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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덕후생활/[드라마] 덕질

드라마 속 '사랑'의 정의

by 드덕 오리 2022.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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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사랑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오늘은 드라마 속 '사랑'을 표현한 장면들을 모아봤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무엇인지 정확히 정의 내릴 수는 없지만, 각자만의 방식으로 표현해내는 사랑은 각기 다르게 아름답다.


1. [연애의 발견]

[연애의 발견] 12화 中

내가 네 밥 숟갈 위에 반찬 하나 얹어주면 넌 말없이 먹어주고,
그럼 난 그렇게 먹는 네 모습이 좋아서 웃고.
그러면 그게 연애야.

 

 

2.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6화 中

뭔 놈의 인생이 맨날 비고,
비가 와도 우산 하나 없고.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6화 中

뛸래?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6화 中

거 봐. 비 별 거 아니지?
너만 우산 없어도 별 거 아니야.
그냥 맞으면 돼.
맞고 뛰어오면 금방 집이야.

 

 

3. [18 어게인]

[18 어게인] 3화 中

비가 오는 날엔 사랑의 크기를 알 수 있다. 
함께 우산을 써도 저마다의 기울기로 사랑의 크기는 선명하게 드러난다.
그렇게 사랑은 비를 안고 내린다.

 

[18 어게인] 3화 中

우산 안으로 더 들어와. 비 맞으면 감기 걸려.
집에 가서 맛있는 거 먹을까?

 

 

4. [해피니스]

[해피니스] 11화 中

가까이 오지 마.
너만 보면 가슴이 뛰고 목이 말라.

 

[해피니스] 11화 中

나도 그래. 네가 좋으니까.
같이 가자. 
너 꼭 나을거야. 내가 그렇게 만들 거니까.

 

 

5. [옷소매 붉은 끝동]

[옷소매 붉은 끝동] 5화 中

북풍은 차갑게 불고 눈은 펄펄 쏟아지네.
사랑하여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손 붙잡고 함께 떠나리.

 

[옷소매 붉은 끝동] 17화 中

이것이 과거라 해도 좋다.
꿈이라 해도 좋아.
죽음이어도 상관없어.
오직 너와 함께 하는 이 순간을 택할 것이다.

그리고 바랄 것이다.
이 순간이 변하지 않기를.
이 순간이 영원하기를.

 

 

6. [사내 맞선]

[사내맞선] 7화 中

왜 자꾸 사람을 힘들게 해요? 
왜 자꾸 잘해 줘서 막 생각나게 만들고,
안 될 거 뻔히 아는데 혹시나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자꾸 고민하게 만들고.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는 거 내가 뻔히 다 아는데 왜...
왜 자꾸 욕심나게 만들어요.

 

 

7. [그 해 우리는]

[그 해 우리는] 12화 中

내가 사랑한 건
변하든 변하지 않든 최웅,
그 유일함을 사랑했다는 거.

 

[그 해 우리는] 12화 中

가늘게 긋는 선 하나에,
움직이는 초침 한 칸에,
그 모든 해에,
그 모든 순간에,
국연수가 없었던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앞으로도 내 모든 시간을 국연수를 사랑하는데 쓸 거예요.

 

 

8. [그 남자의 기억법]

[그 남자의 기억법] 10회 中

안 해요, 작별 인사.
이제 작별 인사 같은 거 안 할 거예요.
옆에 있고 싶어 졌으니까.
그러니까 불안해하지 않아도 돼요.

 

 

9.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3화 中

언젠가 내게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 다시 닥쳐온다면
나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을 떠올릴 것이라는 걸,
그래서 나는
상처받고 또 상처받으면서도
계속 사랑할 것임을
그날 알았다.

 

 

10. [동백꽃 필 무렵]

[동백꽃 필 무렵] 6화 中

나는 걸을 때도 땅만 보고 걷는 사람인데 
이 사람이 자꾸 나를 고개 들게 하니까.
이 사람이랑 있으면 내가 막 뭐라도 된 거 같고,
자꾸 '잘났다, 훌륭하다' 지겹게 얘기를 하니까
내가 진짜 꼭 그런 사람이 된 거 같으니까.

 

 

11. [고백 부부]

[고백부부] 12화 中

이쁜 내 딸. 이제 그만 네 새끼한테 가.
부모 없이는 살아져도 자식 없이는 못 살아.
울 거 없어. 어떤 슬픔도 무뎌져, 단단해져.
그렇게 되어 있어.
자식 키우다 보면 다 돼. 다 돼.

 

 

12. [이번 생은 처음이라]

[이번생은 처음이라] 4화 中

세희 씨 내 부탁 딱 두 개만 해도 되겠습니까?
지호가 나중에 글 쓰고 싶다 하면 글 쓰게 해 주면 안 되겠습니까?
살림은 내가 가서 뭐든 도와줄게예. 
그러니까 나중에라도 다시 글 쓸 수 있게,
지 꿈 포기 안 하고 엄마처럼 안 살게 그리 해주소.

 

[이번생은 처음이라] 13화 中

네 말대로 난 네 세상을 모르나 봐.
난 그냥 평범하게 모난 데 없이 자랐어.
그래서 사실 네가 좀 어려워.
네 그 뾰족함이 버거울 때가 있어.
근데 있잖아, 나는 네가 많이 좋나 봐.
너의 그 뾰족한 창들이 나를 막 찌르는데도
그게 너무 아픈데도
'그렇게 나라도 찔러서 그 창이 무뎌진다면
그거 참 다행이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드라마나 영화에서 사랑을 말할 때 유난히 자주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 바로 비 오는 날 우산에 빗대어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똑같이 비가 오는 상황이지만 [멸망]에서는 연인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대신 같이 비를 맞으며 뛰어주고, [18 어게인]에서는 자식에게 하나뿐인 우산을 양보한다. 

 이처럼 드라마에 따라 사랑을 표현해내는 방식이 모두 다르다. 연인의 사랑, 부모님의 사랑, 친구의 사랑, 이성애, 동성애, 양성애... 세상엔 다양한 사랑이 있고, 우린 다채로운 사랑을 느끼며 살아간다. 조금씩 모양도 다르고, 느낌도 다르지만 모두 사랑이다. 정답은 없다. 백 명의 사람이 있다면 백 가지의 사랑이 있다는 말처럼, 모두 자신의 방식으로 사랑을 할 뿐이다. 

 여러분의 사랑은 어떤 모습인가요?

 

p.s. 개인적인 기억을 바탕으로 쓰다 보니 놓친 명작/명대사들이 많을 수 있습니다. 추가하고 싶은 드라마/명대사가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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