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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덕후생활/<배우> 덕질

<안효섭> 입덕 부정기 쎄게 겪는 중

by 드덕 오리 2022.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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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어디서부터 말해야 될까. 먼저, 안효섭 배우'연기'부터 말해볼까?

안효섭 배우의 이름과 얼굴은 익히 알고 있었다. 그러나 연기는 제대로 본 작품이 없었고, 처음으로 안효섭 배우의 작품을 제대로 본 건 작년 방영했던 [홍천기]였다. 워낙 김유정 배우 팬이라 보기 시작한 작품인데, 작품 자체는 좀 별로여서 안효섭 배우에게 크게 매력을 못 느꼈다. 연기도 그냥 그랬고, 캐릭터 자체가 생동감 있는 캐릭터가 아니라 연기적으로 임팩트를 보여줄 만한 장면도 없었다.
물론, 중간중간 눈빛과 목소리 톤이 좋다고 느끼긴 했다. 근데 발음이 별로 안 좋아서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처음으로 '오, 눈빛 좋다' 생각했던 장면.


그리고 나서 본 두 번째 작품이 최근 [사내 맞선]이다. [사내 맞선] 보면서 연기가 많이 늘었길래 뭔가 기특했다. 못 살리면 별로 일 텐데 캐릭터 설정이나 톤, 디테일 등을 잘 잡은 것 같았다. 그래서 '음, 많이 늘었네. 귀엽군' 정도의 호감이 생겼다.

태무 특유의 제스처


그러던 와중 갑자기 [낭만닥터 김사부2]가 보고 싶어 져서 어쩌다 보니 이틀 만에 정주행을 했다. 왜 끌렸는지 딱히 이유는 없고(은근 안효섭에 스며들어서 끌렸나?) 원래도 갑자기 끌리면 옛날에 못봤던 작품, 찜했던 작품을 정주행 하곤 하는데 이번엔 [낭만닥터 김사부2]였다.
근데 이게 웬걸? 낭닥에서 안효섭이 생각보다 연기를 너무 잘해서 거의 인생연기+리즈를 보여줬다. 처음으로 잘생기긴 오지게 잘생겼네 싶었고, 연기도 의외로 잘해서 [홍천기]를 먼저 봤던 나에겐 충격이었다. 생각보다 연기를 좀 하는구나 싶어서 +호감.

처음으로 연기 잘한다고 생각한 [낭만닥터 김사부2]의 서우진 역할 (물론 외모도 리즈다)


그러다 이젠 [어비스]까지 보고 있는데, 내가 왜 보는지도 모른 채 눈떠보니 보고 있어;; (입덕 부정기인가) 근데 [어비스]까지 보고 나니 하나 알겠는 건, 안효섭은 [홍천기]처럼 시니컬한 역이나 사극 말고, [어비스]나 [낭닥2]처럼 좀 더 생동감있고 인간적이고 실제 삶과 가까운 그런 역할이 훨씬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본인도 더 편한지 연기가 자연스럽게 잘 되는 것 같고. 어떻게 보면 연기력이 거기까지 인 것도 있겠지만, [홍천기] 하람 역은 워낙 캐릭터 자체가 살리기 어려워서 누가 해도 별로였을 것 같긴 하다.
무튼 결론만 말하자면, 배우에게서 제일 중요한 건 '연기력'이라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안효섭 배우가 의외로 연기를 좀 하는 모습을 보니 호감이 높아졌다. 목소리 톤도 좋고, 얼굴도 잘생기고, 키도 크고 무엇보다 배우로서 중요한 자질인 '눈빛'이 괜찮다. 연기 더 열심히 배우고 발전시키면 잘할 수 있는 가능성과 자질을 갖춘 것 같다.

[어비스] 차민 역의 안효섭


그러던 와중에 찐 덕통사고를 당한 게 있었으니, 바로 '노래'다. 알고 보니 안효섭 배우가 jyp연습생 출신으로 원래 가수 준비를 했었다고 한다. 그래서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춘다고. 그 사실이 나에겐 정말 너무너무 의외였다. 개인적으로 노래 진짜 못하게 생겼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성경 배우랑 [낭닥2] 시청률 공약으로 부른 '너의 하루는 좀 어때'를 듣고 의외의 모습에 반전미를 느꼈달까?
https://youtu.be/enZHJ0RHZOQ

안효섭, 이성경 배우의 [낭닥2]ost 듀엣 공약

https://youtu.be/JdVdo94xryM

김슬기, 안효섭 배우의 천만뷰 공약 댄스


그리고 또 충격적인 사실은, 안효섭 배우가 캐나다 국적이라는 것이다. 어릴 때 가족이 모두 캐나다로 이민 가서 캐나다에서 자라 처음 한국 왔을 때 한국의 문화가 낯설기까지 했다고 한다. 17살에 jyp 연습생으로 한국에 왔는데, 그땐 발음이 많이 어눌해서 연습을 많이 했다고 한다. 어릴 때 외국에서 자라서 딕션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었구나 알게 되니 이해가 되기도 했다.
무튼, 캐나다 국적 역시 나에겐 충격이었다. 파면 팔수록 의외의 모습에 놀라는게 딱 덕통사고 당하는 루트인데, 내가 그랬달까. 그리고 키가 187cm이라 당연히 모델 출신인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노래 잘하는 거, 캐나다 출신인 거, 모델 출신이 아닌 것까지 전부 나에겐 의외였고, 반전이었다.

키 164cm인 김세정 배우랑 있을 때 키 차이
이성경 배우는 모델출신이라 키가 큰데도 안효섭 배우가 14cm나 더 크다... 근데 모델 출신이 아냐...


https://youtu.be/7ds_Y_4rHGo

안효섭 팬분이 만든 안효섭 영어 모음 영상


결론적으로, 안효섭 배우의 의외의 반전 모습이 치이는 포인트였다는 말이다. 내가 생각한 것과 너무 달랐어. 그런 반전미에 홀려서 지금 덕질까진 아니고, 입덕은 아니고, 애매한 상태에 있다. (진짜 입덕 부정기인가) 하여튼, 요즘 나의 관심 배우 중 한 명인 안효섭 배우에 대해 오늘 여러 잡담을 해봤다. 최근 [사내 맞선]을 재밌게 보고 있어서, 나처럼 안효섭 배우에게 관심이 생기신 분들에게 공감이 될 만한 글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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