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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 완결/[너는 나의 봄] 회차별 리뷰

[너는 나의 봄] 12화 리뷰

by 드덕 오리 2021.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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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월 tvN 방영
너는 나의 봄

스릴러 로맨스, 16부작
추천 ★★


기본정보
주연 : 서현진, 김동욱, 윤박, 남규리
방영 : tvN 월화 저녁 9:00 / 넷플릭스, 티빙 시청 가능
연출 : 정지현 (더킹:영원의 군주,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극본 : 이미나 (풍선껌)


12화 줄거리
영도와 다정의 생일을 맞아 서로 모여 회의 중인 하늘(지승현)과 승원(김서경), 은하(김예원)와 철도(한민). 영도와 다정의 생일을 같게 설정한 건 친구들로 하여금 영도의 입원 사실을 다정에게 알리기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 그 어떠한 의미도 갖지 않는 것 같아서 좀 작위적이게 느껴지긴 한다. 하늘이 영도의 전화를 스피커폰으로 받으며 승원, 은하, 철도 모두 영도의 입원사실을 알게 된다.

하늘아…스피커폰이라니?


한편, 체이스(윤박)의 집 내부에 설치된 카메라로 살인누명을 벗게 된 체이스. (범인은 노숙자. 체이스를 죽이러 왔다가 우연치않게 비서를 죽이고, 체이스에게 뒤집어 씌우려 했다.) 그 뒤를 봐준 재벌 부회장임을 만나고, 자신이 살기 전 쌍둥이 동생인 최정민(윤박)이 살 때부터 카메라를 설치해 감시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재벌 부회장으로부터 최정민이 죽기 전 집에서 찍힌 영상을 받게 된다.

재벌 부회장이 건네는 영상 속 진실이 뭘까?

그 시각, 시골 길을 걷던 범인 노숙자는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하고 가방을 빼앗긴다. (재벌 부회장이 시킨 것 같긴 한데 굳이 왜 이럴까 싶을 만큼 이해도 안 되고 맥락도 없는 작가만 아는 스릴러...)

차에 치인 노숙자


다시 다정과 영도의 이야기로 넘어와서, 다정은 친구들로부터 영도가 아픈 사실을 듣게 되고 바로 병원으로 달려간다. 그곳에서 우연히 형사와 영도의 얘기를 듣게 되며, 영도가 심장병으로 인해 자신과 헤어지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영도의 속마음을 듣는 다정(표정연기가 너무 좋다)
헤어지자고 말하려는 영도

제가 욕심을 너무 냈나 봐요.
'최선을 다해서 최대한 오래 살기만 하자' 그랬었는데.
좋은 게, 좋아하는 게 생기니까.
두 시간짜리 영원, 1분짜리 영원... 그런걸 믿고 싶었나 봐요.


10화에서 캠핑 갔을 때, 다정은 영화 '아비정전' 속 이야기를 했었다.

영도가 춤춘 그 곳.

아비가 수리진한테 1분간 시계를 보여줘요.
그 1분은 이제 영원히 기억될 거라고.
나는 그 말이 그렇게 들렸거든요.
'어차피 나는 떠나겠지만 이 1분은 고스란히 너에게 줄게.
누구한테 뺏길 일도 없고 없어지지도 않을 1분짜리 영원을 줄게.'

다정의 1분짜리 영원을 듣고 생각이 많아진 영도.

다정이 말한 1분짜리 영원이 마치 자신의 이야기같은 영도. 아마도 자신이 심장병 때문에 오래 살지 못할 것을 알기에, 다정이 말한 1분짜리 영원을 믿고 싶었을 것이다.

10화, 연애고자 테스트에서 영도의 답변들. 영도는 자신의 심장병 때문에 다정을 놓아줄 그런 사람이란 것을 암시한 장면이었다.

나는 사랑해서 헤어진다는 말을 이해할 수 있다. 매우 그렇다.
내가 제일 두려운 건 그 사람이 나로 인해 상처 받는 것이다. 매우 그렇다.
그 사람이 나 때문에 우는 건 죽기보다 싫다. 매우 그렇다.


집으로 돌아온 다정은 엄마와의 전화통화에서 11화 강릉에 왔었던 영도와 엄마의 대화를 전해 듣는다. 다정의 엄마(오현경)는 영도에게 아프지만 말고 다정의 곁에 오래 영원히 있어주라는 말을 했었다. 영도에게 그 말이 얼마나 상처가 됐을지 아는 다정은 오열한다.

너무나 이해가는 다정의 감정

왜 그랬어!
그 사람 아픈데 아파서 나도 안 보려고 저러고 있는데
엄마가 그런 말 하면 내가 그 사람 어떻게 잡아!
왜 그랬어 엄마.

아픈 영도가 불쌍하고 가슴 아픈 다정

엄마 근데 그 사람은 울면서 전화할 엄마도 없어.
그 사람은 누구 앞에서 울어.
나한테 그만 보자는 말도 못 할 거야.
왜냐하면 저번에 나한테 한 번 그랬었는데 친구 하자고 그랬었는데
내가 막 찾아가서 두 시간짜리 영원도 괜찮다고...
엄마 내가 잘못했나 봐.
나 너무 좋아해 버려 가지고.
엄마, 주영도씨 어떡해.


그리고 결국, 영도는 이별을 고하려 다정의 옥상에 찾아온다.

영도와 다정의 이별씬
차마 울 수 없어 화를 내 보는 다정

내가 손 놓으면 언제든지 끝나는 거였어요?
내 손에서 힘이 빠지면 미끄러지면 그냥 끝나는 거였어요?
결국은 내 걱정을 핑계 삼아서 도망가겠다는 거잖아요.
무책임하고 비겁하고 남의 행복을 자기 마음대로 판단하고.

 

저 차가운 표정 좀 봐. 맘 단단하게 먹은 영도. 겁나 세다. 1화의 쓰레기 자석을 이렇게 써먹네;;

강다정씨는 그래서 나 좋아하는거 아니였어요?
내가 비겁하고 무책임하고 남을 멋대로 판단하는 쓰레기라서.
강다정씨 원래 그런 사람이잖아요.
쓰레기 같은 사람만 좋아하는.


그렇게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되고, 서로 앞에서는 안 울던 다정과 영도는 각자의 집에서 무너진다.

엄마를 보자 참았던 눈물이 쏟아지는 다정
엄마품에 안겨우는 다정과 달리 혼자 오열하는 영도
김동욱 연기 진짜 미쳤다



개인적인 리뷰
12화 예고에서 '1분짜리 영원'에 대한 대사를 듣고, 영도의 심장병에도 둘이 서로를 의지하며 이겨낼 거라 생각한 예상과 달리, 둘은 이별했다. 사실 영도가 입원을 숨긴 것부터 약간 고구마이긴 하지만, 모든 드라마의 커플들이 겪는 이별이며 시련이기도 하고 둘의 감정선과 성격 설정상 이별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둘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가고 몰입이 되는 이별이었다.

개인적으로 이번 12화에서 남는 건 이별씬으로 인한 두 배우의 미친 연기력이라고 생각한다. 서현진 배우와 김동욱 배우가 연기의 정점을 찍은 회차였다. 영상으로 꼭 보시길 추천한다.
*서현진 배우 연기 레전드
https://tv.naver.com/v/21794253

 

주어진 운명에 어쩌지 못하는 김동욱의 서글픈 마음을 엿들은 서현진... | tvN 210810 방송

너는 나의 봄 | #너는나의봄 #서현진 #김동욱 너는 나의 봄 my spring EP.12 저마다의 일곱 살을 가슴에 품은 채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살인사건이 일어난 건물에 모여 살게 되며 시

tv.naver.com

https://tv.naver.com/v/21794319

 

(맴찢주의ㅠㅠ) 예고된 이별과 괴로울 김동욱 생각에 오열하는 서현진 | tvN 210810 방송

너는 나의 봄 | #너는나의봄 #서현진 #김동욱 너는 나의 봄 my spring EP.12 저마다의 일곱 살을 가슴에 품은 채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살인사건이 일어난 건물에 모여 살게 되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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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배우 연기 레전드
https://tv.naver.com/v/21794453

 

서로에게 잔인한 말 내뱉고 이별하는 서현진X김동욱 | tvN 210810 방송

너는 나의 봄 | #너는나의봄 #서현진 #김동욱 너는 나의 봄 my spring EP.12 저마다의 일곱 살을 가슴에 품은 채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살인사건이 일어난 건물에 모여 살게 되며 시

tv.naver.com

https://tv.naver.com/v/21794502

 

*눈물엔딩* 꾹 참았던 슬픔 홀로 흘려보내는 김동욱 | tvN 210810 방송

너는 나의 봄 | #너는나의봄 #서현진 #김동욱 너는 나의 봄 my spring EP.12 저마다의 일곱 살을 가슴에 품은 채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살인사건이 일어난 건물에 모여 살게 되며 시

tv.naver.com


이 드라마는 이렇게 연기도 좋고, 어린 시절의 아픔과 심장병 등 상처를 안고 살아온 다정과 영도가 사랑으로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한다는 어른 아이의 힐링 로맨스를 표방하는 것도 괜찮다. 조연 캐릭터도 개성이 강하고 로코의 적합한 인물들이라 조연의 이야기도 재밌게 볼 수 있다.
다만, 스릴러 장르가 결합된 드라마로서 큰 패착을 갖고 있다. 바로 스릴러 장르의 사건과 로코 장르의 주인공 서사가 각각 따로 전개된다는 점이다. 1~2화 등 초반 회차가 재밌었던 이유는 살인사건의 범인이자 이중적인 면모를 가진 채준이 다정과 얽히며 스릴러와 로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극의 흐름이 매끄러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9화 정도부터 노숙자 진범과 체이스와의 관계, 체이스와 재벌의 거래 등 다정과 영도의 메인 서사와 전혀 관계없는 이야기들이 형성되면서 드라마의 흐름이 뚝뚝 끊기는 듯한 느낌을 준다. 거기다 스릴러적인 사건들의 전개가 다소 맥락 없고 떡밥만 투척한 채 그걸 이어가지 못해서 시청자들로 하여금 흥미와 재미를 반감시킨다. 드라마가 중반이 넘어가면서부터 장르적 구분이 심해지는 것이 긴장감과 흥미를 유발해야 할 스릴러적인 요소가 드라마의 방해가 되도록 만들고 있다.

이런 점들이 매우 안타깝고, 드라마의 전체적인 퀄리티를 떨어뜨리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애초에 스릴러를 버리고, 다정과 영도, 채준과 가영의 이야기에 집중했다면 훨씬 재밌는 로코 드라마가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 로코 특유의 코믹함티키타카적인 요소 등을 충분히 잘 갖추고 있고, 주조연 캐릭터성도 뛰어나서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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