋다고 가만히만 있어도 설렌다고 말해) 앞으로 생각날 때마다, 짤 주울 때마다 더 추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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