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경우 플랫폼의 규모가 크고 오래되서인지 자체 제작 콘텐츠가 많은 편이다. 최근 한국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이 늘고 있는 추세다. 그래서 오늘은 다른 데는 없고 오로지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해외편' 을 추천하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작품이 있어서 그게 나오면 한국편에서 같이 묶어서 리뷰하고 싶어 해외편을 먼저 쓴다.) ※TOP5는 순위가 아님. 순서 상관없음.
NETFLIX ORIGINAL 내 맘대로 TOP5
1. 빌어먹을 세상따위(The End of the F***ing World)
기본 정보
회차 정보 : 20분 내외 / 8개 에피소드 / 시즌 1,2
시청 연령 : 18세 이상 관람가
장르 : 블랙 코미디
등장인물 : 제시카 바든, 알렉스 로우더
줄거리
[빌어먹을 세상 따위]는 자신이 사이코패스라고 생각하는 제임스(알렉스 로우더)와 거친 언행과 행동을 일삼는 질풍노도의 소녀 앨리사(제시카 바든)의 가출여행(?)으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이다. 스스로를 사이코패스라고 생각한 제임스는 여러 동물들을 죽여왔고, 어느 날 학교에 전학 온 괴팍한 성격의 앨리사를 보고 그녀를 죽이겠다고 다짐한다. 앨리사에게 접근한 제임스는 마을을 떠나자는 앨리사의 제안에 아버지의 차를 훔쳐 달아나다가 우연히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추천사
20분 내외의 짧은 회차와 8개의 에피소드로 짧지만 강렬한 드라마이다. 2017년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2019년 시즌2까지 나왔다. 한 편당 20분 밖에 안되기 때문에 빨리빨리 볼 수 있고, 그래서 답답한 전개없이 몰입해서 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특히 청소년기 특유의 반항적인 면모와 세밀한 감정변화를 잘 표현했다. 주인공들이 사건을 겪으며 자신에 대해 알아가고, 타인에 대해 알아가는 성장 스토리가 인상적이다. 스스로를 사이코패스라 생각한 청소년 설정을 블랙 코미디라는 장르로 신선하게 풀어간 점이 흥미로운 드라마이다.
짧기도 하고 내용 자체도 흥미로우니 금방 빠져들거라 확신한다. 특히 시즌2까지 내용을 잘 이끌어서 정말 강추하고 싶은 작품이다.
2.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기본 정보
회차 정보 : 50분 내외 / 8개 에피소드 / 시즌 1,2,3 (시즌4 확정)
시청 연령 :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 SF 공포/스릴러
등장인물 : 밀리 보비 브라운, 핀 울프하드, 노아 슈나프, 게이트 매터래조, 케일럽 매클로플핀
줄거리
1980년대 미국 작은 마을 호킨스에서 소년 윌 바이어스(노아 슈나프)가 행방불명된다. 그를 찾는 경찰과 가족, 친구들 앞에 의문의 소녀(밀리 보비 브라운)가 나타나고, 이 소녀는 정부의 일급 기밀 실험과 공포스러운 초자연적인 존재와 얽혀있다. 윌의 친구들은 미스터리한 소녀와 함께 윌을 찾아 나서고, 기이한 현상들에 휘말리게 된다.
추천사
2016년 시즌1이 큰 호평을 받았고, 이어 2017년 시즌2, 2019년 시즌3가 공개되었으며 2022년에 시즌4가 확정되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중 전 세계 최다 뷰(view) 기록을 갖고 있는 드라마로 큰 인기를 끈 작품이다.(시즌2는 2017년 국내에서 가장 많이 스티리밍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이고, 시즌3 때는 홍보차 홍대에 팝업스토어를 진행한 적이 있을 정도로(나도 다녀왔다V-흔한 드덕의 자랑거리)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다) 정부의 비밀실험, 새로운 차원, 괴물, 초능력, 소련의 스파이처럼 70~80년대 실제 미국에서 유행한 미스터리 소재물을 종합선물세트처럼 한 드라마 안에서 완성도 높게 잘 엮은 데다가 성장 드라마로서의 요소까지 갖추고 있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향수를 불러일으킬 만한 요소가 많아 미국에서 더 인기 있었다고 한다.(우리나라의 '응답하라 시리즈'처럼)
장르는 'SF 공포'지만 귀신이 아니라 괴물이 등장하는 드라마라 공포보다는 미스터리 스릴러에 가깝다. 그렇게 무섭지는 않고 괴물이 등장할 때 쫄리는 정도로 우리나라의 '스위트홈'과 비슷한 정도의 무서움이다.(귀신영화 절대 못 보는 개쫄보지만 이건 재밌게 잘 봤다)
인기는 이미 증명됐고, 이 외에도 사실 연기도 좋고 개성 강한 캐릭터들과 몰입감이 뛰어난 스릴있는 전개, 깔끔한 복선 회수 등으로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다. 시즌을 이어가면 완성도가 떨어지거나 재미가 떨어지는 여타 시리즈물과 달리 캐릭터들의 성장과 새로운 조합의 케미 등으로 새로운 시즌을 기다리게 만드는 드라마이다. 시즌4가 시작되기 전, 정주행 하는 것은 어떨까?
3. 섀도우 앤 본(Shadow And Bone)
기본 정보
회차 정보 : 50분 내외 / 8개 에피소드 / 시즌 1 (시즌2 확정)
시청 연령 : 18세 이상 관람가
장르 : 판타지
등장인물 : 제시 메이 리, 아치 르노, 벤 반스
줄거리
전쟁과 어둠으로 찢긴 세계. 평범한 고아 알리나(제시 메이 리)는 어린 시절부터 언제나 말(아치 르노)과 함께였다. 그런 말이 '대륙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어둠의 장막'을 횡단하는 위험한 원정에 차출되자 알리나도 자원하며 말을 따라간다. 군대는 어둠의 장막 속에서 괴물의 공격을 받게 되고, 말을 지키려던 알리나는 자신도 모르던 빛의 힘으로 말을 구해낸다. 이 사건을 계기로 알리나는 어둠을 걷어낼 유일한 인물이자 전설 속 빛의 힘을 가진 '선 서머너'로 알려지고, 궁전으로 보내져 빛의 힘을 기르는 훈련을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알리나와 떨어진 말은 그녀를 다시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어둠의 힘을 가진 키리건 장군은 알리나를 훈련시키며 키리건과 알리나는 가까워진다.
추천사
2021년 시즌1 공개 두 달만에 시즌2 제작이 확정되었다. 리 바두고의 베스트셀러 소설 '그리샤버스'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탄탄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보장된 세계관을 바탕으로 고아 출신의 평범한 여자 주인공이 알고 보니 세계관 유일의 빛의 힘을 가진 신화 속 인물이라는 클리셰를 맛깔나게 보여준다. 그리고 알리나를 중심으로 소꿉친구 말과 카리스마 키리건 장군의 피튀기는 러브라인 경쟁도 클리셰 맛집답다. 실제로 드라마의 팬들 사이 두 커플의 경쟁이 치열한데, 다클리나(다클링♥알리나)와 말리나(말♥알리나)로 나뉜다. 빛과 어둠의 대립관계이자 유일한 존재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키리건 장군과 알리나 커플과 알리나와 어릴 적부터 평생을 함께 한 과거 서사 맛집 말과 알리나 커플이 드라마의 재미 요소를 담당한다. 특히 키리건 장군 역의 벤 반스는 원작 소설 팬들의 강력한 요구와 감독의 끊임없는 러브콜로 성사된 캐스팅으로 넘사벽 비주얼을 자랑하며 많은 팬을 보유 중이다.
판타지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환장할 판타지 클리셰(주인공=세계관 유일의 영웅 서사)와 러브라인 맛집, 빠르고 반전 있는 전개 등으로 쉽고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다만, 판타지 장르 특성상 처음 볼 때 세계관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많이 어렵거나 복잡하지는 않기 때문에 조금만 알면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다. 아래 세계관 정보를 정리해 두었으니, 즐겁게 관람하길 바란다.
※섀도우 앤 본 세계관 정보
그리샤 : 마법사. 여러 종류의 그리샤가 있다. 태어나 일정 나이가 되면 그리샤인지 아닌지 테스트를 통해 알 수 있다. 그리샤와 그리샤가 아닌 일반인은 계급처럼 나눠져 다른 대우를 받는다.
ㄴ하트랜더 : 타인의 심장을 마음대로 조정하는 그리샤로, 심장을 멈추거나 거짓말을 알아내는 등의 능력이 있다.
ㄴ테일러 : 마음대로 외관을 바꿀 수 있는 그리샤.
ㄴ힐러 : 아픈 곳을 치유할 수 있는 그리샤.
ㄴ인페르니 : 불을 조종하는 그리샤.
ㄴ선 서머너 : 스스로 빛을 만들어내는 전설 속 그리샤로, 세계관 속 어둠의 장막을 없앨 수 있는 유일한 신적 존재.
볼크라 : 대륙을 가로막고 있는 거대한 어둠의 장막 속 살고 있는 괴물
4. 너의 모든 것(You)
기본 정보
회차 정보 : 50분 내외 / 10개 에피소드 / 시즌 1,2 (시즌3 공개 예정)
시청 연령 : 18세 이상 관람가
장르 : 범죄, 스릴러, 로맨스
등장인물 : 펜 베질리, 빅토리아 퍼드레티, 엘리자베스 레일
줄거리
뉴욕의 서점 매니저 조(펜 베질리)는 겉으로는 평범한 훈남 같지만 사실 비상식적인 집착과 스토킹, 심지어 살인까지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아무렇지 않게 범죄를 행하는 사이코패스다. 그런 조의 눈에 띈 벡(엘리자베스 레일)이라는 작가 지망생은 평범한 듯 젠틀하게 다가오는 조에게 넘어가 그와 사귀게 된다. 하지만 애인이 된 뒤에도 벡을 스토킹 하며 모든 것을 자신의 통제 아래 두려 하는 조. 그에게 사랑은 어떤 것일까.
추천사
2018년 시즌1, 2019년 시즌2까지 나온 작품으로 2021년 시즌3 공개 예정이다. 시즌1,2 모두 '조'라는 남자 주인공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사이코적인 집착을 사랑이라고 부르는 조의 범죄행각을 보며 소름이 돋는다. 겉으론 멀쩡해 보이면서 뒤로 온갖 범죄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 펜 베질리의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그리고 조가 스토킹 및 살인 등의 범죄행각을 감추려 거짓말을 하는데, 이 거짓말이 들킬 것 같은 순간들에서 오는 긴장감이 극의 재미를 더한다. 사이코패스 주인공의 범죄 로맨스 드라마는 거의 처음이다 보니 그런 신선함과 독특한 장르가 주는 매력이 있는 드라마다.
개인적으로 한국판으로 리메이크되었으면 하는 해외 작품 1순위이기도 하다. 겉으론 순하고 훈훈해 보이는 남자 주인공이 사실은 집착쩌는 사이코패스라는 이중성에서 오는 반전미가 너무 매력적이다. 내가 배우라면 도전해보고 싶을 만큼 캐릭터가 매력적이고, 연기력도 돋보일 수 있는 작품이라 리메이크된다면 큰 화제가 될 것 같다. (그러니까 제발 리메이크 좀..존잼일듯) 내 맘대로 가상 캐스팅해보자면 원작 나이대를 생각하면 정해인, 유연석, 이제훈, 김선호 정도이고, 좀 더 어린 배우들까지 생각해보면 유승호, 양세종, 곽동연, 이도현, 강하늘. 내 기준 훈훈하고 웃는 게 선한 느낌이지만 반전의 눈빛도 잘 소화할 것 같은 배우들이다. (리메이크 하는 것도 아닌데 혼자 북 치고 장구치고 난리 났네 난리 났어) 아무튼, 리메이크 소식을 기다릴 정도로 매력적인 캐릭터와 작품이니 꼭 한번 보시길 추천드린다.
5. 종이의 집(LA CASA DE PAPEL)
기본 정보
회차 정보 : 50분 내외 / 13개 에피소드 / 시즌 1,2,3,4 (시즌5 공개 예정)
시청 연령 : 18세 이상 관람가
장르 : 범죄, 스릴러
등장인물 : 우르술라 코르베로, 알바로 모르테, 이치아르 이투뇨, 미겔 에란
줄거리
현재까지 넷플릭스 드라마 스트리밍 전체 2위를 한 인기 작품이다. 교수라고 불리는 한 천재가 8명의 범죄자들을 모아 스페인 은행을 터는 범죄 스릴러 드라마이다. 시즌 1,2는 스페인 조폐국 강도사건을 다루고, 시즌3,4,5는 스페인 국립은행을 터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추천사
2017년 시즌1,2가 대박을 치면서 2019년 시즌3와 2020년 시즌4를 만들었다. 현재 2021년 9월 시즌5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이게 마지막 시즌이 될 거라고 한다. 범죄 수사물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틀림없이 좋아할 작품이다. [종이의 집]이 특이하고 재밌는 점은 교수라는 인물이 범죄현장 바깥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내부의 범죄자 팀원들을 통제하고 계획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교수의 천재적이고 지능적인 범죄계획으로 경찰보다 한 수 앞서는 짜릿한 머리싸움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범죄자들의 돌발 행동, 경찰과 교수의 사랑 등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튀어나오며 극의 긴장감과 재미를 극대화시킨다.(물론 좀 빡칠 수도 있다. 내가 그랬다.)
우리나라에서도 리메이크가 확정되어 촬영 중이라고 알고 있다. 매력적이고 개성 강한 캐릭터와 미친 전개로 사랑받은 작품이기에 기대가 된다. 곧 마지막 시즌의 공개를 앞두고 있기에 지금부터 보기 시작한다면 시즌5 완결까지 재밌게 볼 수 있으니 얼른 정주행 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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