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 붉은 끝동] 11화 리뷰

2021.11월 MBC 방영
옷소매 붉은 끝동

사극 로맨스, 16부작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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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주연 : 이준호, 이세영, 강훈, 이덕화
방영 : MBC 금토 저녁 09:50 / 웨이브 시청 가능
연출 : 정지인, 송연화
극본 : 정해리(군주 등)
원작 : 강미강 「옷소매 붉은 끝동」

11화 줄거리
 연회에 올라온 게장과 생감에 분노한 영조(이덕화)는 혜빈 홍씨(강말금)를 내리치려 하고, 이산(준호)이 막아서며 자신이 대신 벌을 받겠다고 한다. 이산은 자신의 어머니가 아닌 화완옹주(서효림)가 자신을 모함하기 위해 꾸민 일임을 알지만, 증거가 없어 쉽게 나설 수 없다.

달궈진 쇠꼬챙이를 그냥 손으로 막은 이산

 중전(장희진)은 이런 위험한 일을 꾸민 어리석은 화완옹주에게 분노한다.

멍청한 화완옹주에게 한소리하는 중전(중전도 보통은 아냐)

 너는 어쩜 그리 어리석지? 총애받는 딸이겠지. 어리광이나 부리는 귀여운 딸인데. 생각해보렴. 전하의 권위가 정말로 떨어졌을 때, 자식에게 무슨 짓을 하셨지? 네가 누구의 꼬임에 빠져 이런 모략을 꾸몄는지는 내 알바 아니나, 감히 나까지 말려들게 해?

 

 한편, 이산의 소식을 들은 덕임(이세영)은 이산을 걱정하며 화상약을 홍덕로(강훈)에게 건네지만, 홍덕루는 이를 이산에게 전해주지 않는다. 

덕임에게 받은 약 따위 가볍게 꿀꺽하는 홍덕로

 영조는 연회에 생감과 게장이 올라온 일로 이산에게 근신형을 내린다.

영조와 이산

누가 죄인이지?
전하께서는 누구의 이름을 듣고 싶으십니까? 아끼시는 따님의 이름입니까, 총애하시는 후궁의 이름입니까? 대체 누구의 이름을 내놓아야 노여움을 거두시겠습니까? 그 연회는 소손이 주관한 것입니다. 감히 그런 음식이 젆의 앞에 놓였다는 것은 소손의 잘못이며 소손의 책임입니다. 소손에게 벌을 내리소서.
넌 이미 대리청정을 명받은 국본이야. 저 자리에 오르던가 아니면 죽어야지.

 

 한편, 덕임은 박상궁(차미경)을 돌보며 서상궁(장혜진)에게 이산을 향한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얘기한다.

이산을 사랑하지만, 후궁으로서 살고 싶지는 않은 덕임이

이렇게나 저하를 연모하면서 후궁이 되기는 왜 싫은건데? 제조상궁 마마님의 힘이 아니더라도 넌 후궁이 될 수 있어. 그저 저하께서 내미시는 손을 잡기만 하면.
왜요? 왜 연모하면 후궁이 되야 해요? 전 그렇게 살고 싶지 않은데. 후궁이 되서 무슨 좋은 꼴을 본다고. 새로운 여인들이 날마다 줄줄이 굴비처럼 들어올걸요? 모두가 내놓라하는 사대부가의 여식들일 거고, 젊고 어여쁠거고, 그 꼴을 보고서도 입도 뻥끗 못하고 참고 살아야 하는데. 그게 후궁 팔자인데. 왜 그렇게 살아야 해요? 저하가 소중해요. 하지만 전 제 자신이 제일 소중해요. 그러니까 절대로 제 자신을 고통 속에 몰아넣지 않을거에요. 제대로 가질 수 없는 거면 차라리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나으니까.
근데 왜 울어?
저하께서 무사하지 않으시니까요.

 

 사도세자의 보모상궁이었던 박상궁은 덕임에게 영조가 이산에게 왕위를 물려준다는 약조를 쓴 금등지사(억울하거나 비밀스런 일을 글로 남겨 후세에 전하는 문서)가 있다고 알려준다. 덕임은 혜빈 홍씨를 찾아가고, 박상궁의 휘항(모자)과 혜빈 홍씨의 가락지, 사도세자가 신뢰하던 익위사였던 덕임의 아버지가 덕임의 몸에 새긴 글자가 금등지사의 위치를 알려주는 힌트라고 말한다. 

덕임의 문신의 비밀

금등지사의 힌트가 담긴 3개의 문자를 두고 추리하는 혜빈 홍씨

 덕임의 친오빠는 덕임이 위험한 일에 휘말리는 걸까봐 걱정하지만, 덕임이 이산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덕임의 몸에 새겨진 문자가 明이 아니라 日과 月임을 알려준다. 덕임은 4개의 문자를 토대로 금등지사의 위치를 알아내고, 이를 이산에게 알려주기 위해 달려간다.

明이 아니라 日과 月

 한편, 동덕회의 사람들이 이산을 찾아오고, 영조가 내일 아침 예정에 없던 조회를 연다고 전한다. 홍덕로를 포함한 동덕회 사람들은 이산이 폐위될 수도 있으니, 영조의 병을 핑계로 선위(왕위를 이어받음)를 받아내라 충언한다. 이산은 영조가 자신이 사랑하는 할아버지라며 그럴 수 없다고 말한다. 야망가 홍덕로는 자신의 계획대로 일이 풀리지 않자 분노한다.

이산에게 선위받으라 찾아온 동덕회 사람들

자신이 이뤄온게 물거품이 될까봐 우는 홍덕로

 다음날 아침, 영조의 명으로 편전으로 가던 이산에게 덕임이 찾아오고, 이산은 신하의 재촉에 덕임의 말을 듣지 못하고 조회의 참석한다.

덕임이 어루만지려다 어깨를 잡아준 이산

저하 제가 꼭 고할 것이 있습니다.
주상전하께서 기다리고 계시옵니다. 세손 저히께서는 지금 안으로 드시옵소서.
저하 지금 들으셔야 합니다.
괜찮다, 덕임아. 괜찮으니 떨지마라. 곧 돌아오마. 

덕임이 안심시키는 이산

 그시각, 조회 사실을 알게 된 제조상궁(박지영)은 손에 넣은 동덕회의 명부를 홍정여(조희봉)에게 전해준다. 동덕회의 명부를 받게 된 영조는 이산이 역심을 품었다 의심하고 분노한다.

동덕회 명단을 보고 당황한 이산과 동덕회로 이산을 모함하는 홍정여

동덕회라는 조직의 명부이옵니다 전하. 동궁이 자신의 측근들을 모아 만든 것이지요. 동궁이 하루라도 빨리 보위에 올라가기 위해, 전하를 보위에서 내려오도록 하기 위해 만든 비밀 조직이옵니다.

 

 한편, 덕임은 이산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이산을 위해 무엇이든 해야 한다고 결심한다.

이산과의 추억, 강아지 귀여워ㅠㅠ

너무 귀여워!!!!!!!

 덕임은 중전을 찾아가고, 세손을 지켜야하는 마땅한 중전의 도리를 다하라며 중전을 설득한다. 결국 중전은 덕임의 말빨에 넘어가고, 편전에 가 세손의 편을 들어주겠다고 말한다. 덕임은 그제서야 중전에게 금등지사에 대해 말한다.

이산을 도와달라 중전을 찾아간 덕임이

 그시각, 영조는 자신의 기대를 실망시키는 이산에게 칼을 들이민다.

칼을 빼든 영조

 

 

개인적인 리뷰
 오늘따라 왜 이렇게 지루하고 전개가 답답한지. 계속 반복되는 패턴에 질렸다. '영조의 분노-이산의 위기-덕임의 도움' 루트가 계속 반복되니까 이젠 슬슬 지겨워진다. 벌써 11화이다. 여기까지 왔으면 전개에 속도가 붙어야 되는데, 이산은 여전히 왕은 커녕 세손 자리를 지키는 것도 버거워보이고, 덕임은 여기저기 다니며 말빨로 이산을 도우려 한다. 아마 12화를 기점으로 이산이 왕위에 오를거 같긴 한데, 그래도 아직 갈 길이 멀다. 전개에 속도가 좀 붙으면 좋을 것 같다.

 물론 시청률을 보아하나, 화제성을 보아하나 [옷소매 붉은 끝동]의 인기가 상승세인 것은 맞다. 그러나 반복되는 위기를 넘어 이제 둘의 관계이든, 이산의 위치이든 변화가 있어야 할 시기임은 분명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